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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혼을 위하여 (179) - 갤러리 관장이 쓰는 달력 이야기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4/19 [14:31]

지구의 위성인 달은 지구 주위의 일정한 길(괘도)을 따라 타원형으로 돕니다. 이렇게 달이 지구를 도는 시간은 약 한 달인 27.3일이 걸립니다. 인류가 사는 지구도 태양의 주위를 돕니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은 1년이 걸립니다. 이렇듯 일정한 길(괘도)을 따라 도는 끝없는 움직임을 ‘공전’(公轉)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짚고 가야 할 내용은 1년이 걸리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공전은 지구가 23.5도의 기울어진 축을 가지고 회전하기 때문에 태양의 빛을 받게 되는 양이 달라져서 계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달은 지구 주위를 돌고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도는 공전을 하면서 달과 지구는 스스로 도는 ‘자전’(自轉) 을 함께 합니다. 이와 같은 달과 지구가 스스로 도는 자전(自轉)은 지구는 24시간인 하루이지만 달은 느리게 움직여 지구 주위를 도는 공전주기와 같은 약 한 달인 27.3일이 걸립니다.

 

여기서 헤아리게 되는 특징은 달은 지구를 공전하면서 하루에 13도씩 동쪽으로 옮겨가며 27.3일이 되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또한, 지구를 도는 공전 기간과 스스로 회전하는 자전 기간이 같은 27.3일이 걸립니다. 이는 달이 지구를 도는 공전 속도와 달 스스로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는 속도가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언제나 달의 뒷면을 보지 못한 채 한쪽 면만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 (좌로부터) ‘조석작용’(潮汐作用) 원리, ‘크레즈 성’(Crathes Castle), 고대의 달력, 출처: https://blog.naver.com/auspan17/20161296834http://mscloud.nmmst.gov.tw/chhtml/contenttab/43/145/1508     © 브레이크뉴스

 

 

이와 같은 달은 우주의 유일한 빛을 가진 태양의 빛을 반사하여 달빛으로 비추게 됩니다. 이처럼 태양을 따라 도는 공전에 따라 태양에 비치는 부분이 변하기 때문에 달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달의 공전으로 지구의 바다가 움직이는 ‘조석작용’(潮汐作用)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는 광활한 우주에 태양과 지구와 달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인 만유인력(萬有引力)으로 떠 있게 되는 것으로 지구는 태양의 중력으로 태양으로 끌려가는 힘이 생겨납니다.

 

