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수상의 '일북정상회담 표명'을 환영한다!

"일본은 한반도-동북아 냉전체제 해체에 앞장 서야할 때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9/11 [16:30]

▲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수상(왼쪽).   ©청와대

 

한반도 분단의 직접적 원인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1910-1945년)과 관련이 깊다. 일본이 2차 대전에서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1945년 8월15일, 한반도는 일제로부터 해방됐지만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할, 3년에 걸친 미소신탁 통치시대로 접어들었다. 미-소패권 국가는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이 아닌 한반도를 남북분단의 굴레 속으로 밀어 넣었다. 미소 강대국 간의 정치적 협상으로 동북아 냉전시대가 시작됐고,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분단 고착화는 일본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일본은 1950-1953년에 이르는 남북한 전쟁시기에도 미국에 전쟁물자를 공급, 경제적 이익을 도모했다.


2018년 들어 남북한 정상은 전쟁종식을 지향하는 4.27 판문점 선언을 했다. 이어 미북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개최, 국교정상화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남북한이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되면 동북아 지역의 냉전이 자동적으로 해체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 지난 9월 5일 대북특사로 방북한 서훈 국정원장(왼쪽 두번째)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오른쪽 첫번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이런 가운데 서훈 대통령 특사(국정원장)는 지난 9월10일 오전 08시50분부터 09시30분까지 아베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청와대는 이날 낸 “서훈 대통령 특사(국가정보원장)-아베 일본 총리 면담 결과” 서면 브리핑에서 일본 아베 총리 접견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청와대는 “9월5일 있었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와 평가를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한-일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서훈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지난 4월 말에 이어 이번 방일을 지시하였다고 하고,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서 특사는 한-일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재확인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계속 견인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이번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평가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에 이어 서훈 특사를 파견하여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서 특사의 노고를 높게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재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과 곧 있을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서 특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한과 미-북 간의 대화와 협력은 물론, 일-북 간의 소통과 관계 개선이 조화롭게 병행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에 아베 총리는 적극 공감하면서, 남-북 및 미-북 정상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서 특사는 금년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어업협상의 진전을 위한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는 등 한-일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하는 것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렸다.

 

청와대는 이 브리핑의 끝 부분에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이번 일본의 태풍 및 지진 피해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 준 데 대해 일본 국민을 대표하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베 총리와 일본 측 배석 인사들은 서 훈 국정원장의 상세하고 깊이 있는 설명과 평가 및 분석을 주의 깊게 듣고,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관련 소통과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해 나가자고 했다”면서 “예방에는 아베 총리 외에 스가 관방장관, 야치 NSC 국장,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이마이 총리정무비서관, 스즈키 총리외교비서관, 오오이시 총리사무비서관, 시마다 총리방위비서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외무성 국장 등이, 우리 측에서는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주일대사관 정무공사 등 관계관들이 배석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일본 아베 수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일북정상회담의 추진 의사를 공개한 셈이다. 미북정상담 개최에 이은 일북정상회담 개최 추진은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뿐만 아니라 동북아 냉전체제 해체의 주요한 수순이 될 것이다. 미북이 외교관계를 체결하고 일북이 외교관계로 이전하게 되면, 한반도와 동북아는 평화지역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한반도 종전-평화조약으로의 이전에 이은 한반도 분단해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과감한 평화노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 아베 수상의 일북정상회담 표명을 환영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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