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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과학자이자 철학자가 돼야 한다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2019/01/18 [10:11]

 

사람들은 대체로 정신없이 살아간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이 사는 경우가 많다. 공부, 취직, 결혼, 출산, 주택, 승진, 월급, 부모와 형제와 자식 등 신경써야 할 복잡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만 진행되어도 몹시 복잡한데 늘 말썽이니 정신없이 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정신 놓고 살면 몸과 마음을 모두 놓아버리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는 와중에 불현듯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질문하게 된다. 그러나 쉽사리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모르고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과 과학을 배워야 한다. 철학과 과학이 밥먹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 밥은 다른 곳에서 먹어도 된다. 그러나 사람이 밥만 먹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데 밥도 행복의 중요한 요소지만 밥만으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브레이크뉴스

철학은 사람이 자기를 스스로 돌아보게 해주는 나침반과 같다. 끊임없는 회의와 질문은 철학의 본성이다. 그러므로 철학은 과잉을 막아준다. 히틀러와 아이히만의 과잉은 철학적 사유의 부재로 인한 결과이다.

 

과학은 철학의 일부이되 철학이 지상에서 구체성을 갖도로 균형을 잡아준다. 그렇다고 과학이 철학의 반대편에 있는 것은 아니다. 철학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다만 철학이 질문하도록 해준다면 과학은 질문의 범위 안에서 늘 답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철학과 과학의 두 축으로 구성된다. 바쁘게 살다보면 둘 다 잊고 살게 마련이지만 불현듯 직면하게 되는 삶의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과학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가 철학을 멀리하고 과학 대신 공학만 가르치고 있어 걱정이다.

 

 heungyong57@hanmail.net

 

*필자/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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