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관점]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의 ‘웹하드’ 활용법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9/08 [07:01]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심명섭 대표가 올해 매각한 웹하드 업체 탓에 큰 돈을 만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이노베이션의 모회사인 위드웹은 지난 5일 뱅크미디어 지분 100%를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위드웹의 최대주주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뱅크미디어는 웹하드 ‘예스파일’을 유통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서비스 업체로, 2017년 기준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알짜배기 회사다. 이에 업계에서는 심 대표가 뱅크미디어의 지분 매각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 대표는 그간 웹하드 사업에서 철수했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인해 앞서 밝힌 내용들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지난해 위드이노베이션 감사보고서만 봐도 위드웹은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뱅크미디어는 ‘기타 특수관계자’로 명시돼 있었다.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해온 것이다.

 

특히 뱅크미디어의 매각 타이밍도 절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몰카, 리벤지 포르노 완전 근절’을 내세운 바 있고, 지난 7월에는 직접 몰카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선 정부의 단속 및 규제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며 사정당국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심 대표는 올해 초 뱅크미디어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이같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알짜 회사였던 뱅크미디어를 얼마에, 누구에게 매각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단속 강화를 통해 웹하드 업계에 가해질 철퇴를 생각해본다면 '아쉬울 것 없는 장사'를 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석에 대해 여기어때 홍보실 한 관계자는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계약 상 공개할 수 없다”며 “규모가 컸던 업체였던 만큼 매각 대상을 꾸준히 물색해 왔다. 이에 올해 초 계약이 성사된 것이지 특별히 타이밍을 노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매각으로 완전히 웹하드 사업에서 철수했다”며 “앞으로는 여기어때 경영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심 대표가 여러차례 짭잘한 수익을 맛보게 해주었던 웹하드와 완전히 작별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심 대표는 개발자 출신으로서 창업하는 회사마다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원에 팔아치우며 현재 위치까지 오른 인물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웹하드 업체는 여러차례 운영했다. 뱅크미디어 이전에도 웹하드업체 '엠파일'을 차린 뒤 수십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또 ‘엔탈’ 이라는 웹하드 업체도 운영했는데,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일괄 매각한 경험도 있다. 디케이커뮤니티가 운영하는 '본디스크'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했었다.

 

가정이긴 해도, 웹하드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잦아든다면 다시금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없을까. 여기어때의 성장이 지지부진하다면 달콤한 수익을 안겨준 웹하드 업체 재창업을 고민해보지는 않을까.

  

그러나 이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불법 영상물 유통의 핵심이 된 웹하드 업계. 그리고 심 대표가 이같은 웹하드 업계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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