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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압승, 한국당 참패!

더 이상 안보장사는 통하지 않았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06/14 [01:19]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13일 서울 국회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에 환호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국민의 심판은 무서웠다.

 

국민의 심판은 무서웠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으로 끝났다.  

 

이변은 없었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대부분 승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을 필두로,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도 '여배우 스캔들'로 선거 막판 곤혹을 치렀지만 판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인천 시장 또한 지난 선거에서 세월호 사건에도 불구하고 당선되었던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에게 패배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을 지지해온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도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모두 낙승을 거두며 명실공히 새로운 역사를 썼다.

 

보수정당의 지지 성향이 지배적인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싹쓸이 하는 것은 물론, 부울경에서 광역단체장을 차지하는 것은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 처음있는 현상이다. 전국 정치지도는 보수정당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과 제주를 빼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도배했다.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이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후보를 낸 11곳 전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여 정국 주도권도 확보하게 됐다. 국회 내 의석수도 현재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보수궤멸“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 이유는 첫째,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걱정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1.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에 이뤄져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정치지형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둘째, 보수정당을 표방한 자유한국당이 이명박근혜 두 전임 대통령이 구속되어 영어의 몸이 되었어도 석고대죄하기는 커녕, 당명만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바꿨지 전혀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않은 오만방자함을 보였다.

 

셋째, 자유한국당은 국민 대다수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고 남북교류를 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여전히 홍준표 대표는 “위장 평화 쇼”라고 공격하며 좌파, 빨갱이, 퍼주기, 안보장사를 하는 등 시대 뒤떨어진 선거전략을 펼친 것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압승은 야권의 정계재편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것은 당명을 새롭게 바꾸어 이합집산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나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 대표,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패배는 자의반 타의반 사퇴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한국 정치발전을 위해 강력한 집권여당에 대항할 합리적인 보수정당의 출현은 필연이다.  hp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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