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우리 몸을 죽이고 있어요!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우유를 꼭 먹어야만 할까?

이서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12/23 [10:54]

고기를 많이 먹고 우유를 많이 먹으면 건강해질까? 충분한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다 못해 다다익선, 즉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일까. 동물성 단백질이야말로 유일하게 '완벽한 단백질'일까?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우유를 꼭 먹어야만 할까? 빠른 속도로 키가 큰다는 것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빠른 성장과 짧은 수명을 서로 맞교환할 수 있을까? 왜 키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걸까? 왜 고기를 먹지 않으면 체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렇다면 운동선수들은 채식주의자가 없는 걸까? 고기를 통해 고단백질을 섭취하는 운동선수와 채식주의자 운동선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질문하라. 질문하지 않으면 늘 어려서부터 치밀한 계산에 의해 교육받아온 가짜 진실을 진짜 진실과 구별할 수 없다. 가짜 진실과 진짜 진실 사이에서 머뭇거리며 방황하는 동안 우리 몸이 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결장암, 골다공증, 신장 결석, 신장 비대증, 신장염 등 온갖 질병의 요람이 되어 있음을 어느 순간 발견하고 경악하게 될 것이다. 내 몸은 나를 어디로든 데려가는 베이스 캠프이며 내 영혼의 안식처다. 몸은 내 영혼의 집이다.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거나 닦지 않고 말끔한 환경을 바랄 수 없다. 늘 성실하게 정성껏 쓸고 닦아내야 한다. 먼지를 털어내고 젖은 수건으로 닦아내야 한다. 집안에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놓고 행복하거나 뿌듯해하지 말아야 한다. 내 집이기 때문이다. 내 영혼의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상큼한 분위기를 가진 집, 청결한 집, 아름다운 집, 건강하고 편안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성과 관심과 배려가 일상이 되어야 한다. 먹거리는 우리의 일상이다. 배고픔이라고는 없는 시대. 어딘가에서는 기아로 허덕이며 사람들이 죽어가고 어딘가에서는 배를 불리고 또 불리며 삼시 세끼를 먹지 않으면 안 될 듯한 강박에 시달리면서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습관처럼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한다. 그러다가 밤이 되면 출출하다는 명목으로 간식을 먹는다. 밤에 많이 먹으면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위는 연동 운동을 부지런히 해야 하므로 쉬지 못한다. 과도한 노동을 시키면 몸이 고장날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나는 이상한 시대다.

 

▲ 이서영     ©브레이크뉴스


우리 몸이 가장 중요하게 조절하는 역할은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하는 일이다. 산성 상태가 계속되면 우리는 죽고 만다. 따라서 우리는 산성이 너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한다. 산성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몸은 지혜를 발휘해 뼈에서 알칼리성 무기질인 칼슘을 빼내어 pH농도를 조절한다고 한다.

 


'뼈에서 빼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고단백질 식품인 고기와 달걀은 특히 산성이 강한 식품들이다. 말하자면 pH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빼내야 하는 식품들인 것. 반면 대부분의 과일과 야채들은 알칼리성 식품들이다. 따라서 혈액을 중성으로 만들려고 뼈에 든 칼슘 저장분을 빼앗아 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우유를 섭취해야만 하는 이유가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늘 간과하는데 칼슘을 흡수하고 이용하는 능력은 사실 우리가 흡수하는 '인'의 양에 직접적으로 좌우된다는 사실. 즉 칼슘과 인의 배율이 적절해야만 뼈 밀도가 단단해지는 것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뼈 밀도의 손실이 커지고 따라서 골다공증도 심해진다. 그런데 간과 닭고기와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은 함유된 칼슘이 거의 쓸모 없을 만큼 칼슘과 인의 비율이 낮은 식품이라고 한다. 고기와 유제품의 섭취가 많으면 많을수록 뼈 속 칼슘이 녹아나오는 현상인 뼈의 용식과 골다공증의 속도는 빨라진다. 즉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은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고 우유를 끊는 것이다.

 

전세계에 걸쳐 골다공증의 발생은 단백질 섭취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특정 인구가 섭취하는 단백질량이 많을수록, 골다공증 증상도 그만큼 흔하고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세계 보건통계들이 보여주는 자료가 있는데 유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미국, 핀란드, 스웨덴, 영국 같은 나라들에서 골다공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는 사실.


의학 전문가 존 맥도걸은 골다공증에 관한 의학 연구들을 요약했다.

 

"나는 인간의 몸에서 칼슘을 잃게 만드는 단백질의 역할이 이제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님을 강조한다. 지난 55년 동안의 많은 연구들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우리가 뼈를 튼튼하게 할 플러스 칼슘 균형치를 원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칼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수록, 그만큼 더 많은 칼슘을 잃게 된다.


