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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상 전망…국내엔 어떤 영향 미칠까

탁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17/12/13 [13:19]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브레이크뉴스 탁지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2일부터 연방공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3일간 회의에 들어갔다. 이에 금융당국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현재 경제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금리는 1.25%에서 1.5%로 한국은행 금리와 동일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현재 한국은행 금리와 동일한 수준이어서 큰 영향은 없으나, 문제는 내년에만 수회 이상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미국 금리에 맞춰 한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해왔기 때문에, 미 연준의 결정은 즉각 국내에도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 인상 = 국내 금리 인상?


먼저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이유를 알아야 국내에 끼칠 영향도 가늠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말은 현재 미국 경기가 과열이라는 뜻이다. 경기가 과열될 때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 정부 지출을 줄여 경기를 억제시킨다. 이른바 '긴축(금리인상)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긴축정책을 실시하면 시중 통화의 유통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달러의 가치가 상승된다. 이로인해 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달러 이외의 화폐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결국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해외에 투자돼 있던 돈을 미국 국내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선 환율이 오를 예정인 달러에 투자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당국 입장에선 국내 투자금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따라서 인상시킨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불가피하게 기준금리를 상승시키면 은행 변동금리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금리도 상승해 서민들의 경제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부작용이 생긴다.

 

금리 인상, 서민 경제 부담 가중 부작용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를 금융소비자가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금융권 대출이자 부담이다.

 

그렇지 않아도 가계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이자 부담이 적잖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서민 가계에 더욱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달 22일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17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가계신용은 1419조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40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13일에 발표한 '2017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서 보면, 정책모기지론 포함하는 1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762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6000억원 증가했다.      


8월 3조1000억원, 9월 3조3000억원, 10월 3조3000억원으로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000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더욱 부담으로 다가오는 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4회 이상 올린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제프리스 등 주요 해외IB들은 미 연준이 내년도 기준금리를 4회 이상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으며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씨티, 모건스탠리,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SG) 등은 3회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의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정책금리가 역적된다면 한은은 내년 상반기 또 다시 선제적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해야 한다. 자본 유출부터 우선적으로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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