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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화아카데미 ‘올림픽과 평화’ 주제 대화모임 개최

보수 진보 막론 시민사회 지혜모아야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01/24 [04:23]

대화문화아카데미 ‘올림픽과 평화’ 대화모임 열려


대화문화아카데미(이사장 이삼열)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의 집에서 ‘올림픽과 평화’를 주제로 대화모임을 개최했다. 

 

이삼열 이사장(사진, 중앙)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증진의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모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각계가 합심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날 행사에는 각계 원로, 사회지도층, 학계, 시민사회 등 4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해 곧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삼을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발제자로는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가 ‘평창올림픽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이부영 조직위원장(동아시아평화회의)이 ‘한중일 올림픽과 동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평창평화와 대화국면으로의 전환

 

고유환 교수는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 핵실험(6차 핵실험)과 화성-12형, 화성-14형, 화성-15형 등 미국을 겨냥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면서 미국본토의 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평창평화’를 북·미 대화로

 

고 교수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관련해 촉발된 위기가 군사충돌로 비화할지도 모를 임계점에서 ‘올림픽 휴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이 핵개발의 동기를 북·미 적대관계에서 찾기 때문에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져야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국면전환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ICBM 실전배치를 막기 위한 북·미대화를 시급히 추진해야 하고 일시적인 ‘평창평화’가 지속적인 평화정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양자 및 다자간 북핵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유환 교수(사진, 왼쪽)는  “핵문제로 높아진 남북 사이의 벽을 허물고 평화올림픽으로 치루는 것도 좋지만 ‘올림픽 휴전’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평창평화’ 기간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실전배치를 위한 남은 몇 개월의 시한이기에 남남갈등으로 허비할 시간은 없다.”고 역설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남북단일팀과 20·30세대, 그리고 남남갈등
 ‘올림픽 휴전’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유환 교수는 “88서울올림픽이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동서화합의 장이 되었듯이, 평창올림픽은 남북 사이의 벽을 넘어서 평화정착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야권 일각에서는 북한 주도로 평창올림픽이 진행된다며 ‘평양올림픽’이라고 비아냥대고 있다. ‘자유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두고 위장평화공세라고 규정하고 ‘핵을 가진 자와 악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핵문제로 높아진 남북 사이의 벽을 허물고 평화올림픽으로 치루는 것도 좋지만 ‘올림픽 휴전’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평창평화’ 기간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실전배치를 위한 남은 몇 개월의 시한이기에  남남갈등으로 허비할 시간은 없다.”고 역설했다. 

 

‘한‧중‧일 올림픽과 동아시아 평화
평창(‘18)-도쿄(’20)-베이징(‘22) 올림픽, 동아시아 평화의 모멘텀으로

 

이부영 조직위원장(동아시아평화회의)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일본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이 3번 연속 이어진다.“며, ”동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에서 잇따라 열리는 올림픽 행사는 세계 어느 다른 지역에서도 거의 유례가 없는 경우“라고 강조했다.

 

이부영 위원장은 “동아시아 상황을 불확실성으로 이끌어갈 요인은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국내외 지지도의 불안정에도 있다.”며, “트럼프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첫 번째가 국내 위기를 전쟁을 통한 여론 반전, 두 번째가 극적인 북핵 문제 타결을 통한 성과 도출일 것이다. 평창올림픽의 평화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부영 위원장(사진, 왼쪽)은 “평창, 도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2022년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운명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 시기에 북한과 미국은 대결이 아닌 협상으로 북핵문제와 핵 비핵산 문제를 풀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평화의 완충대 평창동계올림픽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평창이후의 추가적 대책 필요

 

이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미국과 북한의 정면충돌을 막아준 완충대 구실을 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평창이후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추가적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불의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군 통신선의 완전 복구, 이산가족 상봉과 고향방문 실시 및 편지와 동영상 교환 추진. 프레 청소년 올림픽 추진 등 가능하다면,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된 초기 조치 타진, 북한이 9.9절에 북핵과 ICBM의 완성을 선포할 경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에게 선제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음을 북한 측에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시민사회는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동아시아 3국 한국 중국 일본의 전직 총리를 포함하는 소수의 고위 전직 인사들을 초청하여 평창올림픽과 함께 일본, 중국 올림픽을 평화롭고 성대하게 개최하기 위한 방안,  일본과 중국의 올림픽에 앞서 한‧중‧일 청년과 여성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문화예술행사와 프레 청소년올림픽 추진 등에 북한의 참여를 촉구하는 노력도 병행하는 등 2020년 일본의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동아시아 일본, 중국, 남북한이 함께 평화올림픽을 추구하는 민간협의기구를 구성”을 제안했다.

 

이부영 위원장은 “평창, 도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2022년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운명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 시기에 북한과 미국은 대결이 아닌 협상으로 북핵문제와 핵 비핵산 문제를 풀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문화아카데미(이사장 이삼열)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의 집에서 ‘올림픽과 평화’를 주제로 대화모임을 개최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어지는 대화 시간에는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김성곤 전 의원 등 4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삼열 이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증진의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모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각계가 합심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hp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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