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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부처님의 무소유사상과 “버리고 떠나기”를 실천해야

사회주의 국가에는 돈이 많이 나오는 큰 불교사찰은 거의 국유화

이법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6/19 [08:34]

▲ 이법철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MBC PD 수첩의 2회에 걸친 조계종 일부 승려의 일탈(逸脫)에 대한 국민에 고발적 보도는 한국불교사(史)에 전무후무(前無後無)한 망신적 보도였다. MBC 그 고발적 보도의 내용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너무도 큰 적폐대상이었다. 그러나 MBC PD수첩에서 거론된 승려들은 즉각 대표직에서 물러나 참회와 근신하지 않고 마치 무슨 민주화 투사가 “억울하게 탄압받는 것처럼” 저항하고 법원에 MBC를 향해 고소, 고발을 하고 있다. 정말 억울한 일인가?


준법정신으로 인생을 사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하루속히 사직당국이 사건의 진위여부(眞僞與否)를 추상같이 조사하여 의혹을 갖는 국민에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라는 국민은 전국적이다. 특히 포항지청은 도박승에 대한 고소, 고발을 받았지만, 일부 검찰의 고위간부가 직권을 이용하여 무마했다는 의혹제기는 적폐청산을 추진하는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 시급히 진실을 밝혀 국민의 알권리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오죽 조계종의 적폐청산이 필요했으면 불교의 일부 사부대중(四部大衆)이 해를 넘기며 연일 조계종 정문 앞에서 단식하며 불교개혁을 부르짖고 있고 있겠는가. 눈이 오나 바가 오나 태양이 작열하는 데 말이다.


MBC PD 수첩에서 전 국민에 고발된 승려 가운데는 천년고찰이요, 유명사찰에서 고액의 상습 도박을 하는 승려들의 별호가 한국 불교계의 16국사라고 불린다는 것이다. 자존망대(自尊妄大)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짜 한국 역사에 빛나는 16국사는 청정한 불교가 국교로서 존중받을 때, 온 국민이 존경하는 국사(國師)들이 아니었던가. 어찌 상습 도박승들이 16국사의 별호로 불려진다는 것인가.

 

PD 수첩에 등장하는 상습 성폭행의 승려들, 자녀출산 의혹의 승려, 국내 국외의 상습 거액 도박승 등은 조계종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 전체를 망치게 하는 마군이의 변신이라는 항설이 충천하듯 하고 있다. 오죽하면 MBC가 청정한 한국불교를 염원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국민에게 진실을 보고했겠는가.

 

사건의 의혹이 있는 장본인들은 대소의 대표직을 “버리고 떠나지 않고” 악착같이 자리보전에 총력하고 무슨 민주화 인사처럼 “탄압받고 있다”고 법원에 소(訴)를 내고 판사의 동정을 구하고, 청와대에 동정을 구하고, 국민을 기만하면서 저항하고 있다. 종정의 시정을 바라는 교시(敎示)와 원로회의 교시는 “우이독경(牛耳讀經)인듯 취급해버린다.” 청정한 한국불교를 간절히 바라는 사부대중과 일반 국민은 경향(京鄕)에서 개탄하고 있다.

 
한국불교의 전통은 부패한 권승들이 탐욕에 의해 종단을 망치려는 시건이 백일하에 드러날 때면, 첫째,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부패승려를 대표직에서 용퇴하게 하고, 청정한 승려 가운데 새로운 총무원장과 종정을 선택하여 조계종을 새 출발하게 하였었다.

 

이제 MBC PD 수첩에서 고발적으로 보도 되었지만, 새 출발을 바라는 전국 승려대회의 개최는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승려들로서는 자체정화(自體淨化)는 난망하다는 불교계의 부끄러운 여론이다. 이제 불교계 개혁을 열망하는 양심승려들은 적폐청산의 운동을 하는 문재인 정부의 사법부에 기대할 수밖에는 한국불교의 적폐청산은 난망하게 되었다는 대다수 불교계의 여론이다.