그러나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기 때문에 그 원심력으로 태양계 밖으로 나가려는 힘도 생겨납니다. 이처럼 태양과 지구의 힘에 균형이 같아서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만유인력으로 태양과 달이 같은 방향에 놓이게 되거나 그 반대 방향에 놓이게 되면 ‘조석작용’(潮汐作用)이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를 더욱 상세하게 살펴보면 태양과 달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과 지구가 태양을 도는 공전과 스스로 회전하는 자전에서 생겨나는 원심력이 지구표면의 바닷물을 움직여 바닷물이 육지 쪽으로 들어오는 현상을 '밀물'(滿潮) 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썰물'(干潮) 이라고 합니다. 이때 지구를 기준으로 달과 태양이 같은 방향이거나 반대 방향에 놓이는 때에는 이러한 현상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이른바 ‘사리’와 ‘조금’으로 구분되는 ‘삭망’(朔望) 현상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삭망’(朔望) 에 대하여 짚고 갑니다. ‘삭’(朔) 이란 음력으로 초하루를 말합니다. ‘망’(望) 은 음력 15일(보름)을 말합니다. 이는 음력에서 매월 초하루에 새로운 달이 생겨나서 사람이 볼 수 있는 달은 초사흘 무렵의 초승달입니다. 이후 15일(보름)에 보름달이 되었다가 다시 줄어들어 음력 28일부터 말일까지 그믐달이 됩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초하루가 되면 새로운 달이 생겨나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의 위치가 같은 방향에 놓이게 됩니다. 이를 ‘삭망’(朔望) 중 ‘삭일’(朔日) 이라고 하며 이와 반대로 망일(望日)이란 달과 태양 사이에 지구가 놓여 한 방향을 이루었을 때를 말합니다. 이와 같은 시기가 바로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음력 15일)으로 해안에서 바닷물이 가장 높게 들어와 가장 멀리 빠져나가는 '사리'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사리’의 반대 현상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시기를 ‘조금’이라고 합니다. 이는 보름달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반달을 이루는 상현 시기(음력 8일경)와 보름달에서 다시 줄어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반달인 하현 시기(음력 23일경)로 이는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이 서로 직각으로 놓이는 때입니다. 이 시기에는 달과 태양이 서로 끌고 당기는 힘이 약화하여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작아집니다. 이를 ‘조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짚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공전과 동시에 스스로 회전하는 자전 시간은 서로가 같은 27.3일입니다. 그러나 달이 음력 초하루 ‘삭일’(朔日) 에 생성되어 이후 음력 15일(보름)에 ‘망일’(望日) 에 보름달이 되었다가 다시 기울어 그믐달을 거쳐 새로운 다음 달인 음력 15일(보름)에 보름달이 되는 시간은 약 29일로 더 길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달이 한번 지구를 도는 동안 지구도 태양을 도는 까닭에 지구가 움직인 만큼 달이 더 움직여야 하며 그 주기는 엄밀하게 29.53059일이 되는 것입니다. 음력에서의 한 달은 이와 같은 내용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지구가 자전에 걸리는 24시간은 하루이며 태양을 도는 공전에 걸리는 시간은 1년(365일)으로 곧 한해라는 사실을 쉽게 알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이 바로 태양력입니다. 이와 함께 달의 움직임을 헤아려 사용한 태음력은 음력 초하루에서 음력 15일(보름)에 보름달이 되고 다시 기울어 그믐에 이르는 기간이 약 29.5일을 약간 넘게 되는 삭망월을 작은달과 30일 큰달을 번갈아 두어 1년 12개월 354일이 되며 이에 30년에 11일의 윤일을 두어 달의 삭망과 날짜를 맞춘 것입니다. 또한, 윤달이 드는 해에는 29일 또는 30일이 추가되어 1년이 382일에서 385일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태음력은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온 나라와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달력이었습니다. 그러나 계절과 절기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태양력과 다르게 절기가 전혀 구분되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달의 주기를 바탕으로 하면서 계절을 함께 아우른 역법(달력)이 바로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lunisolar calendar)입니다.

 

이는 달이 변화하는 주기를 기준으로 윤달을 두어서 계절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태양력과 일치시킨 지혜로 윤일을 두어 29일의 작은 달과 30일의 큰 달을 조합하는 윤달법으로 평년은 12개월로 하고 윤년은 13개월로 치윤법(置閏法-intercalation)을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이를 더욱 상세하게 살펴보면 이와 같은 윤달을 정하는 방법에서 달이 변하는 물리적인 평균 삭망 주기인 29.53059일에 맞추는 것을 평삭(平朔)이라 하고 일정하지 않은 달이 변하는 주기를 관측하여 이에 맞추는 것을 정삭(正朔)이라 합니다. 이러한 평삭은 큰 달과 작은 달이 교대로 나타나면서 16개월에서 17개월마다 큰 달이 3번 연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삭은 큰 달과 작은 달이 4번이나 연속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서양의 역법은 모두가 평삭이었으나 중국과 우리나라는 이러한 평삭에서 정삭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와 같은 태음태양력은 달의 변화 주기와 태양의 움직임을 함께 아우른 역법으로 물리적으로 계산하게 되면 고도의 계산법이 필요한 역법이지만 인류는 고대의 역사에서부터 이러한 지혜를 헤아려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태음 태양력은 우리나라 백제 시대에 중국에서 들여와 일본에 전해진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류는 이와 같은 해와 달의 규칙적인 주기와 변화의 흐름을 추적하고 예측하여 시간의 단위를 만든 것이 역법(曆法)입니다. 이러한 역법을 생활의 편리를 위하여 정리한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이와 같은 인류의 시간표 달력 중에서 가장 오랜 달력으로 추정되는 흥미로운 유적이 지난 2004년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북동부에 있는 옛 도시 ‘애버딘셔’(Aberdeenshire) 지역은 옛 선사시대 유물이 많은 곳입니다. 16세기경 이곳에 세워진 ‘크레즈 성’(Crathes Castle) 인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랜 달력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 달력은 땅을 파서 만든 12개의 거대한 구덩이로 만들어진 달력으로 달의 변화를 관측하여 사용하였던 고대의 달력(태음력)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지형학적으로 달의 관측이 가장 쉬운 지점에 있었던 이 달력은 선사시대 공동체가 사냥의 시기를 파악하기 위하여 계절을 중시한 달력으로 추정되었으며 이를 정밀하게 분석한 연구진에 의하면 6000년경에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시대의 달력보다 앞선 시기에 제작된 달력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선구적인 인류의 지혜를 살펴보면 BC 6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역사를 세운 고대 ‘수메르’(Sumer)인들이 신성한 축제의 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음력을 사용하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BC. 3100년경 (상)이집트의 메네스 왕(Menes)이 양분되어 있던 고대 이집트 왕국을 통일하여 오랜 왕조시대를 거치면서 BC 2580년경 ‘쿠푸 왕’ 피라미드와 BC 2560년경 제4왕조 ‘카프라 왕’의 스핑크스와 같은 불가사의 한 인류의 유적들을 탄생시킨 고대 이집트 문명시대의 달력은 태양력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한자권 동양에서 ‘천랑성’(天狼星) 또는 늑대별로 부르는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큰개자리의 ‘시리우스’(Sirius)가 매일 동쪽에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을 바라보며 일정한 주기를 계산하였습니다. 즉 태양이 뜨기 전에 ‘시리우스’가 떠오르면 나일강이 범람하는 시기인 ‘아케트’(Akhet)가 시작되며 1년이 지나면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헤아렸던 것입니다. 곧 별자리와 태양의 움직임을 함께 관측하였던 것입니다.

