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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상상>백악관 남북미 정상회동 '세기적 국제정치 시나리오'

남북미 정상 미 백악관 종전선언 “동북아 냉전해체 시기 가까이 온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8/14 [16:47]

▲지난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     ©통일부

▲지난 13일, 판문점 판문각에서 열렸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장면. <사진 상-하>.   ©통일부

 

4.27-5.26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빨리, 또 빨리'를 좋아하는 우리 국민성 때문인지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이 기다려진다. 그런데 남북은 다음 달, 9월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문재인-김정은 남북정상 간의 만남이 잦아지는 것. 4.27-5.26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9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게 됨으로써, 확실한 가시적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공동보도문은 “남과 북은 2018년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였다”고 전하고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였다. 회담에서는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측 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9월 평양에서 열리게 될 남북 정상회담은 11년만의 만남.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난 이후 처음. 고위급 회담 북측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회담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정상회담 날짜는 정했지만 기자들이 궁금해야 취재할 맛이 난다며 날짜를 알려주지 않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다음 달 안으로 가급적 빨리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 날짜는 여러 상황을 보며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4.27 문재인-김정은 첫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일명 '판문점 선언'이 발표됐었다. 에에 따라 남북은 13일 열린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논의 결과에 따르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조만간 개소 ▲철도-도로 현대화 적극 협력 등이 논의됐다.

 

9월, 평양에서 열리게 될 남북정상회담은 종전선언으로 가는 힘을 얻게 될 것. 즐거운 상상이 현실화 되는 시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9-10월 어느 날 유엔총회 기간에 남북정상이 참석하고, 남북미 정상이 미 백악관에서 만나 종전선언을 하는 '세기적 국제정치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한반도 종전선언 자체가 동북아 냉전해체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시나리오대로, 남북미 정상이 참석한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종전이 선언된다면, 미국은 오랜 동안 동북아의 숙원이었던 냉전을 해체하는 주도국으로 부상할 것. 적체됐던 인도주의를 실현하는 G1국가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것이다.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첫 가시효과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일텐데,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소되면 남북 언론사의 교환 상주가 이뤄져, 남한 국민들은 생생한 북한정보를 접하게 될 것. 북한에 대한 가짜-거짓 뉴스나 허위 정보가 아닌, 남한 언론인들이 북한에서 직접 취재한 생생한 뉴스-정보를 접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남북은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남한 기업의 북한의 철도-도로사업에 진출이 시도될 것. 삼성건설 등 민간 대기업의 적극적인 북한진출이 예상된다. 이런 남북 간 사업들이 무르익으면 육로(기차 또는 자동차)를 통한 금강산-백두산 관광이 앞당겨질 개연성이 있다. 이명박-박근혜, 옛 정권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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