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긴 축구와 가난 이긴 한강의 기적의 유사점 (2)

미국 대 중국의 충돌은 한국 내지 한민족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심상근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7/09 [13:46]

▲ 심상근 박사   ©브레이크뉴스

지난 6월 30일자 칼럼(본지) ‘독일을 이긴 축구와 가난을 이긴 한강의 기적의 유사점’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587113§ion=sc11§ion2=의 속편으로서 한민족의 미래와 미국 대 중국 충돌에 관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미국 대 중국의 충돌은 한민족 입장에서 볼 때 1) 임진왜란, 2) 병자호란, 3) 한일합방에 이은 사건으로서 4) 중미대란이라고 호칭할 수 있다.


위의 1) 임진왜란, 2) 병자호란, 3) 한일합방을 야기 시킨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상기 칼럼에서 이미 설명하였는바, 그 일부를 인용하자면, “…미국의 반대말은 한국이다. 한민족은 동기간, 동창, 동향, 동지 별로 마피아 식 패거리 만들어 인생을 항해한다. 누가 우수하여도 내 편이 아니면 망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적 인생전략이다… 중국의 팀워크를 가능케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신의(信義)’ 정신이다. 중국인들의 기본행동은 이 정신에 기반하며 이에 어긋나는 사람은 사람 취급을 안 한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면에서 중국인의 반대말은 한국인들이다. 한국인들은 당시 당시의 이익을 위해서는 누구도 배신할 수 있다. 문화적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는 불가이고 불가능이다… 여러 속성을 감안할 때, 축구에서는 독일이 최강이지만 현재 경제에서는 중국이 최강이라고 볼 수 있다.” (인용 끝)


한반도는 육식 동물적 문화와 채식 동물적 문화 사이에 놓인 징검다리라고 볼 수 있다. 중국, 한반도 등 아시아 지역은, 코끼리들처럼, 무리를 지어 농사를 주업으로 사는 채식 동물적 문화를 가졌다. 절대적 권력을 가진 중앙정부 하에서, 물질적, 육체적 욕구들을 극도로 자제하며, 동네사람들끼리 정을 나누며 오순도순하게 살아가는 형태로써 수천 년을 살았었다. 중국의 순자, 공자 등이 전개한 군자의 도, 중용정신, 삼강오륜, 이런 것들이 가이드라인으로서 작동하였다. 그 사회에는 칼을 차고 거리를 활보하는 무사들의 모습은 전혀 없었고 육체적 힘의 경쟁은 상스러운 짓으로 여겼다. 그 대신 공부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과거시험’이라는 공개적 자유경쟁을 통하여 지도자 계열로 상승하였고 고로 공부를 잘하는 것을 가장 쳐주었다.


미국/유럽 서구 및 일본은 다분히 육식 동물적 문화를 가졌으며, 절대적 중앙정부 대신 각 지역을 장악한 영주들, 막부장군(shogun)들이 항상 힘을 겨루며, 혹은 충돌로서, 혹은 협상으로서, 혹은 발명, 무역, 상업을 통하여, 각기 세력을 확장하려는 노력이 연속되었다. 항상 그들 사회에서는 칼을 찬 무사들이 활보하고 다녔다. 노상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가 월드컵에서 유리하듯이, 칼 차고 다니는 문화를 가진 국가는 전쟁에서 유리하다. 그러므로 임진왜란에서 일본은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면 단숨에 평양까지 치고 올라갔던 것이다.


(이에는 물론, 지난 칼럼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사색당파적 문화로 인하여 세금, 준세금, 뇌물을 놓고 1년 365일 주야로 이를 갈며 싸우는 민족성이 크게 작용하였으며, 툭- 건드리면 무너질 지경으로 조선왕국이 만신창이 지경인 것이 가장 큰 화근이기는 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일합방 시 모두 국가와 사회는 와해상태였다. 임진왜란 시의 사색당파, 한일합방 시의 민씨 대 이씨 사이의 묻지마 경쟁은 문화적 특성이며, 근래 십 년이 넘게 국민들 오장을 뒤집어온 보수진영의 친박 대 친이의 골육상쟁은 그러한 특성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는 진전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반복할 뿐이다.)