 

검찰과 경찰의 소환장이 없는 한 MBC PD 수첩에 나오는 적폐대상은 만수무강할 수밖에 없다. 자체정화를 못하는 불교계의 현실은 사부대중의 분노와 함께 한국 불교계의 몰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작금의 한국불교계는 예전의 국교에서 신도숫자가 기독교 다음으로 전락한 지 오래이다. 오래지 않아 천주교 다음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고 말았다. 이 책임은 이 시대를 사는 승려들이 부처님이 걸어 보이신 부귀영화에 대해 “버리고 떠나기”를 실천하지 않고 속인 뺨치게 종권과 돈을 추구하고, 은처자와 도박 등에 타락했기 때문이라는 불교계의 여론이다.

 
부처님은 속세의 부귀영화를 헌신짝같이 “버리고 떠난 고행자이다” 그는 진리를 구하기 위해 왕위를 계승할 태자의 신분에 아름다운 태자비는 물론 왕궁의 후궁들과 외아들 ‘라후라’까자도 버리고 왕궁을 밤사이 탈출하듯 떠나갔고, 태자의 옷을 버리고 머리를 스스로 잘라내고 무소유의 수행자로서 고행자가 되었다. 인류가 부처님의 출가를 생각하며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하는 것은 “버리고 떠나는” 구도자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의 승려들은 한 시도 부처님의 버리고 떠난 교훈을 절대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불교의 수행자가 되려는 행자가 맨 처음 배우고 익히는 ‘초발심 자경문(初發心 自警文)’에 재색지화(財色之禍)는 독사보다 심하다(甚於毒巳)라고 배우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일부 승려들은 독사보다 무섭다는 재색(財色)을 추구하다 죽는다. 재색을 추구하는 일부 승려들이 권승으로 일확천금(一攫千金)하려고 총력하는 것이다.


작금의 조계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일제불교로부터 전국 전통사찰을 권력으로 빼앗아 일제 때 대우받던 대처불교에서 독신승인 비구불교의 청정한 비구승에게 내주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내준 전국의 전통사찰은 국민경제의 향상과 함께 ‘노다지“같이 변했다. 한국사회에 속성으로 벼락부자가 되려면 큰 종단의 총무원장이 되고, 큰 절의 주지가 되어야 한다는 비아냥대는 항간의 여론이 나돈 지 오래이다.

 

한국불교는 심각히 우려해야 한다. 사회주의 국가에는 돈이 많이 나오는 큰 불교사찰은 거의 국유화 하였다. 인민의 복지를 위해 정부에서 돈 많이 나오는 사찰은 국유화 한 것이다. 중국사찰과 베트남사찰, 북의 김씨 왕조는 사회주의식으로 돈 많이 나오는 사찰은 모두 국유화를 만들었다. 대다수 승려는 강제 환속되고 처형됐다. 작금의 한국 승려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한국도 사회주의 국가가 되면, 노다지는 국민복지를 위해 접수되고 만다. 사회주의를 맹신하고 추종하는 일부 한국 승려는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대오각성을 바라면서 장군죽비로 정수리를 쳐 경책해야 할 것이다.

 

MBC PD수첩의 고발적 연속 보도의 저변을 분석하면, 승려들 사이 의견을 달리하는 승려들을 역대 총무원장이 너무 억울하게 중징계 한 것이 원인이다. 정적(政敵)은 죽이고, 나만 노다지속에 은처와 도박을 즐긴다면, 억울하게 중징계 받은 승려는 손 놓고 있을까? 현 정부의 적폐청산 운동에 한국불교의 일부 부정과 타락을 고발하고, 사회 언론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MBC PD 수첩에도 억울하게 중징계 받은 승려는 출연하여 부정과 타락을 증언한다.

 

끝으로, 조계종 종정, 원로회의, 총무원장, 중앙종회에 간절히 권한다. “조계종을 화합 속에 중흥시키는 유일한 첩경”은 멸빈자와 제적 등 억울하게 중징계를 받은 승려들을 시급히 대사면하는 용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정부에는 강력히 일반사회의 사면을 요구하면서, 불교계 내부는 왜 사면하지 않고 무자비인가? 한국불교를 중흥시키는 묘책은, 부처님의 무소유사상과 부귀영화를 “버리고 떠나는” 각오 속에 중생에 자비를 실천하고, 호국불교를 실천할 때, 또다시 한국불교는 과거의 국교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감히 주장한다. bubchul@hotmail.com


*필자/이법철. 시인. 스님. 이법철의 논단 대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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