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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평화당 광주시장 후보,‘5.18희생자 시민장(市民葬)무산 평생의 恨'

5.18정신 받들어 5.18희생자 시민장 치르겠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05/21 [07:31]

”전두환을 구속하라! 외치면서 전두환 정권 청와대 행정관으로

부역(附逆)한 사람을 광주시장으로 뽑으려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


5.18전야제가 한창인 17일 밤 금남로에서 김종배(전 국회의원)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를 만났다.

 

김 후보는 38년 전 5월을 회상하며 “지금까지 ‘5.18희생자 시민장(市民葬)’을 치르지 못했지만 위대한 광주시민이 저에게 기회를 주어 제가 광주시장이 된다면 5.18영령들의 한(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18희생자 시민장을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배 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는 “지금까지 ‘5.18희생자 시민장(市民葬)’을 치르지 못했지만 위대한 광주시민이 저에게 기회를 주어 제가 광주시장이 된다면 5.18영령들의 한(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18희생자 시민장을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그는 “1980년 5월23일 도청에서 구용상 광주시장을 만나 27일 시민장을 치르기로 하고 준비를 하던 중 계엄군에게 붙잡혀 희생자의 넋을 제대로 달래주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5·18 사형수’ 김종배(64)후보는 “강산이 세 번 바뀌고 8년이나 지난 오늘 날 5.18을 체험하지 않은 20-30세대들이 5.18을 실패의 역사, 절망의 역사, 패배의 역사가 아니라 군부의 불법적 권력 찬탈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 희생한 위대한 시민항쟁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는 “1980년 5월 27일 새벽, 17명의 시민군이 옛 전남도청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지만 5·18이 전두환 신군부의 총칼 앞에 무릎 꿇은 항쟁이 아니라 ‘5.18광주항쟁이 불의에 분연(奮然)히 일어나 항거한 ‘투쟁의 역사, 승리의 역사’로 기리게 한 숭고한 희생이었다”고 증언했다.

 

김 후보는 “지금의 20-30세대는 5.18을 정확히 잘 모르는 세대이다”며, “하지만 젊은 세대인 20-30세대 또한 당시로 돌아간다면 12,12 군사반란을 기점으로 헌정을 파괴하여 권력을 찬탈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불의를 보고 상황논리에 타협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저항하여 싸울 것이다. 그것이 광주의 힘이고, 5월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김종배 광주시장 후보는 계엄군의 진압작전에 최후의 순간까지 총을 들고 있었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목숨을 잃은 동지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광주는 5월26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완전 고립된 채, 전두환 계엄군이 시민들의 정의로운 항거에 무자비한 진압으로 피의 살육을 자행하여 저항권 차원에서라도 시민군이 총을 들 수밖에 없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아비규환(阿鼻叫喚) 현장이었다. 

 

광주는 5월26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완전 고립된 채, 전두환 계엄군이 시민들의 정의로운 항거에 무자비한 진압으로 피의 살육을 자행하여 저항권 차원에서라도 시민군이 총을 들 수밖에 없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아비규환(阿鼻叫喚) 현장이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김 후보는 “1980년 5월 27일 박남선 상황실장과 함께 전남도청 식당 지하 무기고에서 총을 꺼내 200여명의 시민군에게 나눠줬다”며, “새벽 3시 30분이 되니 도청 후문 쪽으로 계엄군들이 밀고 들어와 30분가량 빗발치는 교전이 계속되며 1층과 2층으로 물밀듯이 계엄군이 진입했다. 목숨을 걸고 도청을 지키며 결사 항전했던 시민군들의 눈물겨운 투쟁도 중무장한 계엄군과 맞서 싸운다는 것은 중과부적(衆寡不敵) 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시민군 총사령관이었던 김종배 후보는 긴박했던 27일 새벽, 광주 도심에 울려 퍼졌던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라는 가두 방송 원고도 직접 썼다“고 술회했다.

 

그는 “27일 새벽 2시께 도청 안에 비상을 걸어 박영순, 이경희 두 여학생을 데모진압용 가스차에 태워 시민들에게 방송하도록 했다”며, “계엄군 도청 진압작전을 알리는 두 여학생의 가두방송이 나가는 순간,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때가 새벽 2시 15분이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2층 부지사실에서 김윤기, 안길정 등과 함께 항전하던 김 후보는 3층까지 쫓긴 뒤 계엄군에게 붙잡혔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목숨을 내놓고 결사 항전했던 이유는 광주 시민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순간에 “총을 버리고 계엄군과 협상을 하자는 일부의 주장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첫째, “광주 시민이 폭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것, 둘째, 구속된 학생·시민을 전원 석방할 것, 셋째, 사망자뿐만 아니라 부상자에 대해서도 충분한 피해 보상과 치료를 약속하고, 넷째, 장례식은 시민장으로 치를 것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전두환을 구속하라! 외치면서 어떻게 전두환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부역(附逆)한 사람을 광주시장으로 뽑으려고 하나?“고 되물었다. 그는 ”전두환 정권에 부역한 사람을 광주시장에 앉히려면 전두환 정권타도를 부르짖는 것은 모순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기자가 보기에 60대로 보였는데 실제는 70대인 어르신(73세. 산수동 거주)은 “광주시민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자 “왜 광주시민이 문제가 있냐“고 물었다.

