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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과함께2’ 주지훈, ‘믿고 보는’ 명품 배우의 끝없는 연기열정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 맡아 물오른 연기 선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8/15 [20:27]

▲ ‘신과함께2’ 주지훈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이제는 영화계의 중심이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주지훈이다. 그는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함께-죄와벌>의 후속작이자 개봉 14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물오른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주지훈을 비롯해 하정우,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출연한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신과함께2>에서 하정우는 환생을 앞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주지훈은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을, 김향기는 늘 망자의 안위가 먼저인 월직차사 덕춘 역을, 김동욱은 원귀이자 마흔아홉 번째 귀인 수홍 역을, 이정재는 저승을 다스리는 대왕 염라 역을, 마동석은 인간들의 곁을 지켜온 가택신 성주신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주지훈은 <신과함께>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이제는 명실공히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주지훈의 끝없는 매력을 살펴보도록 하자.

 

-다음은 주지훈과의 일문일답.

 

▲ ‘신과함께2’ 주지훈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신과함께2> 만족도는 어떠가.

 

주지훈 : 완성된 <신과함께2>는 2번 봤다. 사실 저희 작품에 CG가 많다보니 저희도 궁금해하고 그 장면이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하면서 촬영했다. ‘어색하지 않나’, ‘내 연기는 어떤가’ 등 고민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계속 아쉬움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왔고, 너무나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할 뿐이다.
 
<신과함께> 1부를 안본 분들도 있겠지만, 1부를 안보고 <신과함께2>를 보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거의 모든 관객분들이 저승과 저승차사의 개념은 갖고 있으니. 그리고 <신과함께2>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극 장면도 많다. 물론 1부를 본 뒤 2부를 본다면 디테일한 부분들을 찾는 재미가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과함께2>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 그만큼 감정적, 액션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주지훈 : 실제로 힘들었고 준비 과정부터 힘들었다. <신과함께> 촬영 당시 김용화 감독님이 뭐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사실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 과정도 어려웠고, 모든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다. 현실과 과거는 전부 다르다보니 의상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특히 과거 촬영은 너무나 고생을 했다. 저 스스로도 새로운 도전이자 경험이었다.

 

모든 스태프, 배우들 전부 ‘으쌰으쌰’하면서 찍었는데 1, 2부를 같이 찍다보니 혼란스럽기도 했다. 영화 1부의 간극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11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정신병(?)이 올 정도였다. 한 공간에서,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보니 더욱 그랬다.

 

특히 여름에 롱코트를 입고 찍을때는 42도가 나오기도 했고, 과거 촬영 중 겨울을 찍을때는 너무 추워서 고생을 했다.

 

사실 갑옷을 입고 액션을 찍을때는 그렇게 추워도 땀이 막 흐르기도 하고, 칼 액션은 상대방을 다치게 할 수 있으니 더욱 긴장돼 그렇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고통이 심하다. 촬영 후 집에가면 정말 힘들다. 여러 고충들이 있는데, 그래도 재밌는 건 어렸을때 밭에서 일한 경험이 많다보니 할말 하더라.

 

-실사화 영화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주지훈 : 기본적으로 어려운 것들이 있다. 웹툰으로 보는 만화는 내가 편하게 시간 분배를 하지 않나. 하지만 만화가 아닌 애니로만 봐도 지루해지기 마련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의견 차이가 조금은 났던 것 같다.

 

사실 제가 원하는 그림이 있지만, 감독님은 현실적인 부분들을 이미 그리고 있으니. 그 부분에 있어 어려움은 있다. 물론 잘 만들어져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면 그 부분을 뛰어넘는 새로운 즐거움이 있다.

 

-<신과함께> 속 김향기에 대한 칭찬과 감사함을 계속 표했다. 그만큼 해원맥과 덕춘의 케미가 좋았는데.

 

주지훈 : 김향기를 빼면 저와 김동욱이 막내다. 사실 김향기는 미성년자고, 당시에는 중학생 아이를 만난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막내라고 볼 수 없었다. 사실 베테랑 배우들고 호흡을 맞출 때는 그들에게 기댈 수가 있다. 베테랑들 덕분에 편안한 것은 그럴만 한 것 아닌가. 그들의 능력과 경험치가 있으니.