그러한 일본/서구의 육식 동물적 문화는 한민족/중국 등의 채식동물적 문화와 바다로써 격리되어 있었고, 임진왜란 또한 인류역사상 가장 지모가 뛰어난 사람들 중 하나인 해군제독 이순신에 의하여 일본군은 엄청 괴로움을 겪었다. 예전에는 ‘바다’는 인간들에게 엄청 큰 장벽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서구인들은 각종 발명과 개발에 의하여 그러한 장애들을 극복하였고, 19세기에 이르러 군함을 이끌고 일본, 조선, 중국 등의 문을 두드리며 다녔다.


상술한 바와 같이, 일본은 서구와 마찬가지로 각 지역의 영주들 사이에서 항상 경쟁과 협상을 배합하며 문제를 풀었던 문화로 인하여 현대의 ‘정당제도에 의거한 민주적 프로세스’ 비슷한 정치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고 고로 서구의 문호개방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한바, 개방을 찬성하던 영주들은 반대하는 영주를 무력으로써 제압한 후 위로의 차원에서 각기 조금씩 땅을 그에게 주면서 달래어 승복시킨 후 공동적으로 문호를 개방하였다. 민씨 대 이씨의 극한대립으로 한일합방을 초래한 무지막지한 한민족에 비교하면 일본족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수준으로 영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 후 서구의 막강한 힘에 좌절감을 느낀 일본은 유신정책을 통하여 우선적으로 교육을 개혁하였던바, 출신에 관계없이 오직 무지하게 어렵게 출제한 필답고사로써 천재 수재를 가려내어 소위 제1고보, 제2고보, 동경제대 등을 통하여 거의 무료로써 교육시켜 국무총리, 장관 등 주요 부서에 앉혔으며 그 천재 수재들은 대부분 극도로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다. 그 직접적 결과로서 일본제국은 거의 단숨에 서구의 학문과 기술을 따라잡았고, 그 힘으로써 조선 중국 등을 점령하고 미국과 태평양전쟁을 벌여 비등한 힘을 보여주었다.


큰 전쟁은 대부분 경제 전쟁이다. 산업혁명으로써 기계가 인력을 대치하기 이전에는 전쟁으로써 타국을 식민지로 만들어 노예로써 부리고 또한 자원을 캐가고 하는 것이 잘사는 거의 유일한 길이었으므로 거의 모든 전쟁은 실제로 경제적 발전을 위한 전쟁들이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세계대전인 제2차대전은 100% 경제전쟁이었다. 제1차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배상금에 시달려 경제가 매우 힘들었고 이에 히틀러는 “앉아서 굶어 죽느니 서서 싸우다 죽자!”는 식으로 국민들을 선동하여 나치정권을 수립하였다. 또한 미국 등의 경제적 엘리트들이 정치인들을 음으로 양으로 조종하여 경제적 게임 룰들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조작하여 민초들을 합법적으로 수탈하였고, 그 결과 민초들이 구매력을 잃자 그 경제적 엘리트들의 기업들도 줄 도산을 하게 되었던바, 당시 미국의 입장에서는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 되었고, 원래 나홀로 식으로 격리되어 살았다(Isolation policy). 미국은 얼씨구나 하는 식으로 참전을 하였다. 전쟁은 생산가동률을 극대화시키고 실업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준다. 제2차대전 직전에는 자살하는 기업인들이 많았고 공장들 태반이 문을 닫은 상태였고 미국 전역에는 방황하는 노숙자들이 넘쳤다. 큰 전쟁은 컴퓨터가 작동을 안 할 때 누르는 ‘리셋(reset) 버튼’과 유사하며, 경제가 꽉 막힐 때에는 거의 유일한 해결방안이 되는 바가 있는바, 제2차대전이 그러한 경우였다.


