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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문재인 정부향해 총공세 "제2 노무현 되지마십시오!"

국민 믿고 꿋꿋하게 나가기를...

이계홍 주필 | 기사입력 2018/01/22 [10:49]

▲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브레이크뉴스

보수 정치세력과 보수언론이 연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까칠까칠하게 비판하고 있다. 심하게 표현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을 해코지하려거나 파토내려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점잖치 못한 표현이지만 보수 정치세력과 보수언론의 비판의 강도를 보면 그렇게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김정은 제거작전을 호언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바라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도 했다.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주요국들도 북한선수단 참가로 평화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하며 환영했다. 외신을 보면 남북단일팀 구성이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우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국내 보수야당과 보수언론은 신경질적인 반응이다. 물론 다분히 정치적 저의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들은 남북 단일팀 문제점을 부각하고, 단일팀 구성으로 우리 하키선수들이 불이익 당한다고 몰아붙였다. 북한 마식령 스키장 훈련은 북한을 선전하는 일이라고 비튼다. 남북 공동훈련도 문제란다. 이용료를 거론하면서 현금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제재 위반 소지가 크다고 쓴다.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고 시비를 건다. 조선일보는 마식령 스키장이 인권탄압의 상징물이라고 보도했다.

 

필자는 한때 스포츠 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래서 하키 규칙을 조금은 아는데, 선수교체가 분초 단위로 무한이라 한국선수가 특별히 손해본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 여자 하키팀은 순위 22위로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 못하게 되어있다. 개최국이라도 출전 못하는 것을 정부가 국제하키연맹과 협의해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 바람에 7위 독일은 출전 못하게 됐다. 보수매체들이 떠드는 식이라면 독일은 억울하다고 소송이라도 걸어야 할 판이다.

 

단일팀도 한국선수는 모두 엔트리에 들어가고 북한선수 몇 명만 추가하면 된다. 이런 팩트는 외면한 채 우리 선수가 무슨 큰 손해를 보는 양 보도하는 것은 왜곡이다. 단일팀 구성에 팩트 전달은 없이 엉뚱한 트집잡기식은 다른 저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야비해 보인다.

 

IOC는 지난 20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한국 선수 전원(23명)과, 북한 선수 12명을 합쳐 남북단일팀 엔트리를 35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선수 중 3명이 코트에서 뛰기로 합의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이같이 결정하면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35명의 엔트리를 늘려준 것은 IOC로서는 예외적인 결정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고 우정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이 “이런 결정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고 우정의 정신”이라고 발언한 것을 되새긴다면 한국 보수언론의 행태가 어쩐지 초라해보인다.

 

평창올림픽을 보수언론이 극단적으로 대결주의로 몰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언론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 모범답안을 내놓을 것이다. 그러나 보도를 눈여겨 보는 사람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진실은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든 밟고 실패로 몰아가려는 점에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때 그랬던 것처럼, 문 정부도 적대적으로 밟겠다는 것. 문재인 정권은 그들의 이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다른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공격할 걸 가지고 공격해야지.

 

극우세력은 세의 입장에서 볼 때,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들은 그동안의 뻘짓과 적폐의 진원지라는 낙인 때문에 국민적 지지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다만 보수수구 매체들이 냉전 반북몰이로 분위기를 잡아주니 재빨리 기생해 연명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 이계홍 본지 주필.    ©브레이크뉴스

보수언론이 소소한 비판기사를 내보내면(보수언론은 사안의 본질보다 이런 디테일에 강하다), 이를 받아 자유한국당이 소리높여 외치고, 이를 다시 보수언론이 받아 확대재생산해준다. 이런 과정에서 보수정당이 존립의 터를 잡아가는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야합의  구조다.

 

그동안 대결주의만을 주문처럼 외쳐왔던 극우정치세력과, 보수수구 언론은 문재인 정부가 어렵게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자 조급하고 불안해질 수 있다. 그들의 존립의 근간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남북긴장과 대결구도로 생존의 틀을 짜놓았는데 갑자기 남북화해와 협력이라니, 이런 생뚱맞은 환경은 낯설기만 하고, 어리벙벙해지는 것이다.

 

엊그제까지 트럼프의 강경 대북 공격 호언에 보수세력은 얼마나 환호했던가.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트럼프마저 화해 제스처를 쓰자 패닉상태에 빠져버린 상황이다. 배신감을 느낀 그들은 트럼프를 이제는 아예 정신병자 취급한다.

