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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 거액배팅한 롯데, 매각 주관사 속내는 ‘오리무중’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1/21 [14:34]

▲ 미니스톱 매장 전경    ©미니스톱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이 진행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 우선협상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고가액을 써낸 롯데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각 주관사인 이온그룹과 노무라증권은 아직 답을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이온그룹과 노무라증권은 지난 해 11월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한 가운데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다. 이온그룹이 보유한 지분 76.06%와 국내기업인 대상그룹의 지분 20%, 일본 미쓰비시의 지분 3.94% 등 미니스톱 지분의 전량이다.

 

당시 롯데는 4300억 원, 신세계는 3500억 원, 글랜우드는 40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미니스톱의 매각가가 3000억 원대 였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아진 가격이다.

 

이는 지난 달 편의점 자율규약에서 신규 편의점 출점 거리를 50~100m로 제한하는 규제안이 도입됨에 따라 전국 2500여 개 점포를 운영중인 미니스톱의 몸값이 4000억 원 이상까지 치솟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롯데가 인수에 가장 유력하며, 입찰 일주일 이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온에서 미니스톱의 몸값을 더 늘리려고 시간을 버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편의점 신규출점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맹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롯데와 신세계 모두 미니스톱은 매력적인 매물이다. 즉, 가격흥정의 패를 잡고 있는 것은 이온이라는 얘기다.

 

또한, 이온 측이 일본시장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중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와 경쟁하고 있어, 직접적 경쟁사는 아니지만 롯데에 미니스톱을 매각하는데 있어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사모펀드에 매각할 경우 간판 교체 없이 미니스톱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어, 사모펀드를 원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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