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에 "北인권상황 개선 중요" 강조

전화 걸어와 30분간 통화 "한미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 의지도 밝혀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8/02/03 [15: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미 간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도 동시에 피력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한미정상이 30분간 통화를 가진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역시 기원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한미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초 전화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합의 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정연설 현장에 초청한 탈북자 지성호 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을 이날 백악관으로 초대해 면담 후 전화를 걸어온 가운데 강력 대북정책 압박의지를 은연 중에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압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게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무게를 실었다.

 

▲문재인-트럼프 한미정상.     ©브레이크뉴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취임후 처음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개선 모멘텀이 향후 지속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펜스 부통령 방한이 이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3,4주 전만 해도 많은 국가들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려워 하면서 참가 취소를 검토했으나 지금은 참가에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며 "올림픽 성공과 안전을 기원하며 100%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되고 원칙적인 한반도 정책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등 평화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화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무역불균형 문제의 해소 필요성을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FTA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