 

자, 생각해보자. 남북단일팀 구성은 역대 정권을 통해 9차례나 성사돼 세계인 앞에 섰다. 한반도기 입장도 그렇다.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단일팀 구성도 일부 선수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평화라는 대의를 살리면 된다. 앞에서 말했듯이 불이익이 있으면 얼마나 있는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북의 갑작스런 참가 결정 때문에 준비부족과 절차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명박근혜 9년동안 전쟁 직전까지 간 사이 모든 통로는 차단되었고, 여전히 상호 비방과 어깃장의 대립국면이 엄존하는데 그것을 회복하려면 조율도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참가가 저주와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도 그런 비판의 보도기조를 유지했다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지면이 부끄러울 정도로 찬양과 칭송으로 도배질했던 언론이 아닌가. 독재정권이 정략상 남북화해를 부르짖으면 덩달아 평화가 온다고 부추기고, 대립을 강조하면 또 언제 그랬더냐 싶게 당장 북을 쳐부숴야 한다고 펜을 들었다. 군부독재정권, 천민자본독재 이명박정권 시절 그들이 어떻게 처신해 왔는가는 그들이 먼저 알 것이다.

 

특히 유신회귀로 가는 박근혜 정권시절, 노무현 문재인을 두둘겨 팰 정도의 반이라도 했다면 박근혜의 실패가 있었겠는가. 탄핵이 있었겠는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다스는 누구 겁니까’에 대한 추적보도를 제대로 해본 적이 있는가. 이명박 대선 후보시절부터 BBK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탐사보도한 적이 있는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고 지금 폭로되고 있는데 추적하고 있는가.

 

구질서 속에서 온갖 추악한 냄새나는 비리와 병소들이 창궐하는데 정치보복이고 피로증을 주니 덮자는 것이 정론의 가치인가. 보수정권에서 감춰졌던 더러운 것들이 드러나는 것을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수술하겠다는 것을 정치보복이라니 그게 온당한가. 헷갈려서 되묻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을 밝히라고 유족들이 단식투쟁할 때, 그 앞에서 햄버거, 피짜 폭식파티를 하는 극우집단에 대해 그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제대로 꾸짖어본 적이 있는가.

 

농민이 시위 도중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1년만에 죽자 한국 최고의 대학병원 의사가 사인을 무슨 합병증으로 죽었다고 기도 안차게 발표했을 때, 권력의 오만이 착한 의사 하나도 제대로 살게 하지 못하는 풍토에 대해 한마디라도 비판해본 적이 있는가. 발표문만을 받아 의문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올바른 언론의 태도인가.

 

문재인 정권에 대해선 그토록 많은 의문을 제기하면서 구 보수정권의 의문에 대해선 왜 그렇게 침묵으로 일관했던가. 코드가 맞는 정권은 국정농단을 해도 보호해줄 가치가 있다는 것인가.

 

이익을 만들어주지 않는 정권이라고 해도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라고 쓰는 것이 언론이다. 이익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기준이 달라진다면 언론사업을 때려치우고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장사를 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그런 자세라면 거기서도 배척받을 것이다.

 

국민의 재산인 정보를 가공해 밥벌이하는 언론사업은 단순히 제빵이나 라면을 만들어 이윤을 내는 회사와는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르다. 그래서 창간사에 정의와 민주와 불편부당과 정론의 가치를 내세웠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사업보다 언론사업은 엄격한 도덕적 기준과 정의 진실보도가 요구되었을 것이다.

 

잘못이 드러나면 진실고백을 하고 자성할 생각을 해야지, 방귀 뀌고 성내는 격으로 역으로 화내며 비트는 고약한 심사는 언론의 기본 태도가 아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6%p나 빠졌다고 한다. 보수수구 세력의 공격이 어느 정도 먹혀들어간 것이라고 만세 부를만도 하다. 그래서 더욱 분기탱천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헛짚었다. 국민이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안철수를 찍은 사람이다. 그의 순수를 믿고, 때묻지 않은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 것으로 믿고 찍었다. 그러나 지금은 찍은 것을 후회한다. 남북문제에 있어서 방비를 단단히 하면서도 상상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는 대결주의적인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다. 이 나라에 대결주의 세력, 호전세력을 물리치는 데 한 치의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바로 서면 비로소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자유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고, 남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공동번영한다는 상징이 되기 바란다. 그런 믿음을 갖게 해주기 바란다. 온갖 방해세력이 장난하고 있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묵묵히 앞서 나가기를 바란다. 낮은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없이 살아도 마음이 넉넉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주기 바란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민과 연대하라. 쪄누르면 밟히던 옛날 독재시절의 국민이 아니다. 수구 반동이 도를 넘으면 그들은 다시 촛불을 들 것이다. 왜? 진실과 진리가 그들을 자유케 하기 때문에. 위선과 타락과 탐욕과 광기를 배제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뒤늦게 깨달았지만 지금 깨달은 것만으로도 늦지 않다고 믿기 때문에.

