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쓰백’ 한지민, 파격적인 변신도 ‘OK’..무한매력 여배우의 도전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미쓰백/백상아 역 맡아 열연 선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10/13 [16:02]

 

▲ ‘미쓰백’ 한지민 <사진출처=BH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러블리 매력을 갖춘 배우 한지민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바로 영화 <미쓰백>을 통해.

 

한지민을 비롯해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백수장, 김선영, 전석호 등이 출연한 영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  

 

이번 <미쓰백>에서 한지민은 궂은일도 마다 않고 닥치는 대로 해내며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미쓰백/백상아 역을, 김시아는 세상에 버림받은 소녀 지은 역을, 이희준은 미쓰백의 과거를 알고 있는 형사 장섭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한지민은 <미쓰백>과의 남다른 인연, 애정, 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특히 한지민은 진지한 면모와 함께 러블리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진정한 ‘믿고 보는 배우’ 한지민의 끝없는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한지민과의 일문일답.

 

▲ ‘미쓰백’ 한지민 <사진출처=BH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미쓰백> 만족도.

 

한지민 : <미쓰백>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부터 제가 어떻게 보여지냐 보다는 현재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영화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연기하는 내내 백상아스럽고 싶었고, ‘한지민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가장 겁났던 것 같다. 그래서 백상아의 행동, 몸짓, 표현 등 보여지는 부분을 고민하기 보다는 감정 상태에 대해 더욱 집중했다.

 

사실 <미쓰백>을 촬영할 때는 걱정하지 못했는데, 이후 무게감이 더욱 커졌던 것 같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했을때만 해도 체감이 잘 안됐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 좋은 기사를 캡처해서 보내주더라.

 

그럼에도 좋은 반응을 믿지는 못했고, 믿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저에 대한 칭찬의 글들만 있다보니 더욱 그랬다. 아직 관객들의 판단이 남지 않았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미쓰백> 백상아 역.

 

한지민 : 예전에는 저와 닮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 쉽고 편안함을 찾았다. 하지만 성향이나 성격이 변화하지 않겠나.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 인물에 대해 공감을 잘하는 배우가 더욱 잘 표현한다고 본다.

 

<미쓰백> 백상아가 저와는 닮은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가정사나 삶이 비단 생각만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제가 했을 때 이질감이 생기지 않고자 최대한 노력했던 것 같다. 시나리오에 없었던 전사에 대한 생각을 하는 절차가 필요했고, 그려지지 않았던 감정들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작업들을 오랜시간에 걸쳐 했던 것 같다.

 

물론 비주얼적으로는 애쓰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해보자 노력했다. 이미지나 비주얼적으로 배우 한지민과는 다른 면이 있다보니 억지스럽고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부분보다는 과거사를 쌓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작업이었다. 어떻게보면 그 과거때문에 지금의 백상아가 있는 것 아닌가. 그 시간을 오래 보냈고, 상아는 사람을 마주해서 대화를 한 적이 있을까 등 다양한 면에서 상아에 대해 생각했다.

 

백상아에 대한 감정을 쌓은 뒤 시선과 행동을 맞춰가니 개인적으로는 더욱 좋았다. 미쓰백을 다른 배우가 표현했다면 달라질 수 있으나, 제가 표현한 백상아 역시 또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미쓰백> 강렬한 비주얼.

 

한지민 : 많은 분들이 <미쓰백> 속 비주얼에 대해 말들을 해주는데, 테스트 촬영 때는 지금의 모습보다 더 단촐했었다. 제 이미지 때문인지 잘 담기지 않았다. 그래서 탈색을 했는데, 한 번 탈색 후 감독님이 생각했던 <미쓰백> 속 백상아의 느낌이 나서 그대로 멈췄다.

 

그 이후 디테일을 잡아갔다. 백상아의 척박했던 삶이 얼굴에 담겼으면 해서 잡티, 거친 피부, 주름 등으로 신경을 썼다. 의상을 고르는데도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다. 밑에서 부터 쌓지 않으면 억지스러울 것 같아 더 하나하나 쌓아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미쓰백>과의 만남.

 

한지민 : <미쓰백>은 운명처럼 만난 작품이다. 예전에 저는 <밀정> 뒤풀이를 하기위해 어느 장소를 갔고, 이지원 감독님이 <미쓰백> 트리트먼트 작업 중 맥주를 한잔 마시러 갔는데 우연히 만나게 됐다.