 

▲ (좌로부터) 태음력 원리, 중국 태음 태양력, 이집트력출처: http://www.biblicalcalendarproof.com/vs/Lunar     © 브레이크뉴스

 

이와 함께 ‘고대 그리스’(Ancient Greece)의 ‘미노스 문명’( BC. 3650~BC.1170)시대에서부터 ‘미케네 문명’(BC. 1600~BC. 1100)시대를 거쳐 온 고대 그리스 달력을 살펴보면 당시 고대 그리스는 도시국가마다 개별적인 달력 태음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BC 640년경 신성한 도시 ‘델포이 력’(Delphi Calender)으로 대부분 통합되었던 달력은 태음태양력이었습니다.

 

그러나 BC. 1900년경에 세워진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과 아시리아 왕국으로 이어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역사에서 사용하였던 바빌로니아 달력은 축제일 기준의 수메르 달력에서 더욱 발전된 12월로 구분된 태음력이었습니다. 이후 BC. 605년 ‘신바빌로니아 왕국’이 세워지면서 당시 ‘유대 왕국’(Judah Kingdom)이 ‘고대 이집트’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신바빌로니아 왕국’과 ‘고대 이집트’ 사이의 복잡한 전쟁이 일어나 ‘유대왕국’의 귀족들이 바빌로니아로 끌려가면서 엄밀하게 최초의 바빌론의 유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유대인들이 사용한 ‘유대력’(Jewish calendar)은 ‘순 태음력’에서 ‘이집트 태양력’으로 이후 ‘태음 태양력’(Lunisolar calendar)을 사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와 함께 헤아려지는 달력이 ‘페르시아력’입니다. 고대 페르시아의 역사를 살펴보면 중앙아시아 초원 지역에 정주하였던 고대 아리아인(Aryan)들이 BC. 1000년경 인도 북부에서 파키스탄 중앙에 이르는 펀자브(Punjab)지역을 점령하면서 이란 고원 지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러한 부족의 일파가 BC. 550년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전신인 ‘아케메네스 왕조’를 세우면서 절대적으로 태양을 숭배하는 태양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BC. 2000년경부터 전설적인 찬연한 문화를 역사에 남긴 중남미의 고대 ‘마야문명’(Mayan Civilization)을 일으킨 마야인들은 우주의 태양과 달 그리고 행성을 신으로 섬기며 이들의 변화를 관찰하여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마야 달력은 29일과 30일 주기의 ‘태음 월력’(太陰月曆)에서 부터 6개월 주기의 태음력(太陰曆)과 별 들의 고향 은하계의 운행을 오랫동안 관찰하여 그 역법이 신비에 가까운 260일 주기의 ‘탁금력’(卓金歷) 이 있습니다. 이러한 바탕에서 그들이 사용한 365일 주기의 마야 ‘태양력’(太陽曆) 은 오늘날의 천문학 관측과 비교하여도 그 오차가 거의 없는 경이로운 계산법을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류의 지혜 달력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달력이 고대 로마의 달력입니다. 고대 로마의 초대 왕 ‘로물루스’(Romulus)가 BC. 8세기경 사용하였던 고대 로마력을 살펴보면 당시에는 농한기인 1월과 2월이 없는 1년을 10개월 304일로 설정한 태음력으로 인류의 달력의 역사에서 가장 불편한 달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이후에 2대왕 ‘뉘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 BC. 753~ BC. 673) 시대에 고대 그리스력을 차용한 1년을 12개월로 하는 달력이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BC. 509년 로마왕국이 무너지고 로마 공화정 시대가 열리면서 격년마다 2월의 23일과 24일 사이에 윤달을 넣는 달력이 오랫동안 사용되어왔습니다.