 

그는 ”전두환을 구속하라! 외치면서 어떻게 전두환 정권 청와대 행정관으로 부역(附逆)한 사람을 광주시장으로 뽑으려고 하나?“고 되물었다. 그는 ”전두환 정권에 부역한 사람을 광주시장에 앉히려면 전두환 정권타도를 부르짖는 것은 모순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실명을 공개하길 요청했지만 자신을 1945년 해방둥이라고 소개하며 아들과 딸들이 공직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까봐서 이름을 밝히길 거부했다.

 

4.19혁명공로자회 광주.호서 오치갑 지부장은 “현재 광주시장은 대세가 이용섭 후보이다”며, “공무원이 명령을 받으면 근무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것을 전두환에 부역했다고 물고 늘어져서는 안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기자가 5.18 중(重)부상자 동지회 A씨에게, “지금 광주시민들은 5.18의 위대한 정신과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성지(聖地)로서의 광주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인물론을 지지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A씨는 “지금 광주시민들이 상황논리에 빠지면 안된다. 일제시대에 살기위해서 친일을 하고, 전두환 때 공무원 신분으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게 뭐가 잘못인가라는 변명을 한다면, 천정배 의원 같은 분은 고시에 합격했지만 전두환씨의 군사정부에 복무하는 것을 치욕으로 여겨 판사임용을 거부하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또한, 고(故) 안병하 친안감은 광주시민을 지키기 위해 발포명령을 거부하다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죽어갔다. 광주시민은 어떠한 선택이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를 지키고, 5.18광주항쟁 정신을 살리는 것인지 위대한 광주시민은 잘 알고 있다“고 기자를 설득했다.

 

고(故) 안병하 친안감은 광주시민을 지키기 위해 발포명령을 거부하다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죽어갔다. 광주시민은 어떠한 선택이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를 지키고, 5.18광주항쟁 정신을 살리는 것인지 위대한 광주시민은 잘 알고 있다“고 기자를 설득했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민주기사동지회 한 모씨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권은희 의원과 이용섭 전 장관이 경쟁했는데 처음에는 권은희 의원이 더블 스코어로 이 장관에게 밀렸지만 결국 승리했다”며,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김종배 후보가 이용섭 후보에게 밀릴지 모르지만 광주시민은 광주정신을 살리고 5월 영령(英靈)들앞에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서 5.18사형수인 김종배 후보와 이용섭 후보 중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5월 청년동지회 관계자는 “DJ 대통령 만들기 위해 헌신한 민주당의 호남 주도 세력이 대권을 양보 할 테니 당권을 달라고 했지만 친노, 친문세력이 거부를 했다”며, “그래서 박지원 의원을 필두로 한 호남의 주 세력이 안철수를 앞세워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호남 유권자가 당시 안철수 전 대표를 대통령 후보 만들어 주고 제1당으로 지지를 보냈지만 안 전 대표는 호남을 배신하고 같은 영남출신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국민의정부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안철수, 유승민과 결별하고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고 설명했다.

 

5월 민주여성회 관계자는 “호남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때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 대통령비서실장, 장관도 배출하고 호남에 대한 정당한 예산도 받을 수 있다”며, “호남에 기반을 둔 평화당이 민주화의 성지,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민주당에 패배한다면 앞으로 호남은 영원히 영남 패권세력의 종속적 변수로 전락하여 대권후보는 물 건너간다.”고 피력했다.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계엄군이 광주시민을 향하여 총질한 사실을 38년이 지나도록 발포명령자를 밝히지 못한 것은 수치이다"며, "반드시 역사앞에 진실규명을 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지산동에 사는 한 청년은 “문재인 정부의 제1공약이 일자리 창출이다. 그런데 역대 청년백수인 실업자가 가장 높다”고 성토하며, “그 일자리 창출을 책임진 일자리 부위원장 이용섭 후보는 맡은지 1년도 안된 상태에서 성과도 없이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만드는 중책을 내 팽개치고 자신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광주시장에 출마했다. 이것이 선공후사(先公後私)정신이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인가”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계엄군이 광주시민을 향하여 총질한 사실을 38년이 지나도록 발포명령자를 밝히지 못한 것은 수치이다"며, "반드시 역사앞에 진실규명을 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0여일 남은 6.13지방선거. 시간이 지날수록 광주시민은 가치관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할지, 광주시장실에 어느 후보의 사진을 걸어 놓게 할지 그 귀추(歸趨)가 주목된다. hp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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