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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불러온 외식 변화, 쇼핑몰·간편식 ‘웃고’ 음식점 ‘울고’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8/08/10 [08:41]

 

▲     ©pixabay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111년만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더위를 대처하는 소비자들의 문화가 변화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휴양지를 찾던 발걸음들이 점차 백화점이나 대형복합쇼핑몰 등 시원한 실내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집+바캉스)’족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이렇다보니 경기 불황에도 쇼핑몰과 백화점 등은 때아닌 특수를 맞이하고 있으며, 가정간편식과 배달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의 매출액이 7.8% 신장했다. 작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식당가 매출은 23.8% 증가했으며, 델리 등 즉석조리 식품 매출도 20% 가량 늘었다. 여름철 백화점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몰링족’이 생겨나면서 매출도 함께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전년동기 대비 7월 한 달 매출액이 3.7% 증가했고, 롯데월드몰은 이달 2일 역대 최고치인 21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복합 쇼핑몰에도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운 날씨 탓에 집에서 나오지 않는 홈캉스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불 없이도 요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배달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에서 출시된 간편식 냉면의 경우 7월 100억원 이상 팔리 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햇반컵반도 최근 출시한 스페셜 에디션이 10일만에 2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해 60만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신세계푸드 올반 삼계탕은 수요를 예상해 전년 대비 20%가량 더 많이 생산했지만 폭염으로 HMR식품 수요가 증가하자 11만개의 물량을 지난달 완판시키는 등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외식업체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호텔식까지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빕스에서는 7월부터 배달서비스를 통해 피자·치 킨·감자튀김 등으로 구성된 ‘파티박스’를 1만9800원에 선보이고 있으며, 계절밥상에서는 ‘옛날 치킨’, ‘가마솥 도너츠’, ‘든든한 도시락’ 등의 메뉴를 배달해주고 있다.

 

특히, 배달의민족 및 요기요 등 배달앱을 이용한 주문건수도 폭염이 시작한 이래 10~20% 가량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전통시장과 일반 음식점들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기며 폭염과 함께 이중고를 맞고 있다.

 

일반 음식적들은 폭염과 인건비 상승, 불황 등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폐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포장마차나 야시장도 늦은 시각까지 이어지는 열대야로 인해 손님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통계청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음식점 및 주점업의 상반기 소매 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하면서 6년 만에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서울시 상인연합회 조사 결과, 최근 서울 전통시장 평균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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