 

이와 같은 고대 로마의 달력이 개혁된 것은 BC. 46년경 ‘율리우스 시저’(JuliusCaesar, BC. 100~BC. 44)가 이집트 원정에서 이집트인들이 사용한 태양력의 장점을 인식하여 이를 바탕으로 1년을 12개월 365일로 하는 오늘날 사용하는 달력의 바탕이라 할 수 있는 ‘율리우스력’(Julian calendar)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율리우스력’은 이후 1,500여 년 동안 인류의 시간표가 되어 서방세계에서 사용되어왔습니다.   

 

이와 같은 1년을 365.25일로 설정하여온 ‘율리우스력’이 태양이 황도를 따라서 천구를 일주하는 회귀년 주기가 춘분점의 이동속도로 인하여 100년에 약 0.5초씩 짧아지는 ‘태양년’(太陽年-solar year)의 오차가 오랫동안 누적되어 생겨난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이를 바로잡은 인물이 226대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Gregorius XⅢ. 1502~1585)입니다. 그는 이러한 오차를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수정하였던 것입니다. 이른바 오늘날 인류가 사용하는 달력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er)이 탄생한 것입니다. 

 

여기서 짚고 가야 하는 부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서기’(西紀)로 사용하는 기년법(紀年法-calendar system)인 A.D(서력기원-Anno Domini)에 대해서입니다. 고대 로마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면서 황제의 연호를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 244~305)가 황제에 오르면서 ‘디오클레티아누스 연호(Diocletianic Era)를 사용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로마제국 사상 가장 강력하게 기독교를 박해하여 일명 ’순교자 시대‘(Era of Martyrs)로도 부르는 이러한 ‘연기’(年紀)에 대한 문제를 예수 탄생 원년으로 제창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525년 흑해와 카스피해 인근 지방 ‘스퀴티스’(Scythis) 출신의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우스’(Dionysius Exiguus. 500~550)입니다.

 

그는 예수가 태어난 해를 기원의 해로 정하고 그 전과 후를 기원전(B.C.-Before Christ)과 기원후(A.D.-Anno Domini)로 구분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기년법을 55대 교황 ‘보니파시오 2세’(Bonifatius II. ?~532)가 530년 교황에 오르면서 연호로 채택하여 오늘날에 이르는 연대(年代) 표시의 기준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우스’가 예수 탄생의 해로 추정한 해가 사실은 기원전 4년이라는 설이 학자들에게 공통으로 설득된 이론이지만 너무나 많은 세월에 담긴 모든 자료와 역사에 대한 수정작업이 불가능한 이유로 이를 묵인하고 온 세계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도 역사가 품은 이야기라 할 것입니다.

 

▲ (좌로부터) 마야 달력, ‘그레고리우스 13세’ 교황 초상, ‘보니파시오 2세’ 교황, '시간'(time) 출처: https://www.google.co.kr/ http://gregorybknapp.com/how-to-get-more-time-for-what-really-matters/     © 브레이크뉴스

 

달력은 신성한 '시간'(time)의 약속입니다. 시간이란 물리적으로 시각과 시각 사이에 주어진 간격으로 길이와 질량을 나타내는 단위이지만 우주 천체의 운행에서부터 자연의 현상에 이르기까지 신성한 시간의 약속이 존재하지 않으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훼손 될 수 없는 영원불멸한 신성한 시간의 약속을 소중하게 인식한 인류의 조상들은 오랜 역사 동안 시간의 약속을 품은 달력을 매만져 왔습니다

.

필자가 짧은 지식으로 장황하게 이와 같은 이야기를 정리한 것은 신성한 시간의 약속에 담긴 깊은 의식을 헤아려 다양한 장르에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예술혼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 칼럼은 (180) 혁신적인 소통입니다. *필자: 이일영, 시인.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artww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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