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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 “조용헌의 인생독법-알수록 자유로워지는 내 운명 사용법” 출간

저자 ‘강호동양학’독자적 인문학 개척…박방영 화가 그림을 삽화로 편집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8/07/27 [16:31]

▲ 조용헌 교수의 저서.     ©브레이크뉴스

불광출판사는 “조용헌의 인생독법(人生讀法)-알수록 자유로워지는 내 운명 사용법”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박방영 화가의 그림이 삽화로 편집됐다.


저자 조용헌 교수(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는 '강호동양학’이라는 독자적인 인문학을 개척하며 독창적 글쓰기를 해온, 외곬의 문필가이다. 20대 중반부터 남들이 '자본론'을 탐독할 때 풍수서(風水書)와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 탐닉하고, 휘황한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 때 홀로 명산대천을 풍찬노숙 주유하며 강호의 낭인들과 우정을 쌓아왔다. 아웃사이더의 길이었다. 그 길 위에서 써내려간 글은 과학적 합리성이 우선하는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 풍수와 사주명리, 유儒 · 불佛 · 선仙 고수들에게서 체득한 자연과 인생의 이치, 구전되는 기담과 야사 등이 그의 날카로운 혜안을 거쳐 삶을 이롭게 하는 보편적 지혜로 벼려졌기 때문이다. 명산과 강호에 깃들어 있는 ‘살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과 정신적 여유와 멋 등 디지털 시대에 점점 사라지고 있는 옛 문화와 선조들의 일상사는 삶에 대한 생기(生氣)를 일으키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인생, 쉽지 않다.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지성과 이성으로 내린 선택과 판단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철저한 자본주의 경쟁에 내몰려 남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세대가 미래를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지금, 이 책이 삶의 작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

 

출판사측은 이 책에 대해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저자로 하여금 사주팔자四柱八字와 《주역周易》을 연구하게 만들었다. 왜 미신을 연구하느냐는 숱한 비난과 조롱을 들었지만 어떤 수를 쓰더라도 불행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거나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해놓을 수 있다면 비난을 무릅쓰고서라도 강구해야 된다고 저자는 판단했다. 그러나 여기에 지나치게 기대는 것도 문제다. 상식과 이성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도 무조건 점에 의지하게 되는 태도가 그것이다.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지성에 대한 불경”기라민서 “저자는 동양에서 수천 년 동안 삶의 지남침 역할을 해온 풍수, 명리학, 음양오행 사상을 ‘우리 삶을 다르게 보는 각도’로 바라보고 이용할 것을 권유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는 것은 나를 객관화시킨다는 뜻이다. 함부로 덤비지 않고 불행 속에 빨려들지 않는 순간적인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주역의 64괘에서 28번 택풍대과澤風大過를 주목한 이유가 여기 있다. 택풍택과는 위로는 연못물이 출렁거리고 아래로는 센 바람이 불고 있다. 대들보가 흔들려 집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을 가리키는 괘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이런 때가 온다. 이 때를 닥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역에는 ‘독립불구獨立不懼 돈세무민遯世無悶’하라고 되어 있다.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고 숨어 있어도 번민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독립불구 돈세무민’하겠다는 담대함! 인생에서 이 괘의 의미를 알고 자세를 갖춘다면 ‘점’ 따위는 보지 않아도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자는 인생 공부의 길에도 좌도(左道)와 우도(右道)가 있다고 말한다. 좌도는 빠른 길이고 우도는 느린 길이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좌도의 길은 피 · 땀 · 눈물을 흘리며 가는 길이다. 부모가 일찍 죽거나 집안이 망하거나 병에 걸리는 등 타고난 조건들이 피, 땀, 눈물을 흘리게 한다. 그 고통과 고비를 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부하면 인생 파탄의 길밖에 없다. 내 삶의 조건을 탓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하면 어떻겠는가. 인생은 의외로 또 쉽게 풀린다. 천천히 가는 우도는 ‘독만권서(讀萬卷書)와 행만리로(行萬里路)’의 길이다. 만 권의 독서를 하고 만 리의 여행을 해보는 것이다. 독서는 역사책과 경전을 읽는다. 역사책의 묘미는 바둑처럼 복기(復碁)해보는 데 있다. 복기에서 교훈과 통찰 그리고 식견이 축적된다. 경전은 마음이 어지럽고 불안할 때 진정시켜 준다. 감정이 넘치지 않게 조절해 준다. 또 여행은 새로운 사건과 상황에 맞닥뜨릴 때마다 통찰이 오고 대범해진다. 그 에너지가 모여 인생의 크고 작은 불행과 위기를 최소화하여 넘길 수 있다. ‘타고난 팔자는 바꿀 수 없다!’ 저자는 철저한 운명론자이다. 그러면서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설득한다.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요가를 하고 불을 보고 달빛 강가를 걷고 악기 하나쯤 다뤄보라는 등. 이러한 매일 매일의 작은 노력들이 좋은 기운을 불러오고 운명의 흐름을 바꾼다. 결국 운명을 뚝딱 바꿀 수는 없지만 날마다 조금씩 노력하면서 비로소 ‘철이 든다’.”고 덧붙였다.

