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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홍준표 여야 영수회담 무슨 말 오갔나?…영수회담 따라잡기

홍준표 대표 “이명박 대통령 잡았으면 됐다, 가족 잡아 엮고...” 발언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4/16 [12:35]

▲지난 4월13일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간의 영수회담이 청와대에서 열렸다.   ©청와대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여야 영수회담은 “여와 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서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 하다. 지난 4월13일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간의 영수회담이 청와대에서 열렸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담 결과를 소개했다. 한 정무수석은 “대통령은 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1시간2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가졌다.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하고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늘 대화는 남북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하였으며,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대통령은 주로 경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자세히 알리지 않았다.

 

영수회담이 끝난 이후 여와 야의 대변인실은 영수회담에 대한 논평-브리핑을 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4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간의 영수회담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 대표를 초청, 남북문제를 비롯한 국정전반에 대한 주제로 단독 영수회담을 개최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제1야당과 실질적 소통의 장이 마련된데 대해 평가한다”면서 “홍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리비아식 핵 폐기가 이루어져야 할 것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철회할 것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철회 할 것 ▲정치보복을 중단할 것 ▲6.13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엄정 중립을 지킬 것 ▲경제파탄과 청년실업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홍장표 경제수석을 해임할 것 등 7개 사항을 요구했다. 경청을 했으니 이제 실천해 주길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 안보와 국정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회담”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소통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메시지로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국익에도 부합하는 바람직한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직접 제안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다만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취하고 있는 태도는 유감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하고 “오늘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나름의 의사를 전달한 만큼, 이제라도 자유한국당은 국민투표법 처리, 추경예산안 통과,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자유한국당이 내놓은 브리핑을 보아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를 않는다.


그러나 여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의 발언은 홍준표 대표의 기자회견에 자세히 담겨 있다. 홍 대표는 회담이 있은 13일 17시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래 내용은 자유한국당 공보실이 전한 내용이다.

 

“오늘 14:30부터 15:50분까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1야당의 의견을 듣겠다는 그런 자리라고 설명을 했다. 어제 오후 3시쯤 임종석 실장이 강효상 비서실장을 통해서 전화가 왔던데 처음 전화를 했을 때는 ‘남북문제에 한정해서 하자’ 그래서 우리가 국내정치문제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포괄적으로 하기로 하고, 오늘 1시간 20분 동안 말씀을 나눴다.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말아 달라.’ 그렇게 수차례 요청했고,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 해당하는 것은 1938년 9월의 뮌헨회담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회담 후에 남북문제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는 상황이 온다. 그래서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3대에 8번에 걸친 북핵 거짓말을 한 정권이 이번 9번째 진실을 말한 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순진한 발상 아니냐. 그래서 정상회담을 하실 때 첫째, 북핵을 일괄 폐지하는 정상회담을 해 달라. 그리고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불가역적으로 폐지 할 수 있게 해 달라. 핵 동결 후의 폐기 절차로 가는 단계적 폐기로는 동의할 수 없다. 두 번째, 이완되어 가고 있는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대통령께서 취해주길 바란다. 세 번째, 완전한 북핵 폐기 전까지 제재완화는 절대 반대한다. 그렇게 요청을 했고,  그 다음에 대통령의 개헌발의를 철회해 달라. 헌법이라는 것은 독일의 헌법학자 ‘칼 슈미트’ 책을 보면, 제 정치세력 간 타협의 산물이 헌법이다. 그것은 대통령께서도 헌법을 공부하셨기 때문에 아시리라 믿는다. 대통령의 일방적 발의로 개헌절차가 시작된 것은 우리 헌정사에 대부분 독재 정권이었다. 개헌발의를 철회해주면 국회에서 여·야합의해서 연내 개헌을 하겠다.

 

그 다음 김기식 금융위원장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 네 번째, 정치 보복은 MB까지 구속으니, 이젠 그만해 줬으면 한다.  세상에 어느 정권이 대통령 잡아 엮고, 수석비서관 잡아 엮고, 비서관 잡아 엮고, 행정관 잡아 엮고, 장관 잡아 엮고, 차관 잡아 엮고 이런 식으로 싹쓸이 한 정권이 있었나. 그게 국민이 납득한다고 보느냐. 또 박근혜 정권재판만 보더라도 뇌물사건인데 추징금이 0원이었다. 추징금이 0원인 뇌물사건을 본 일이 있나. 나이가 66인데 24년 살면 90이다. 그럼 죽어서 나오라는 말인가. 그게 상식에 맞는 판결이라고 보나. MB관련도 그렇다. 대통령 잡았으면 됐다. 가족 잡아 엮고, 아들 잡아 엮고 그거다가 형 잡아 엮고, 부인 잡아 엮고 꼭 그렇게 해야 옳은가. 이젠 그만해도 됐다. 1년 동안 우리를 적폐 세력으로 몰아서 눈 뜨고 나면 한사람 잡혀가고, 눈뜨고 나면 한사람 잡혀가고 1년을 했지 않나. 이젠 그만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지방선거 중립요구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 때 선거 중립운동을 지키지 않아서 탄핵으로 제소 된 일이 있다. 지방선거를 엄중히 중립적으로 대통령이 했으면 좋겠다. 가능한 한 지방 출장 삼가시고, 선거 다닌다고 오해 받을 짓은 안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지금 소득 주도 성장론으로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 이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청와대 경제 수석 홍장표는 해임하는 것이 좋겠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경제정책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청와대 경제수석 홍장표는 해임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요청을 했고, 요청에 대해서 즉답은 없었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김기식 원장은 집에 보내는 게 아닌가. 현장에서는 그리 느꼈다.“

 

이번 영수수회담은 청와대 요청으로 이뤄졌다. 오는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남 정치갈등을 줄이려는 이유인 듯 하다. 이 회담에서 홍준표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을 하실 때 첫째, 북핵을 일괄 폐지하는 정상회담을 해 달라. 그리고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불가역적으로 폐지 할 수 있게 해 달라. 핵 동결 후의 폐기 절차로 가는 단계적 폐기로는 동의할 수 없다. 두 번째, 이완되어 가고 있는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대통령께서 취해주길 바란다. 세 번째, 완전한 북핵 폐기 전까지 제재완화는 절대 반대한다”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홍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박근혜-이명박 관련 재판문제도 언급했다.

 

이후, 여야 영수가 자주 만나 정치를 안정시켜 주었으면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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