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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국내이통사 대리점 시연용 단말기 구매 강요 ‘갑질’ 논란

김성열 기자 | 기사입력 2018/11/20 [17:05]

▲ 애플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성열 기자= 애플이 국내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에게 시연용 단말을 구입해야 아이폰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내걸며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 출시한 ‘아이폰XR’, ‘아이폰XS’, ‘아이폰XS Max’ 모델을 이통 3사 대리점마다 전시하지 않는다면 물량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애플이 신제품의 매장 전시와 물량을 공급을 엮은 조건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몇몇 조건을 제시한 적은 있어도 시연 모델 구매를 강요한 적은 없었다.

 

이와 같은 무리한 정책을 펼치는 이유로는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X 라인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이 지적됐다. 이달 16일까지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아이폰X 라인은 약 30만 대로 집계됐다. 전에 출시됐던 아이폰 8과 아이폰X의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60%에 해당될 정도로 실적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계는 매장 전시용 모델을 무상 제공하는 반면, 애플이 전시용 모델 구비를 의무사항으로 정책을 내걸고, 강매에 해당되는 판매를 시작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또한 애플은 차기 아이폰 신규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전시용 모델을 진열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대리점주들은 아이폰이 신규 모델을 출시하는 데, 대략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같은 기간 동안 전시용 모델을 대리점 매장에 놔둬야한다.

 

전시용 모델은 스마트폰 출고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지만,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이 3종으로 출시되면서 대리점들은 가격 부담이 늘었다. 다른 색상까지 포함하면 총 6종의 전시용 모델을 구입해야 하고, 이 경우 600만 원 가량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대리점이 울며 겨자먹기로 애플의 강매 정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고, 모든 대리점이 해당 정책에 동시에 반발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 대리점에게 아이폰 구매자를 뺏길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통 3사를 앞세워 대리점에 해당 정책을 알리게 하는 등, 전면에서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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