 

그 전에 감독님은 <미쓰백> 백상아 역 캐스팅 리스트업에 제 이름을 보고도 관심이 없었다(웃음). 제가 그날 검정 슬랙스에 맨투맨을 입고 클러치가방을 옆에 낀 채 지나갔는데, 그 모습을 보고는 평소 생각했던 이미지와 달라 놀랐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미쓰백>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미쓰백>은 제가 여러 부분에서 도전해야 할 작품이었는데, 두려움은 별로 없었다. <미쓰백> 시나리오를 읽으니 어디선가 일어나는 일 같았고,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관객들에게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깊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는데, <밀정> 뒤풀이 때 이야기를 하더라. 듣고 놀랐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과의 그런 인연으로 <미쓰백>을 만나게 됐다고 생각한다. 사실 한국 영화계에서는 여배우가 타이틀롤을 맡기는 힘들지 않나. 신기한 인연으로 만나서 좋았다.

 

▲ ‘미쓰백’ 한지민 <사진출처=BH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아동 학대를 다룬 <미쓰백>.

 

한지민 : 뉴스를 접할 때마다 화가나고 불편했다.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다가도 10분 정도 지나면 그 감정을 잊어버리기 마련이지 않나. 사실 돈을 주고 영화를 보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는 건 선택에 있어 쉽지 않다. 어떤 영화에서는 웃음을, 어떤 영화에서는 감동을 받기 마련인데, <미쓰백>은 많은 관객들이 모이고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의 힘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쓰백>에서 다룬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내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나. 그만큼 관심이 중요한 이야기라 생각했고, 불편한 감정이 어느 정도는 모아져야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올 것이고, 목소리가 나와야 변화가 있을 것 같더라. 불편하고 아프고 힘든 감정들이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쓰백> 김지은 역 김시아.

 

한지민 : 김시아는 9살때 처음 봤다. <미쓰백>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감정적으로 어려운 것들이 보여서 어떤 아이가 할 까 싶었다. 이지원 감독님이 김지은 역을 위해 600명 정도의 아이를 봤는데, 처음에는 김시아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하더라.

 

김시아는 처음 만날 때 눈이 묘한 느낌을 줬다. 해맑음이 없다기보다는 눈에 담긴 감정들이 많아 보였다.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어른처럼 신중하더라. 행여 어머니의 욕심으로 연기를 시킨 것 아닐까 싶었는데, 시아 자체가 연기를 하고 싶어 하더라.

 

그리고 지은이의 입장으로 매일 일기를 쓰면서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기까지 했다. 시아가 <미쓰백> 속 지은이처럼 실제로 먹지도 않고 씻지고 않고 손톱까지 기르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저 나이에 저렇게까지 노력할까’ 싶었다.

 

<미쓰백> 현장에서는 심리상담가가 계속해서 상담을 해줬고, 감독님과 스태프 모두 시아와 지은을 분리해서 감정에 너무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 김시아는 NG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잘했다. 놀라운 연기를 보여줘서 저의 가슴을 치는 순간이 많았다.

 

-한지민의 작품 선택 기준.

 

한지민 : 제가 연기가 좋아서 배우를 시작한 케이스는 아니지 않나. 처음에는 막연하게 대사를 하는 정도였다. 연기에 대해 조금이나만 알게 된 시점은 <청연>이라는 작품이다. 첫 영화였는데, 감독님께서 배우들과 소통을 해주더라.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빨리 진행돼 그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데, 첫 영화부터 소통을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연기 초보다보니 모자람이 많았음에도 꾸준히 이야기를 해주더라. 이정희라는 캐릭터로 인해 뿌듯함을 얻었고, 이런 감정들을 많이 느껴보고 싶어 연기에 대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

 

그 이후에 드라마를 했는데, 열심히 연기했다. 무턱대고 열심히만 했다. 편해진 것도 있고, 자연스러워진 것도 있겠지만 매 작푸마다 비슷한 제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움도 생기도, 새로움에 갈증이 생겼다. 그러다가 <조선명탐정>을 만났는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다.

 

그 뒤로도 여러가지 기준들이 저를 고민하게 했는데, 드라마에서는 판타지 캐릭터가 저에게는 공감이 안될 시기가 있었다. 드라마를 주저하게 됐고, 그러다가 현실적인 부분이 좋아 ‘아는 와이프’를 선택했다.

 

영화에서는 드라마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도전들읋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량면에 있어서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출연 욕심이 났다. 이것마저 주저하면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없겠다 싶었다. 그래서 분량은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 한지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차기작 ‘눈이 부시게’.

 

한지민 : ‘눈이 부시게’는 대본 때문에 선택했다. 주인공은 제가 아닌 김혜자 선생님이다. 김혜자 선생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티비 속에 나오던 배우이지 않나. 그런 선생님이 나오는 드라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 이후 감독님을 물어보니 김석균 감독님이더라. 더욱 믿음이 생겼고,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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