 

본문 중 눈길을 끄는  주요 부분

 

아래는 본문 중 눈길을 끄는  주요 부분이다.

 

○…재다신약한 팔자에서 가장 큰 위기는 재물이 들어올 때다. 대운에서 재물이 들어오는 해에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은 재물이 들어오는 해가 좋지만, 재다신약은 재물이 화근이 된다. 이때에 닥쳐서는 재물을 주변에 많이 풀어야 한다. 결국 재복(財福)이 있다는 것은 돈을 쓸 수 있는 입장을 의미한다. 통장에 수백억 넣어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색한 사람은 결과적으로 재복이 없는 팔자와 같다. -1장 2 재다신약 식신생재, 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 (29쪽)

 

○…수산(水山)
 선생이 내가 사는 아파트를 방문했다. 내가 아프다니까 걱정되어 온 것이다.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온 수산 선생의 얼굴 표정이 굳어지는 게 아닌가.
“왜 그럽니까? 뭐가 있습니까”
“저승사자가 이 집에 와 있네요. 우선 임시방편으로 보냈습니다.”
사람이 죽음에 임박하면 저승사자가 미리 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이사를 가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번지수를 바꿔야 한다. 다음날 바로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에게 주문했다.
“분양 중이거나 어디 분양 안 된 아파트 있으면 그쪽으로 가봅시다.”
이렇게 해서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이사를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12년 전인 2006년 병술년에 나는 죽을 수도 있었지만 죽지 않고 명을 이었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인연복이다. -1장 6 인연, 저승사자를 돌려보내다 (42쪽) 

 

해는 남자, 달은 여자다. 체질에도 음체질과 양체질이 있다. 소음인과 태음인은 음체질에 속한다. 특히 소음인은 21세기에 가장 최적화된 체질이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업무에 가장 적합하다. 성질을 잘 내지 않는다. 차분해서 말실수도 적다. 양 체질은 쉽게 열을 받아서 ‘질러 버리는’ 성격 탓에 손해를 많이 보지만 음 체질은 그렇지 않다. 요즘처럼 네이버나 구글 같은 인터넷 검색엔진이 발달한 시대에는 소음인 체질을 지닌 사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양 체질은 성희롱이나 돈 문제 같은 사고를 자주 쳐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 십상이다. 양 체질은 영업직이 맞는다.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일을 좋아한다. -1장 8 음양오행 ․ 2 조화와 균형을 위한 시스템적 사고 (49쪽) 

 

○…아사나를 자주 하면 허리와 가슴이 펴지고, 뭉친 근육이 풀어진다. 막혀 있던 기(氣)의 통로가 뚫린다. 몸과 정신의 기운이 잘 돌아간다. 업(業. 카르마Karma)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말과 행(行)과 생각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결과가 업이다. 원고 쓸 때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나는 자꾸 어깨와 가슴이 오그라든다. 이 오그라드는 업보를 청산해주는 자세가 아사나이다. 농부가 밭에서 일하면서 생긴 여러 병통 즉 농사의 업을 청산해주는 것도 아사나이다. -1장 15 신외무물, 몸은 보이는 마음이다 (81쪽)

 

○…고대의 북방 유목민족들에게 칠성은 하늘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시계였다. 칠성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야만 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내 인생은 지금 몇 시인가’에 대한 의문을 칠성이 알려준다고 믿었다. 몇 시인가만 알면 대처가 어느 정도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인생의 시간, 즉 타이밍을 알기가 어렵다.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를 모른다. 봄에 추수하고 가을에 씨를 뿌리면 되겠는가. 봄에 씨를 뿌려야지. 타이밍을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철부지’라고 부른다. ‘철(時)’을 ‘부지(不知)’한다는 의미다. 즉 시간을 모른다는 말이다. 삼복 여름에 오리털 파카 입고 다니고 겨울에 바람 숭숭 새는 삼베 속옷 입고 다니면 철부지가 아닌가. -1장 16 북두칠성, 하늘의 시계를 보고 나의 위치를 알다 (84쪽) 

 