 

김향기는 슈퍼히어로 같았다. 2부에서 저희끼리 모여 있는데, 김향기가 있으면 진짜처럼 보이는 것이 있더라. 김향기가 있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만화적이나, 위트있는 장면들이 다소 과하지 않나 싶어도 김향기를 옆에 두고 연기를 하면 된다. 김향기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능력이지 않나 생각한다.

 

-<신과함께>로 만난 김용화 감독은 어떤 분이던가.

 

주지훈 : 김용화 감독님을 처음 봤을때 이렇게까지 부드럽고, 겸손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사실 이미 성공한 감독님이고,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어려운 일을 쉽게 해낸다. 어려움을 느끼면서 긍정적으로 풀어가더라. 김용화라는 선배에게 인간적으로도 배운 것이 많다.

 

(김용화 감독의 유머 호불호에 대해) 도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하나. 저는 정말 웃기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본 분들중 톱 5에 든다. 대략 김용화, 윤종빈, 하정우, 한재덕인 것 같다. 특히 하정우 배우와는 쿵짝이 잘 맞는다. 물론 발언권은 제가 후배라서 밀린다(웃음).

 

하정우가 원톱 스트라이커라면 저는 윙포워드 정도다. 윤종빈 감독님은 미드필더인데 골을 잘 널는 분이고, 김용화 감독님은 사령탑같은 느낌이다.

 

-<신과함께>는 주지훈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주지훈 : 어렵고 낯선 것에도 긍정적으로 다가가면, 물론 실제로 힘든 것도 있겠지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걸 남긴 것 같다. 그리고 <신과함께>에 들어가기 전 저 역시 선입견이 있었다.

 

‘친절한 장르의 영화는 가볍게 연기해도 될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모든 장르에 미덕이 있다는 걸 이번에 배웠다. 선입견이 완전히 없어졌고, 감히 한 인간으로서 해보지 않은 걸 함부로 평가하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 ‘신과함께2’ 주지훈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예전만큼 시나리오를 많이 읽나. 150번 정도 읽는다고 했는데.

 

주지훈 : 예전에는 대본을 많이 읽었다. 안소니 홉킨스는 200번을 본다는데 전 150번 정도를 넘어가니 시나리오 보는 것이 힘들더라. <신과함께>도 열몇 번을 봤는데, 여러 번을 보니 새로운 부분이 다가오더라. 단점은 현장에서 소통감이 떨어졌던 것이다.

 

외국은 거의 대본 그대로를 찍지만, 우리나라는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바뀌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시나리오를 많이 보니 제 사고가 딱딱해지더라. 장단점을 느끼다보니 대본을 많이 읽기보다는 감독님, 상대 배우들과 많이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그런식의 접근 방식을 추구하게 됐다.

 

-주지훈이 생각하는 연기의 재미.

 

주지훈 : 데뷔작인 드라마 ‘궁’ 빼고는 대부분 재미를 줬다. 그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모델을 하다가 오디션도 안보고 미팅을 했는데, 제가 주인공을 하게 됐다. 아무것도 몰랐고, 맨 정신을 잡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궁’이 끝나고 기회가 주어져 ‘마왕’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연기의 재미를 알아갔다. 촬영에 대해 조금씩 알다보니 연기의 재미를 알게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기점으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채워졌던 것 샅다.

 

지금은 여러 장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는데, 예전에는 저에게 원하는 모습들이 있다보니 한계가 있더라. 그러면서 목마름이 있었는데, <좋은 친구들>이 해소해주지 않았나 싶다. 이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2015년 이후 영화에 집중하고 있다. <암수살인>이 올해 개봉하는데, 이후 차기작은 정해졌나.   

 

주지훈 : 항상 영화가 캐스팅이 빠르다. 드라마는 사전제작이 거의 없지 않나. 빨라야 3개월 전이다. <킹덤> 촬영을 마친 후 정해진 작품은 없다. 현재는 드라마와 영화 모두 검토 중이다. 항상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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