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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나리오>남과 북이 다 함께 이기는 민주통일

우리 민족의 통일은 ‘누가’ 이룰 것인가?…누가 언제 어떻게...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2018/07/16 [10:33]

▲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브레이크뉴스

우리 대한민국은 역사를 돌아볼 때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싸우며 지키고 나온 민족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제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지 반세기가 경과하도록 남북 분단의 비극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다.

 

우리는 남북분단과 통일문제를 논의할 때 항상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한다.그럼 통일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통일을 누가 언제 어떻게 이루는가 하는 것을 기본명제로 하여 구성된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통일을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는 접어두고 ‘언제’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만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다. 통일 시나리오도 결국은 ‘언제’ ‘어떻게’라는 명제를 주로 논의한 셈이다.


독일의 통일을 결정적으로 주도한 힘은 동독 인민들의 현명한 선택이었다. 물론 통독에 이르는 과정에서 역대 서독 정부와 서독 국민들이 정력적으로 기울여온 꾸준한 통일노력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남과 북이 다 함께 이기는 민주통일 -주변정세를 통일실현의 호기(好機)로 절묘하게 활용한 콜 총리의 외교 수완, 서독 국민의 지속적인 통일역량 비축이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밖에도 동독의 개혁이 통일기반 조성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고, 고르바초프의 지원 또한 무시 못 할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금세기 내의 통독을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을 때 동독 인민들은 자발적으로 서독에의 흡수를 과감히 선택한 것이다.

 

동독 인민들에게 비친 서독의 사회상은 한 번 살아볼 만한 부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동독 인민들은 부패한 호네커 정권을 타도하고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성난 파도와 같이 서독으로 달려간 것이다.우리 민족의 통일은 ‘누가’ 이룰 것인가?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남과 북 어느 쪽이 이기고 어느 쪽이 지는 ‘흡수통일’이 아니라, 남과 북이 다 함께 이기는 민주통일, 평화통일 이라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통일관을 규정한 바 있다. 실로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 우리 할 탓에 통일 열쇠 달려있어 - 민족의 숭고한 통일과업 성취에는 승자와 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통일 그 자체가 전 민족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통일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의 명제에 있어서 동독 국민의 선택에서 보는 바와 같은 결정적 동인(動因)이 작용할 수 있는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하겠다. 엄밀히 말해서 우리는 서독 국민과 같이 통일주도 역량을 착실히 비축해오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비록 우리 사회가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동독 인민들의 자발적 선택을 유도한 서독처럼 북쪽으로 하여금 탐낼만한 사회상을 구축하지 못한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통일을 주도하는 소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다. 한 마디로 우리 할 탓에 통일의 열쇠가 달려 있는 것이다.

 

빈부격차, 세대격차, 지역격차 등을 확연히 줄일 수 있어야 하고, 사회 구석에 만연되어 있는 병리현상, 부도덕, 부조리, 폭력과 범죄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정부나 국민이나 ‘잔치 잔치 벌였네’ 하는 것 좀 그만 해야 한다. 과소비, 향락주의에서 벗어나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풍토도 다시 일으켜야 한다.

 

정치의 수준도 높여야 하고, 정치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국민의 정치의식도 향상되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통일을 주도할 역량을 비축하여 민족웅비(民族雄飛)의 꿈을 키워가고 원대한 민족의 미래지도를 설계해나가야 할 것이다. heungyong57@hanmail.net

 

*필자/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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