○…사람이 강력한 지자기를 쐬면 업장이 떨어져나간다. 이걸 ‘자비’와 ‘심판’이 동시에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상처 입은 부분을 보듬어주고 품어주는 게 ‘자비’라면, 욕망과 에고(Ego, 자아)를 칼로 치듯이 떼어 버리는 게 ‘심판’의 개념이다. 순례자들은 카일라스산을 한 바퀴 돌면서 기운을 받는다. 라운드 트레킹은 ‘탑돌이’와 같다. -1장 17 사십구일, 우주의 자궁에서 머무는 시간 (87쪽) 

 

○…3년 정도 살아봐서 건강에 이상이 없고, 큰 사건사고가 없고, 소송분쟁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 터는 명당이라고 봐도 좋다. 터가 안 좋으면 3년 이내에 사단이 발생한다. 3년이 지나도 문제없으면 검증된 셈이다. 좋은 집터는 그 터에서 하룻밤 자고 나면 아는 수도 있다. 잠을 잘 때 숙면이 되는가의 여부다. 잠이 깊게 들고, 자고 나서 몸이 상쾌하면 좋은 터이다.  -2장 1 명당,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는 그곳이 좋은 터 (93쪽)

 

○…인터넷 등 각종 영상문화가 발달한 현대는 ‘화면발(畵面發)’의 시대다. 화면발의 시대에 가장 맞는 팔자가 도화살 팔자다. 단, 지성知性을 겸비해야 돈이 된다. 지성이 결여된 도화살은 색난(色難)이 발생한다. 색난은 이성 문제로 시끄럽고 어지러운 일을 겪는 것이다. 도화살이 좋다, 나쁘다 가를 수는 없다. 타고난 사주는 인생의 방향에 대한 힌트이다.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지성을 갖춘 도화살은 성공의 밑거름이다. -3장 2 꽃을 보며 인생템포를 늦추다 (232쪽) 

 

○…어떻게 해야만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경지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 사람이 공부가 됐나, 안 됐나를 가늠하는 기준은 바로 독락(獨樂)에 있다. 독락이 되는 사람은 공부가 된 것이다. 100세 시대라고 떠들 때마다 밀려오는 걱정은 말년궁핍(末年窮乏)과 말년고독(末年孤獨)이다. 나이 들어 힘 떨어지고 돈 떨어졌을 때 밀려올 고독을 과연 나는 감당할 수 있을까! -3장 4 홀로 나를 달래며 철이 들다 (234쪽)

 

○…신경을 써야 먹고사는 게 현대인의 삶이다. 신경을 안 쓰면 어떻게 먹고살 수 있겠는가! 그 신경 쓴 머리의 열을 식히려면 물 옆을 걸어 다니는 게 좋다. 제주 올레길은 이런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바닷물 옆을 걸어 다니면 민물에는 없는 소금기가 몸에 들어온다. 짠 기운은 우리 몸의 신장을 강화해준다. 짠맛과 신장은 연결되어 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수기水氣를 만들어내는 장부(臟腑)다. 따라서 바닷가 길을 돌아다니면 짠 기운이 신장을 강화해 우리 몸의 수기가 증강된다. 수기가 증강되면 머릿속의 불을 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 -3장 14 최강의 휴식법, 달빛 아래 강가를 거닐다 (276쪽)


저자/조용헌 소개


저자는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혜안을 지닌 이 시대의 이야기꾼. 강호江湖를 좋아하여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드나들며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하고, 700여 개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했다.문文・사史・철哲・유儒・불佛・선仙・천문・지리・인사 등을 터득한 그의 학문 세계를 강호동양학이라 일컫는다. 미신으로만 여기던 사주명리학을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자, 철학과 인문학으로 대접받는 첫 기단을 올린 장본인이다. 문필가로서의 그의 문장은 동양 산수화의 부벽준처럼 거칠 것 없이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간의 저서를 통해 그는 한국인의 ‘마음의 행로行路’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 먼 과거에서 시작하여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이다.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실천함으로써 이치를 궁구하고, 마침내 무한한 대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의 사찰기행》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방외지사》 《조용헌의 고수기행》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의 휴휴명당》 《동양학을 읽는 아침》 등이 있다. 현재 〈조선일보〉 칼럼 ‘조용헌 살롱’을 2004년부터 14년 넘게 연재중이며,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그림/ 박방영 화백 소개
해, 달, 산, 물, 나무, 바위, 꽃, 말, 닭, 사람…. 만물이 어우러진 그의 화폭에는 자유와 활력이 넘실거린다.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붓놀림은 추사의 선線을 떠올리게 한다. 들판을 내달리던 고구려 시대부터 남녘과 북녘의 통일까지 이 땅에 흐르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세상 모든 것이 ‘통通’하는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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