혈액 속에 칼슘이 필요한 이유는 심장을 포함, 근육의 수축이완 작용과 피의 응고, 신경자극의 전달 같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혈액에 칼슘이 공급될 필요가 있으면 몸은 뼈를 마치 칼슘 저장 '은행'처럼 일련의 생화학과정을 통해 칼슘 은행인 뼈에서 예금을 인출한다. 즉 뼈에서 칼슘을 빼앗아 혈액에 칼슘을 공급한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미국 여성 중 25%에 달하는 여성이 뼈 미네랄부족, 일명 '뼈의 용식'이라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률은 유방암과 자궁암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고 한다.

 

당신이 종합검진 결과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본래의 뼈 구성성분 중 50~75%가 이미 뼈대에서 빠져나갔음을 뜻한다. 얼마나 충격적인 사실인가?

 

흔들리는 이, 움츠러든 잇몸, 깨어진 엉덩이, 넘어지거나 부딪쳤을 때의 골절상, 약해진 척추, 등이 굽고 키가 줄어드는 것 등 이 모든 증상들은 바로 뼈가 연약해지고 쉽게 바스러지는 점차적인 부식, 즉 골다공증 증세인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건강을 잃어버릴 것 같은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고기는 힘을 준다'는 통제 신화는 오래도록 우리의 내면에 자리 잡은 심리 근거의 일부가 되어버렸다고 존은 말한다. 열심히 일하거나 운동을 한다면 단백질이 더 많이 필요한 걸까? 답은 미리 말하자면 결코 그렇지 않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도 이렇게 말한다.

 

"보디빌딩을 하려면 단백질 섭취가 총열량의 50~70%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좋은 식사의 기본은 몸무게 1킬로그램 당 1g의 단백질이면 충분하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효소를 교체하고 혈액세포를 재생하고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고 항체를 생산하는 등의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 육체적 활동량이 늘어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소시킬 수 있는 더 많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이 우리 몸을 움직여주는 연료이기 때문이다. 활동량이 많을수록 여분의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믿음은 거짓된 통념이다. '고기는 힘을 준다'는 거짓 통념처럼, '우유를 먹으면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는 통념처럼, 그것은 이제 거짓 진리이다.


강하고 튼튼하기 위해서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나단 프리티킨이라는 영양학 전문가는 말한다.

 

"채식가들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을까? 답은 그렇다, 이다. 내가 아는 한, 열량은 충분한데 단백질이 부족한 자연식 식단을 짤 수는 없다. 즉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은 6%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상 식사에서 9%보다 낮은 비율의 단백질을 얻기란 역설적으로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자연식품을 충분히 먹는다면 필수영양소가 부족할 일은 거의 없는 것이다. 의학 잡지 <랜싯>의 한 편집자가 말했다.

 

"예전에 식물성 단백질은 저급한 것으로 분류되었다. 최상급은 동물성 단백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구별은 이제 근거없는 것이다.

 

단백질의 상호보완적인 상승효과로 혼합된 식물성 단백질이 오히려 동물성 단백질보다 우리 몸에 훨씬 더 좋은 작용을 미친다."


영양학 해설자인 데이비드 루밴 박사는 고기, 치즈, 달걀, 닭고기와 여러 값비싼 단백질을 아무리 많이 섭취한다 하더라도 그날 필요로 하는 양을 뺀 여분의 단백질은 오줌을 통해 배설된다고 설명한다.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동네 하수조와 정화조로 흘러 들어가는 단백질 양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존은 사실 대다수 사람들에게 거의 대부분의 유제품은 과잉 식품일 수 있음을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만 4살이 지나고 나면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제를 더 이상 합성하지 못하므로 우유 속 탄수화물 유당인 락토스를 소화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기도 한다.


우유도 과잉, 고기도 과잉이다. 우리 몸은 채식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채식을 하면서 흰 밀가루, 설탕, 정제된 가공식품들, 알콜, 지방성 식품들을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우리 몸에 열량만을 줄 뿐으로, 이러한 부실 칼로리 위주로 식사를 한다면 영양실조 증상을 보일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러면 그들은 빠르게 고기 요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짙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긴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버터,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철분 결핍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철분을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들은? 대부분의 채소들이다. 케일은 같은 칼로리의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무려 14배 넘는 철분이 들어 있다. 게다가 신선한 과일과 야채들 속의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력과 활용력을 크게 높여준다. 사실 우유는 철분 함량이 너무 낮아서 시금치 한 접시 만큼의 철분을 우유에서 얻으려면 무려 100되에 달하는 우유를 마셔야 한다고 한다. 그렇듯 유제품은 철분 함량이 낮을 뿐더러 그것의 흡수까지도 방해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 6%에 불과하다면 11%의 열량밖에 안되는 감자만 먹고 살더라도 우리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존은 말한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식물성 식품들이 감자보다 단백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야채류로 보자면 시금치 49%, 브로콜리 45%, 케일 45%, 겨자잎 39%, 양상추 34%, 완두콩 30%, 오이 24%, 양배추 22%, 샐러리 21%, 양파 16%, 호박 12%, 고구마 6% 등의 비중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역사상 전시상황 같은 극단적인 경우 사람들이 감자와 물만으로 영양상의 모든 필요를 채워야 했던 시대에도 비타민 결핍 문제를 별도로 하면 단백질 부족의 징후를 보였던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고 존은 말한다.