전쟁에 관하여 몇 가지 상식을 열거하자면, 미국이 전쟁을 자주 하는 이유는 제2차대전 때 재미를 본 때문이다. 미국은 멀리 떨어진 섬이므로 전쟁을 하여도 수류탄 하나 터지지 않는다. 유럽, 아시아, 중동, 이런 데가 쑥대밭이 될지언정 미국본토는 말짱하다. 그리고 미국 내의 연구자금의 대부분은 국방부가 댄다. MIT. 스탠포드, 버클리 3대이공계 대학들과 대기업들의 중앙연구소들의 연구자금의 70% 이상이 국방부에서 나온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탄식하였듯이 미국은 상당히 전쟁중심적 국가이다. 이는 수백 년 역사상 해진 적이 없다는 영국-미국을 주도하는 앵글로색슨들의 유전적 무사기질 때문이다.


전쟁에 관련된 다른 상식으로서는, 미국에게 지면 잘살게 되고 이겨내면 못살게 된다는 이야기도 회자되곤 하였다. 이는 앵글로색슨의 포용기질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그들은 보스기질이 아주 강하며 고로 자기 나라를 보스로 인정해주면 관용적으로 대하여 포용하는 기질 내지 문화가 강하다. 제2차대전에서 미국에게 패배한 독일과 일본, 그리고 6.25전쟁을 통하여 우발적으로 미국 편이 되었던 남한 등은 미국의 그늘 아래서 경제적 번영을 누렸던 반면, 미국을 무찌른 베트남은 지금까지 가난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베트남이 자존심을 죽이고 미국에게 져주었다면 경제상황은 180도 달랐을 것이다.


미국의 첨단기술계 인력의 95% 정도가 중국계(대만계 다수)와 인도계인데, 중국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보스로서 중국계가 들어오는 것이고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백인이 보스로 들어오는 것이다. 중국계와 달리 백인들은 극도로 공평하고 공정하고, 부하 공적을 훔치거나 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백인들이 근 2천 년 간 예수의 계명에 의하여 일종의 세뇌작업을 받았기 때문이며 거의 기이할 수준으로 공정하고 공평하고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다.


일본, 한국에 이은 중국의 경제적 성공은 1996년에 필자가 발간한 책 ‘백만 명 먹여 살리기’(도솔)에서 분석하고 예측한 바이다. 발명은 혼자서 하는 것이고 고로 각기 홀로 서는 기질의 백인들이 잘하지만 개발-생산-판매는 벌들처럼, 개미들처럼 수만 명 이상이 힘을 합쳐 서둘러 진행하는 작업이므로 수천 년 농경문화를 가지고 살아온 동양인들에게 단연 유리하다.


그러므로 1970년대부터 동양이 세계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근원적 발명은 미국이 거의 모두 하면서도 돈은 일본 한국 중국 등이 버는 패턴이 지속되어 왔으며, 실제로 미국은 경제적으로 이미 망한 나라이다. 정부가 진 빚만 1조원 곱하기 2만 정도이며, 매일 2조원 정도를 국채형식으로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꾸지 않으면 정부가 부도가 난다. 미국은 오직 달러를 찍어내는 통화기축국이기 때문에 경제가 연명되며, 재정이건 무역수지건 모두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즉, 미국은 세계2차대전 직전의 참담한 경제상황으로 되돌아갔다.


이는, 상술한 바와 같이, 또한 트럼프에게 대선후보 시절부터 필자가 그에게 사적으로 누누이 설명한 바와 같이, 문화적 문제이며 일본 한국 중국을 탓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동양계는 공부하고 일만하여 미국경제를 버티어 주는 반면, 정치 언론은 눈만 비- 뜨면 다음 선거를 목표로 싸움질만 한다. 필자가 매일 몇 시간씩 시청하는 CNN의 경우에도, 동양인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백인 흑인 앵커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거의 하는 일이라고는 트럼프 씹는 일이다. 대부분이 진보성향인 그들은 다음 선거에서 보수 내지 트럼프에게 패배를 안기는 것이 주목표처럼 여겨진다.


