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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브이아이피’ 이종석, “스스로 만족스러운 작품..영어 아쉬워”

북한 고위층 자제 김광일 역 맡아 강렬한 악역 변신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9/11 [14:48]

▲ 배우 이종석 <사진출처=YG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꽃미남 비주얼과 더불어 출중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 이종석이 영화 <브이아이피>를 통해 색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제작: ㈜영화사 금월 | 공동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감독: 박훈정 ㅣ 출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이종석을 비롯해 장동건, 김명민, 박휘순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드라마다.
 
이번 <브이아이피>에서 장동건은 VIP 김광일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김명민은 박재혁과 대립하며 VIP를 잡으려 하는 경찰 채이도 역을, 박희순은 VIP에게 복수하려는 북한 보안성 공작원 리대범 역을, 이종석은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북한 고위층 자제 김광일 역을 맡았다.

 

최슨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이종석은 <브이아이피> 관련 에피소드부터 강렬한 악역을 소화한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이종석과의 일문일답.

 

▲ 배우 이종석 <사진출처=YG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이아이피> 만족도.

 

이종석 :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면서 봤다. 사실 <브이아이피>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불안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악역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부분도 있는데, 편집을 거치면서 덜어졌더라. 완성된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보니 더욱 만족스럽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브이아이피> 북한 고위층 자제 김광일.

 

이종석 : <브이아이피> 속 김광일 역 자체가 지금까지 제가 했던 역할과는 다른 캐릭터다보니 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래서 더욱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김광일 자체가 ‘모든 사람은 내 발 아래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지 않나. <브이아이피>를 보게되면 채이도가 김광일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역시 흥미롭게 느꼈다고 생각했다.

 

채이도에게 한 번 발끈하는 장면이 있는데, 모욕적인 말에 대한 화를 낸 것이라고 감독님께서 말하더라. 그러면서 살인을 하는 과정으로 희열을 느끼는 인물이 아닌 취미생활을 즐기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사실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애매모호 한 감정이지 않나. 처음에는 고민됐지만, 연기하면서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본다.

 

-<브이아이피> 시나리오.

 

이종석 : <브이아이피> 시나리오를 직접 찾아보고 박훈정 감독님에게 출연하고 싶다고 말을 했었는데, 일단 감독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그동안 남자 영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제 스스로 어떤 이미지의 배우인지 잘 알고 있고, 관객들이 좋아해주는 이미지도 잘 안다. 그럼에도 느와르 장르를 꼭 하고 싶었는데, 만약 제가 <브이아이피> 속 채이도를 했다면 잘 그려지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김광일은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무기로 해서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브이아이피> 전에도 느와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브이아이피> 김광일은 제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이미지 적으로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을 냈던 것 같다.

 

-<브이아이피> 속 북한 사투리-영어.

 

이종석 : 개인적으로 북한 사투리를 자신이 있었다. <코리아>와 ‘닥터 이방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했던 기억이 있다보니 더욱 자신이 있었다. 그러던 중 첫 리딩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김광일은 북한 고위층 자제니 북한 사투리와 표준어의 중간을 해달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박휘순 선배님 어투가 좋다고 해서 많이 보며 참고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연기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안했는데, 영어는 잘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건 안되더라(웃음). 영어는 분명 아쉬웠다.

 

완성된 <브이아이피>를 보면서도 영어 연기는 아쉬웠던 것 같다. 반성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쉽게 잘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북한 사투리를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 주문이 너무 어렵다보니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는 했던 것 같다.

 

-<브이아이피> 김광일 등장하는 장면 중 돋보이는 장면.

 

이종석 : 아무래도 <브이아이피>의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추상적으로 디렉션을 주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그림이 분명하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을 연기할때는 저를 풀어줬다. 그러다보니 연기하면서도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저 역시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왔다고 본다.

 

-<브이아이피> 살인 장면.

 

이종석 : <브이아이피> 속 살인 장면이 제 첫 촬영이었다. 촬영하면서 저 역시 불편했고, 속도 안좋았고, 멍을 때렸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장면이 없었다면 다른 이들의 분노를 이끌어내는데 부족했을 것 같더라. 그 장면을 배제하면 유약한 느낌을 줄 것 같았다.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본다.

 

▲ 배우 이종석 <사진출처=YG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이아이피> 연기 만족도.

 

이종석 : 처음에는 영화 전체를 볼 겨룰이 없었다. 영화를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은데, 완성된 <브이아이피>가 시나리오보다 10배 이상 잘 나온 건 맞다고 생각한다(웃음).

 

제 스스로 칭찬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 선배님들이 촬영 현장에서는 칭찬을 해 준 적이 없는데, 홍보를 하면서 많이 칭찬을 해주시더라. 빈말을 안하는 선배님들이다보니 그 칭찬들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브이아이피>를 찍으면서 너무나 즐거웠다.

 

-<브이아이피> 어떤 의미.

 

이종석 :  <브이아이피>가 제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기억될지는 저 역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제 스스로 모험을 한 것은 맞고, 관객들이 보고나면 평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후 의미에 대해 생각은 하겠지만, <브이아이피>가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브이아이피>는 다른 느와르와 달리 브로맨스는 없지만, 이종석의 마지막 악역 도전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싶다(웃음).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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