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 예약, 벌써부터 '남북철도 연결' 꿈틀!

세계 3대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 방한 “북한방문 동행” 공개 발언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3/11 [09:06]

▲양대기 광명시장과 짐 로저스 회장(오른쪽).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농민신문사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을 만났다. 양 시장은 그에게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개성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 개발 용역이 마무리되고, 프랑스 국영철도회사가 이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그는 "섬이나 다름없는 한국이 살 길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연결해 북방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

미북정상회담 추진이 발표되면서 북한에 적극적인 투자모색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것은 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북 특사단(단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북한방문 보고를 듣고 “오는 5월까지 북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화답한 데 따른다. 이미 미북 정상회담이 예약돼 있다. 미북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한반도는 해빙의 시기로 접어들 것. 역사적인 '봄날'이 오고 있다.

 

미국 특사로 파견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미 백악관 발표에서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하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미북 정상회담 추진 소식을 접한 시기, 미국 전문 투자회사 로저스 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 경제시대를 언급했다. 농민신문이 그를 초청 강연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제3회 미농포럼’ 강연에서 통일한국의 미래를 언급하며 ‘익사이팅(Exciting·흥미로운)’ ‘어트랙티브(Attractive·매력적인)’라는 수식어를 반복 사용했다. 그는 “일본은 남북한이 통일되는 것을 반대한다. 통일된 한국을 자신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통일한국은 8000만명에 이르는 인구와 세계 최고의 근면성,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등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설명하면서 500년 전의 신대륙 발견, 200년 전의 철도 출현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남한과 중국을 연결할 통로가 북한 때문에 막혀 있는데, 한국이 일대일로 전략의 수혜를 받으려면 이 길을 뚫는 노력(통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9일,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을 접견하고 있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농민신문사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을 만났다. 양 시장은 그에게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개성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 개발 용역이 마무리되고, 프랑스 국영철도회사가 이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그는 "섬이나 다름없는 한국이 살 길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연결해 북방으로 가는 것이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한국은 물론 북한도 훨씬 신명나고 번영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명시가 “광명∼개성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사업과 관련해 북한 측에 개성 방문을 요청한 상태”라고 소개했을 때, 짐 로저스 회장은 “나도 기꺼이 북한 방문에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7일 양대기 광명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는 것이 너무 무모하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남북통일이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 사업이 반드시 실현이 되서 KTX광명역에서 런던까지 가는 기차가 반드시 출발할 거라고 믿는다”면서 “지금 러시아와 중국은 골든트라이앵글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에 극동 지역 투자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국은 육로와 해로를 연결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One belt, One road) 정책을 추진하면서 변방 훈춘을 극동의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반도만 대륙과 분리돼 섬이 되어야 하는가? 골든트라이앵글은 한반도가 새로운 경제 지도를 넓히기 위한 거점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북통일이 될 경우를 상상해보라. 한국에게 어떤 혜택이 있을까? 남북한 8000만 인구가 만나면 북한에 있는 자원과 값싼 노동력,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이 합쳐져서 굉장히 흥미롭고 가능성이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반도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한 경제통일이 먼저”라고 피력했다.

 

▲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 3월 6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농업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통일한국의 유망성을 강조했다.     ©농협

 

짐 로저스 회장은 '세계 3대투자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4월 남북정상회담-5월 북미정상회이 예약돼 있는 가운데 북한이 경제적인 투자국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지 그는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겠지만 미국의 투자가들은 벌써부터 북한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것.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북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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