그렇다면 육류나 유제품은 체력과 기운을 가져다 준다는 고정 관념에 따라 채식주의자들의 체력은 어떨까?

1968년 덴마크의 한 연구팀은 체력과 지구력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자전거 페달 돌리기, 라는 방법으로 실험했다. 피험자 집단은 먼저 육류와 야채의 혼합식으로 식사를 하고 자전거 돌리기를 했다. 이때 쉬지 않고 페달을 밟은 평균 시간은 114분이었다. 다음으로 똑같은 사람들에게 고기와 우유와 달걀 비중이 높은 식사 후 자전거 돌리기를 했을 때는 겨우 57분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같은 피험자들에게 곡류와 야채만으로 된 엄격한 채식을 한 후 페달밟기를 요구했을 때 그들의 평균 지속 시간은 167분이었다. 육류 섭취의 부족은 그들의 체력을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여 주었던 것이다.


한번은 벨기에 의사들이 채식가와 육식가에게 악력기를 쥐어 주었다. 육식가들의 평균은 38회였고 채식가들의 평균은 69회에 달했다. 근육 복구력의 연구 결과가 대개 그렇듯이 채식가들이 육식가들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손아귀 근육의 피로를 풀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일대 어비 피셔 교수는 육식 운동선수와 채식 운동선수, 채식을 하지만 운동량이 적은 사무원, 이 세 집단을 표본대상으로 삼아 기운이나 지구력을 조사했다.

 

"비교대상이 된 세 집단 중에서 육식가들은 지구력 면에서 채식가 집단, 심지어 사무직 채식가들보다 훨씬 떨어졌다."

 

육식가는 모두 운동선수였고, 채식가 집단 중 반은 운동량이 적은 사무직 직원이었는데도 채식가들의 전체 평균은 육식운동선수들의 평균보다 2배가 높았다.


파리 의과대학 이오테크 박사는 다양한 집단의 육식가들과 채식가들의 지구력을 비교했다. 채식가들의 체력은 결과적으로 육식가들의 그것보다 평균 2, 3배씩 높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채식가가 피로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육식가들이 걸리는 시간의 1/5에 불과한 것.


현재 세계 최장수 종족은 에쿠아도르 안데스 산맥의 발캄바족, 러시아연방 흑해에 사는 아브카시안족, 그리고 북파키스탄의 히말라야 산맥에 사는 훈족. 이들은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사는데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다. 완전 채식이거나 거의 채식에 준하는 식사를 한다는 사실. 그들 중 훈족의 경우 고기와 유제품을 섭취하기는 하지만 전체 칼로리의 겨우 1.5%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은 오래 살 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의 징후가 거의 없었다. 늙어서도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것.

 

"그들은 80세가 넘어도 일하고 즐긴다. 100세에 이른 사람들도 대부분 여전히 활동적이어서 은퇴라는 말이 없다. 잉여 단백질이 없는 식사 덕분에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반면에 탄탄하고 호리호리한 골격이다. 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노화도 상대적으로 더딘 것이다."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의 저자 존 로빈스는 과연 우리가 건강해지는 데 반드시 육식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스포츠 분야에서 채식가들의 활동을 조사하였다. 스포츠분야에는 채식가들이 없을까? 그들은 육식운동선수들보다 뒤떨어질까?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질까?  채식을 하면 운동을 하는 데 불편을 느낄까?


캘리포니아 데이비스컵 우승자인 데이브 스콧은 학자 겸 운동선수이다. 그의 전공은 운동생리학이다. 그는 '엄청난 양'의 관련분야 서적과 잡지들을 통해 최신 연구 성과들을 공부한다. 그는 "운동선수들에게 동물성 단백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관념은 '어리석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결론짓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철인 3종 경기 우승자이기도 하다. 그것도 두 번 이상의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하와이 철인 3종경기'에서는 4번씩이나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때 그는 3.9킬로미터의 바다 수영과 180킬로미터의 사이클, 49.195킬로미터의 마라톤으로 짜인 시합에서 세번 모두 세계기록을 갱신했다.


