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리딩뱅크 탈환 임박

김은지 기자 | 기사입력 2018/09/06 [11:01]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브레이크뉴스 김은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옛 ING생명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다. 이로써 작년에 KB금융에 내준 금융업계 1위 자리를 신한금융이 되찾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5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이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주당 4만7400원씩, 총 2조2989억원에 매입하게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하며 당시 1위였던 국민은행을 추격했다. 이후 2006년 LG카드 인수라는 로켓을 달고 2009년 KB금융의 1위 자리를 꿰찼다. 2009년 이래로 9년간 대한민국의 리딩뱅크로서 신한금융이 자리매김했던 셈이다.

 

이에 KB금융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신한금융의 전략과 같이, KB금융도 지난 2015년 현 KB손해보험인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고, 2016년에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합병하면서 9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으로 신한금융은 다시 1위 자리를 꿰찰 준비를 하고 있고, 당사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업계 고지 선점의 발판 기회를 삼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의 현 자산규모는 463조3379억 원이고 신한금융의 경우는 453조2819억 원으로 총자산 격차는 약 10조 원이지만, 신한금융이 자산 규모 31조의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 금융지주 자산 규모가 역전된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신한금융이 여유롭게 '왕좌'를 즐길 수만은 없다. KB금융이 1위 자리를 순순히 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신한금융과 유사하게 은행과 카드에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생명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려던 KB금융 역시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검토했지만 3조원 이상의 몸값에 중도에 손을 뗐다.

 

그러나 31조1586억원의 동양생명 등이 매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M&A를 통해 언제든 유사 전략으로 덩치를 불릴 수 있다고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ING생명과 신한생명이 합병하면 보험업계 빅5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생명보험사 8위인 신한생명과  ING생명이 합병되면 총자산이 62조 1016억원으로 늘어 64조4448억원인 NH농협생명의 뒤를 이어 5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각자 법인으로 유지하다 합병후통합(PMI)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ING생명의 나머지 지분 40.85%를 추가 인수해 100%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은 금융위원회의 인수 승인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마무리 전까지는 오렌지라이프 노조와의 협상도 남은 과제다. 오렌지라이프 노조는 매각 후 7년간 고용안정 보장, 매각가 10% 규모의 위로금 지급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