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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조재현, 성추행 인정 “저는 죄인, 모든 걸 내려놓겠다”..‘크로스’ 하차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2/24 [19:28]

▲ 조재현 성추행 인정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배우 조재현(53)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조재현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모두 시인했다. 그는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라고 거론하며 ‘막내 스태프를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해명하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재현은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조재현은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라며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재현은 “고백하겠다.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재현은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 최율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 ‘미투’ 운동에 참여, 조재현을 저격해 논란이 일었다. 

 

최율은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 me too with you”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조재현의 프로필 캡처 사진을 올려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재현은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 등을 통해 성추행 파문 가해자로 거론돼 왔다.


한편, 조재현이 현재 출연 중인 tvN 드라마 ‘크로스’ 측도 공식입장을 밝히며 그의 하차를 알렸다. 

 

‘크로스’ 측은 “조재현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다”며 “‘크로스’에서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크로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성추행 의혹 관련 조재현 입장문 전문.

 

조재현입니다.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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