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기업 인수 후 투자 줄였다..고용도 ‘제자리’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7/11/22 [10:32]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가 기업을 인수한 뒤 투자를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사모펀드 8곳이 인수한 25개 사의 인수 후 영업이익은 26%, 당기순이익은 무려 706%나 급증했다. 반면, 매출은 평균 10%, 투자는 16%나 감소햇다.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대형 사모펀드 8곳이 인수한 기업들 중 사업보고서 또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5곳의 인수 1년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인수 1년 후 매출은 22조3019억 원으로 인수 1년 전에 비해 9.6%가 감소했다.

 

투자는 8736억 원으로 16.2%나 줄었으며, 고용은 3만3731명으로 인수 1년 전보다 1.8% 증가했지만 거의 제자리 수준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6310억 원으로 인수 1년 전 1조2903억 원보다 26.4%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1623억 원으로 무려 706.2%나 급증했다.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뒤 비용 절감에 집중해 이익만 크게 늘린 셈이다.

 

우선, 8개 사포펀드 중 인수기업의 영업이익과 투자, 고용이 모두 늘어난 곳은 VIG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2곳뿐이다.

 

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 써머스플랫폼, 원체 등 3개사를 인수했다. 이들은 영업이익(121.3%)뿐 아니라 투자(268.6%)와 고용(147.0%)이 모두 늘었다.

 

한앤컴퍼니 역시 웅진식품, 한온시스템, 대한슬래그, 코아비스 등 4개사를 인수했다. 이들 기업의 인수 후 영업이익(17.5%)과 투자(17.0%), 고용(3.1%)이 모두 증가했다.

 

KTB PE가 인수한 화승은 영업이익과 투자, 고용이 모두 줄어 대조를 이뤘다. 화승은 2015년에 인수된 후 192억 원 적자로 돌아섰으며 투자(-73.3%)와 고용(-3.9%)도 동시에 감소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수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고용과 투자를 줄인 경우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ING생명, 홈플러스, 코웨이의 영업이익은 인수 1년 후 31.6%가 증가했지만 투자(-32.3%)와 고용(-3.1%)은 줄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유비케어 역시 영업이익은 36.1% 늘었지만 투자(-32.7%)와 고용(-5.7%)은 줄었다.

 

스카이레이크와 큐캐피탈은 인수 기업의 영업이익과 투자가 모두 줄었음에도 고용은 늘린 경우다. 스카이레이크는 KOC전기, 우진기전, 폴리피아, 알켄즈, KCTL, 케이지패스원 등 6개사의 대주주이고, 큐캐피탈은 영풍제지의 최대주주다.

 

이 밖에도 IMM PE는 할리스에프앤비, 태림포장, 태림페이퍼, 태성산업, 동원페이퍼, 대한전선 등 6개사 최대주주다. 인수 후 영업이익(38.8%)과 고용(24.1%)은 신장됐으나 투자는 24.1%나 줄었다.

 

한편, 기업별로는 대한슬래그, 코아비스, 한온시스템, 바디프랜드, 알켄즈 등 5곳의 영업이익과 투자, 고용이 모두 늘어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반대로 화승과 동원페이퍼, 케이지패스원 등 3곳은 영업이익, 투자, 고용이 일제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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