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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과 조작여론 “국민 생각-뜻 착취당하고 도둑질 당했다”

댓글 조작 정치인, 여론 조작 정당, 민심왜곡의 핵심자들은 자유민주주의 적들

장성민 전 의원 | 기사입력 2018/08/19 [16:33]

▲ 장성민 전 의원.    ©브레이크뉴스

대한민국을 받치고 있는 3개의 기둥이 있다. 정치적 자유민주주의, 경제적 자유시장주의, 안보적 한미동맹체제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숨 쉬고 있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 위에 서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새움을 돋우고, 독재의 공포정치로부터 억압의 땅을 뚫고 싹을 틔웠으며, 그 지난한 과정 속에서 자라는 동안 자유민주주의 나무는 수없이 쓰러지고 부러지고 베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꺾이면 다시 움트고, 또 꺾이면 또 다시 움트는 그 상처의 역사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나무’가 말라 죽지 않고 마침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핵심 기둥’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던가? 단 하나뿐인 그들의 숭고한 목숨을 바쳤던가?

 

전장에서는 자유의 적들의 총알받이가 되고, 군사독재 하에서는 민주주의 적들의 총탄 앞에 쓰러지며 지켜낸 ‘자유민주주의 나무’는 그렇게 피바람을 맞으면서 커 왔다. 지시와 감시 속에 행해진 시민의 투표권 행사는 감시와 억압의 체제가 허물어지면서 더 이상 간섭도 감시도 없는 새로운 세상, 자유민주주의 세상을 맞았다.

 

나는 공산에서 자유로, 독재에서 민주로의 대한민국 체제이행을 아주 위대한 역사적 진보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를 세계 정치에 유례없는 ‘민주화 혁명’이자 ‘정치적 기적’이라 말한다. 그 이유는 이 위대한 역사발전의 혁명과 기적 속에는 내 자신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의 땀방울도 스며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차별도 그 어떤 압제적 억압도 없는 자유와 민주의 가치가 꽃 피울 수 있는 나라, 조국 대한민국은 그래서 늘 위대한 나라라고 자부해 왔다. 하지만 나의 이 커다란 자부심이 언제부터인가 줄어들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 자부심 넘치던 조국이 여러면에서 파산의 문턱에 서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약탈하는 새로운 자유민주주의 적들이 출몰했기 때문이었다.

 

자유민주주의 적들이 바로 정치인이고 정당이며 의회이고 청와대이라면? 아니 국회의원들이고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라면? 이 나라의 기둥은 지금 썩고 있고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점이 지난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였다. 50년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룸으로써 지역 차별을 없애고, 모두가 공정한 기회와 참정권을 갖는 평등한 꿈의 나라 조국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속에서 창조적 가치가 넘치고 표현의 자유가 들꽃처럼 피어나는 조국이라야 번영과 지속가능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나에게 지금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침식당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는 곧 나라의 붕괴를 의미할 만큼 두려움으로 다가 왔기 때문이다. 투쟁 경력 하나로 정치권에 뛰어든 이들이 정치권력의 완장을 차면서 독재자의 통치를 흉내 내고, 과학기술의 진보라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새로운 댓글 조작으로 민심을 왜곡시켜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역사적 범죄행위가 지금 정치판의 핵심이슈로 등장한 것이 부끄럽다. 너무 부끄럽다. 나라를 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저잣거리 정상배들의 활보가 자유민주주의를 파산으로 내몰고,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주의와 자유에 염증을 느끼게 하는 것이 너무 두렵고 부끄럽기만 하다. 썩은 나무로는 집을 지을 수 없듯이 위선의 정치로는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막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둥이 썩어 무너진다는 것은 곧 국가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 붕괴의 조짐은 자유민주주의 적들의 활보에서 드러났다. 드루킹 그리고 경인선. 이는 자유민주주의 적들이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인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경인선)에서 ‘킹크랩’(댓글 여론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을 동원해 댓글 작업으로 국민여론을 왜곡 조작하는 자유민주주의 적들. 특검팀에 제출한 USB 메모리에 담겨있는 ‘2017년 대선 경인선 활동백서’와 ‘대선기간 킹크랩 운영안내 pptx’ 파일 등에는 대선 기간 댓글 작업 및 관련 활동이 일지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휴대전화 30대가 킹크랩 1대다. 산술적으로 킹크랩 100대에는 휴대전화 3000대가 필요하다.

 

국민의 생각과 뜻이 이렇게 착취당하고 도둑질 당했다. 선거라는 민주주의 절차를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게 방해했다. 댓글 조작, 여론조작이 그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나무는 드루킹과 경인선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적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민주화 혁명 이후 민주주의 혁명으로 나아가야 할 조국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로부터 새움을 돋우고, 독재정치의 공포로부터 싹을 틔워 냈듯이 이제 새로운 투쟁의 여정을 요구받고 있다.

 

그것은 과학기술이라는 미명하에 댓글 조작과 여론조작으로 국민의 뜻을 왜곡하는 역사적 범죄행위를 막는 일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특검이 드루킹 사건의 핵심 가담자를 조사하고서도 이를 구속시키지 못한 것은 삼권분립의 파산이고, 민주주의의 붕괴이며, 모두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버린 이 나라 정상배들의 속물근성 때문이다. 이 땅의 정치인들은 지금 한 줌도 채 되지 않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렇게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스스로 오늘과 내일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보고 있다. 조국 대한민국은 이렇게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댓글 조작 정치인, 여론 조작 정당, 민심왜곡의 핵심자들은 자유민주주의 적들이다. 정당 내에서는 명부조작 당심 왜곡이 판친다.

 

모두 민주주의의 적이고 대한민국의 암세포들이다. 이는 ‘내란 행위’이다. 양의 탈을 쓴 위장 민주주의를 그대로 두면 자유민주주의는 시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양의 탈을 쓴 늑대인 민주주의 적들을 잡아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뿌려진 피눈물의 역사를 헛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은 장성민 전 의원이 페이스 북에 게재한 글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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