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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문희상, 20대 후반기 국회의장 당선

국민의 사랑과 존경 받는 국회 만들고 싶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05/16 [12:43]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변이 없는 한 원내 1당이 의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문 의원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된다.

 

▲ 문희상 의원(사진, 중앙)은 이날 당선 소감을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최후의 보루”라면서,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국회, 일하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문 의원은 이날 당선 소감을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최후의 보루”라면서, “의원들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국회, 일하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날 문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국회의장 경선에서 경쟁자인 박병석 의원을 물리치고 67표를 얻어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산다”며, “국회가 해산됐을 때, 힘을 못 쓸 때 민주주의가 죽고 정치도 죽었다”고 회고했다.

 

동시에 “국회의 두 축인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한다”며,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하기는커녕 죽기 살기 싸움만 한다면 공멸의 정치만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 친노계 인사로 꼽히는 문 의원은 여야 여러 인사와 두루 친밀해 대표적인 통합형 전략가 정치인으로 꼽힌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를 소통하고 문재인 정부의 법 제도적 개혁을 위해 민생국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희상 의원은 198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하며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인물이다. 80년 전두환 신군부의 압제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민주주의를 지켜왔다. 부친이 타계한 후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문 의원은 아버지 영전에 뱃지를 바치고 “아버지 내말이 맞죠” 하고 펑펑 운 일화는 유명하다. 문 의원 부친께서는 DJ가 대통령이 될 수 없으니 DJ캠프에서 나오라고 했었다.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16대부터 내리 당선돼 6선의 중진이 됐다. 16대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때는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비서실장을 마친 뒤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복귀, 2005년 4월 당 의장으로 선출돼 여당을 이끌며 당이 어려울 때 고비 마다 구원투수로의 역할을 다했다.

 

촛불혁명으로 세운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고 있는 지금, 여소야대 정국에서 신임 국회의장이 확실 시 되는 문희상 의원은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상 정립을 위해 문 의원의 리더십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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