현대의 무역전쟁 대상은 가) ‘석유’와 나) ‘어른 장난감들’이 주종이다. 우선, 가) 석유 때문에 중동은 바람 잘 날이 없고 전쟁이 항상 귀신처럼 상공을 맴돌고 있다. 석유는 완전히 마약과 같이 되었고 인류문명은 그 중독자이다. 가상적으로 석유 생산이 없다면 선진국들과 중진국들 등은 모두 올 스톱 상태가 될 것이다. 반만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잘살게 된 한국에서도 석유가 없다면 우선 그 높은 아파트에서 애들까지 모두 걸어서 오르고 내려야 할 것이고, 밥도 해먹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중동에서 퍼내는 석유는, 흡사 공기처럼,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다른 큰 무역 종목인 나) ‘어른들 장난감들’은 원래 중국에서는 문둥병처럼 배척하였을 것들이다. 예전 중국소설에서는, 공부 도중에 친구가 밖에 지나가는 대감행차를 내다보았다는 이유로써 그 친구를 생전 상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동양문화에서는 명상하거나 책을 읽거나 사람들과 담소를 나는 것 정도가 ‘재미있는 일들’의 거의 전부였다. 그 이상의 재미있는 것을 찾으면 ‘소인배’로 여겼고 사람으로 쳐주지를 않았다. 음식도 담백하고 간소한 것만을 먹었다. 반면 서구에서는 온갖 재미있는 것, 맛있는 것을 무한대로 추구하였고,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서 지구촌이 하나로 된 후, 예전 중국 문화의 관점으로 보면, 동양은 오히려 서양보다 더욱 ‘소인배 세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지구촌의 경제는 TV, 스마트폰 등 ‘재미있는 것들’을 팔고 사는 것이 주종이 되었고, 가)의 석유에 이어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등극한 바가 있다. 그러므로 현재 그런 ‘어른 장남감들’을 대상으로 한 무역전쟁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으며, 필자가 1996년 상기 저서에서 예측한 바와 같이 동양국가들이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을 완전히 제압하여 왔다. 


그나마 일본과 한국은 미국의 그늘에서 미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장사를 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고 심지어 제압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이에 게르만 및 스코틀랜드 혈통의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유전인자가 발동하여 중국에게 일종의 선전포고를 하는 모양새이다. 이에다가 미국 의원들 중에는 중국이 북미화해 무드를 제어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등, 미국에서는 중국을 적대적 시각으로 보는 기운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미국 언론이 트럼프의 뒷다리를 잡고 있으므로 게임의 양상이 복잡하며 이번 가을의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복잡한 양상을 띄우고 있다.


본 칼럼의 주제인 한국 내지 한민족 관점에서는, 이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일합방에 이은 네 번째의 난리가 될 가능성이 큰 바 이는 한반도가 동양문화와 서양문화가 맞닿는 징검다리 유사한 지역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거듭 일어나는 환난이다. 한민족이 아프리카 혹은 남미 같은데 위치하여 살고 있다면 그런 전쟁의 중심에 서지 않을 것이다. 반면, 한반도가, 한국으로 치면 서울 명동과 같은,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그 동안 나름대로 문명을 이루고 살았던 면도 있는바, 예전에는 중후한 중국의 문화가, 현대에는 눈부신 서구문명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지역이 한반도이다. 이왕 한반도가 서울 명동과 같은 지역이라면, 바람 잘 새 없는 환경조건을 나쁘게 생각하기보다, 명동에 땅을 가진 사람처럼, 어떻게 하면 가장 수지를 맞추어 국가 내지 민족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지에 모든 지혜를 동원함이 좋을 것이다.  sheem_sk@naver.com

 

*필자/심상근. 미 버클리대 박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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