 

반통일 세력은 나라의 미래에는 안중에 없다. 그동안 저질러온 패악들이 드러날까봐 오히려 대결을 조장하고, 대화정권을 밟으려고 기회를 노린다. 지금 대명천지에도 종북 좌빨타령으로 색깔론을 불지르고 있지 않는가.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될수록 그들의 불순이 드러나고, 악마성을 드러낼 것이다. 그래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절망적이지만 그들이 소멸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나는 희망을 건다. 썩고 병든 것은 결국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다.

 

그러나 통치 프레임이 정교해야한다. 늘 말하지만 ‘바보야 문제는 디테일이야’. 다 망해가는 보수수구가 연명했던 것도 이런 디테일 때문이었다. 보수언론이 선거철만 되면 이런 디테일로 보수정당에게 이익을 물어다 주었다. 노인폄하 발언이니, 대북퍼주기니, 북의 침략음모 따위니, 댓글조작 침묵이나 외면 따위... 국민은 정보부족으로 한때 세뇌되어 이런 디테일에 정신을 빼앗기고 표를 도둑맞았다. 그래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그것을 뛰어넘는 디테일을 개발해야 한다.

 

북에도 말하고자 한다. 전쟁 위협으로 협박하는 사이 이율배반적으로 남한사회에서 이익을 독점한 집단이 본의아니게 북이 싫어하는 보수수구 세력이라는 것을 알라는 것이다. 세상은 전쟁으로 유지하는 나라는 없다. 세계관을 바꾸어야 한다.

 

핵을 버리는 순간 망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북미수교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문재인 정거장’을 적극 활용하라. 또다시 반동의 역사가 오면 고통의 세월은 남북 모두에게 지워질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들어선 평화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새로운 국가운영 플랜을 짜기 바란다. 문제는 경제이니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과 장비를 가져다 북한건설에 힘을 쏟기 바란다. 인권도 국제기준에 따르기 바란다. 더 이상 허세부리지 말고, 처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평화의 대오에 합류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국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보수 매체가 제 자리에 돌아오면 모든 것이 정상화된다고 믿는다. 정상화가 어렵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 해답은 최근 각종 언론 댓글에서 단초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인용한다. 내 논지의 입장이 어떻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니, 내 취지에 맞는 것들을 골라서 싣는다. 원문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지만 맞춤법과 용어상의 모호한 부분은 일부 수정했다.

 

<댓글 모음>
-**일보가 존재하는 한, 적폐청산의 끝을 볼 수가 없다. **일보의 모든 기사는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앞잡이답게 현 문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고 선동질하고 있다. 이번 적폐청산에서 최고의 전쟁터는 **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일부 보수언론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일제 치하의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순수한 국민들은 거짓 논리 술수 투성이인 방송과 사설(신문)에 말려들어 그들이 바라는 세상, 즉 지옥의 경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노무현이 언론을 장학했니?
블랙리스트 만들어 처단했니?
화이트리스트 만들어 관제 데모했니?
다스 같은 업체 만들어 거액을 손에 넣었니?
금싸라기 될 땅을 샀다가 땅값이 올랐니?

 

-이명박이 노리는 법적책임을 정치대결 프레임으로 갖다 적네, ㅉㅉㅉㅉ 하여튼 적폐청산 순위중에 이런 것들도 포함된다는 걸, 여러 기사로 다시 한번 깨닫게 됨.

 

-**일보 속보인다,,,진보보수 진영싸움 붙일려고 대통령 끌어들이네,,. **일보가 선두에 서니 **일보 한국당 다 따라오네

 

-잘못한 게 없으면 정정당당하게 법정에서 싸우면 되는 거지, 왜 죽은 사람을 붙들고 늘어져? 돈이 없나? 힘이 없나? 사람이 없나? 비겁한 자들.

 

-보수언론....이전처럼 너희 마음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선택을 잘해라..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언론으로 변하여 대한민국의 언론으로 남던가...아니면 과거 독재정권 및 부정부패정권에 투자한 이권에 대한 본전 생각에 계속 이 상태로 가다가 사라지던가... 너희에게 세뇌 당한 층은 세월속으로 사리지기 시작한지 오래되었고 너희의 실체를 알고 있는 새로운 세대가 자리를 잡은지 시간이 흘렀다. 조중동....하늘을 두려워하라... 민심을 두려워하라...
 
-보수언론, 찌라시 난리났군... 미쓰박이 김정일 만나러 갔을때 너희가 뭐라고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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