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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백철기 감독-김보름 기자회견 정면 반박..“팀 분위기 좋지 않았다”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2/20 [23:03]

▲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 경기를 마친 노선영(오른쪽)선수가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8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팀워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노선영(29. 콜핑팀) 선수가 백철기 감독-김보름(25. 강원도청) 선수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노선영은 20일 S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난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후 벌어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노선영은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백철기 감독의 말과 달리 “서로 그냥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팀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 대화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노선영은 “경기 전날 자기가 맨 뒤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노선영 선수가 저에게 직접 얘기했다”는 백철기 감독의 말을 반박하며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맨 뒤로 가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봐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선영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내일 팀추월 순위 결정전에는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순위결정전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4분 열린다. 

 

국내 빙상계 관계자 역시 SBS를 통해 “둘(김보름-노선영)의 관계가 안 좋은 사이인 건 빙상계에선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심지어는 국내 특정 대회에서 경기를 하는 도중에 서로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20. 한체대)는 뒤처진 노선영을 챙기지 않은 채 결승선을 통과하며 팀워크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며 대표팀의 저조한 기록이 노선영때문이라는 듯한 발언과 함께 실소를 보여 대중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김보름-박지우의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적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거세지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철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팀추월에 김보름이 참석했다.

 

김보름은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어제 경기를 하고 나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인터뷰를 보고 많은 분들께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은데, 정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기자회견 말미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백철기 감독은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한 노선영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연합뉴스를 통해 “노선영이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짓말을 하겠는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백철기 감독은 “폭로전 양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선수들 모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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