델라웨어주 네와크의 로버트 스위트갈은 세계 최우수 최장거리 보행선수다. 그는 3년 동안 적도상의 원주 거리인 4만킬로미터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걸었다. 그는 "이 지구에는 우리가 동물을 죽여서 먹지 않더라도 충분히 많은 먹거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077킬로미터에 달하는 미국 국경선을 걷고난 후, 2,000만 걸음으로 미국의 50개 주 전체를 지나가는 걷기 계획에 착수했다.


머레이 로즈는 1956년 호주 멜버른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4년 뒤 1960년 올림픽, 400미터 자유형에서 역사상 최초 기록보유자가 되었고 다시 몇 년 후 400미터와 1,500미터 자유형에서 자신의 기록을 갱신했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영선수로 기억되는 로즈는 2살 이후로 지금껏 채식가였다고 한다.


동물성 단백질의 과잉 섭취 외에도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 인의 비율이 대단히 높은 청량 음료와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 섭취, 염분(이는 정제소금을 뜻한다) 및 산성 식품 과 섭취, 그리고 운동 부족 또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다시 강조하자면 그 모든 요인들을 능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동물성 단백질의 과ㆍ다ㆍ섭ㆍ취ㆍ이다. 우유는 높은 칼슘 함량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함량도 그만큼 높으므로 사실상 골다공증 진행을 오히려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존은 지적한다.


동물성 단백질의 과잉 섭취는 또 다른 문제들도 불러 일으키는데 그 중 하나가 신장 결석이다. 과잉 단백질로 인해 뼈에서 빠져나온 칼슘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 어딘가로 가야 한다. 우리 몸에서 소화는 되었지만 높은 인/칼슘 비율 때문에 흡수되지 못한 칼슘도 어딘가로 가야 한다. 이들은 결국 오줌으로 배출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신장 계통의 칼슘 비율이 크게 올라감으로써 자주 신장 결석을 유발하게 되는 것. 모든 응급 질환 중에서 가장 고통스럽다는 신장 결석은 그러므로 채식가들보다 육식가들 사이에서 훨씬 더 빈번하게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단백질 과잉 섭취는 신장 조직을 파괴하고 점진적으로 신장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사용되지 않고 남은 여분의 단백질은 그냥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오지도 않는다. 여분의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장이 힘겨운 작업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식사에 포함된 단백질이 많을수록 신장 비대증과 신장염의 발생률도 더 높고 증상도 그만큼 더 심각한 건 과부하된 신장의 활동 결과물인 셈이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지 않는 신장 질환 환자들,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신장투석기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급속도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고 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쥐들이 더 빨리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초기 과학 실험들은 동물성 단백질이 더 뛰어나다는 편견을 불러왔다. 그러나 아니다.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빨리 성장한다. 키가 커지더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왜 클수록 좋은 걸까? 건강할수록 좋은 것이 더 맞는 게 아닐까? 동물성 단백질로 길러진 쥐들이 더 빨리 성장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만큼 빨리 죽을 뿐만 아니라, 채식 쥐들이 겪지 않는 '온갖 질병'을 겪는다는 사실은 아직도 대부분의 우리들 귀에까지는 전달되지 않은 듯하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지에 "빠른 성장ㅡ짧은 수명"이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이 논문은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은 다양한 동물들의 수명이 '현저하게 줄더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육식가들은 채식가들보다 암에 걸리는 비율 역시 더 높다. 미국 암연구소의 원로고문인 콜린 캠벨이 말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결장암과 단백질 섭취 사이에는 강한 연관 관계가 있다."


적절한 양의 식사(식탐 내려놓기), 늘 8홉 정도를 채우고 위의 2홉 정도는 비워두는 식습관(늙지 않는 비결), 인스턴트 식품을 쓰레기음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청량음료, 아이스크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점점 줄어드는 정자의 숫자), 배가 부르도록 먹고 간식까지 빠지지 않고 채우는 식단이 우리의 몸과 영혼을 얼마나 갉아먹는 행위인지 인식하기(사유의 회복), 동물성 단백질의 신화에서 벗어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건강한 몸), 지나치게 많이 먹는 21세기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사실은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무의식적 제스처는 아닌지 들여다보기(깨어나기), 닭ㆍ돼지ㆍ소 들은 인간을 위해 식품으로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기(생명의 소중함), 그들도 우리와 같은 지구별에 사는 동료 생명임을 깨닫기(상생의 자리), 땅에서 살아야 할 동물들을 공장에 이식하고 온갖 화학물질을 투여하는 행위들은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고문 행위임을 인정하기(인간성 회복), 최소한의 먹거리에 감사하고 잉여의 먹거리에 대한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구상의 다른 종species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기(종족의 우상으로부터 탈피) ebluenote@hanmail.net


**필자/이서영. 북카페 <책읽어주는여자 블루노트> 주인장. 작가. 칼럼니스트

 

광고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