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 소형SUV 코나, ‘날렵한 질주’ 가장 인상적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9/07 [17:25]

 

▲ 현대차 소형suv 코나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20~30대 미혼남녀 또는 자식을 1명만 둔 젊은 부부에 딱 맞는 차.

 

현대차의 소형SUV '코나'를 시승해보고 내린 결론이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딱 이들이 눈독들인 만한 내용들만 한 데 모아 코나를 만들어냈다.

 

현대차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소형SUV 시장에 프리미엄급의 '코나'로 승부수를 걸었다. 소형, 보급형 차일수록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을 내세운 현대차의 전략은 많은 뒷말을 낳았다.

 

그러나 소비자들 반응을 보면, 현대차의 이번 전략이 통한 분위기다. 지난 7월 3145대 판매고를 기록한 코나는 8월 4230대를 판매하며 국내 소형SUV 판매 1위에 올라섰다. 단순 가성비만 따지는 게 아니라 안전과 품질까지도 복합적으로 고려한 고객들이 코나를 선택한 것으로 읽혀진다.

 

▲ 코나 전면부 디자인     © 브레이크뉴스

 

실제, 기자가 코나의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을 시승해본 결과 좀 더 돈을 주고서라도 코나를 선택할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먼저 보급형 차량에선 찾아보기 힘든 첨단 기능들이 대거 탑재돼 있었는데, 특히 좋았던 부분은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기본 탑재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고급 외제차에만 달려있던 사양인데 이제는 많이 이들이 누릴 수 있게 됐다. HUD가 있으니 앞만 보고 운전해도 될 정도로 편리하게 주행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HUD에는 현재 주행 속도는 물론 좌우 차선 차량 접근 정보, 네비게이션 길 안내, 스티어링휠 상태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코나의 주행 성능은 '괴물'급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한 편이었다.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조합은 경쾌한 주행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최고 177마력, 최대토크 27.0 kg/m의 가솔린 터보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특히 언덕길에서 빛을 발했다. 엑셀을 지그시 밟으니, 차량이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 힘이 운전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됐다. 또 최대토크가 실용 가속 구간인 1500~4000rpm사이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차가 나가지 않아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 코나 내관 인테리어     © 브레이크뉴스

 

실 주행 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기자가 시승한 가솔린 1.6 터보 4WD(18인치 타이어)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1.0km/ℓ. 총 3명이 탔고 에어컨을 계속 튼 채로 고속도로에서 90~100km 정속 주행한 결과, 연비는 17km/ℓ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다만 막히는 도심에선 6~8km/ℓ 수준까지도 내려갔다. 기자는 80km/h 이상 고속 주행이 많이 한 탓에 시승하는 동안 평균 연비는 공인연비보다 높은 13km/ℓ 내외를 기록했다. 

 

아울러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차체를 동급대비 낮게 설계해 풍절음도 거슬릴 정도로 크지 않았다. 다만 서스펜션은 하드하게 셋팅된 편이었다. 과속 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는 노면의 상태가 그대로 전달됐다. 하지만 딱딱한 서스펜션은 고속 주행시에는 안정감을 주는 장점으로 변했다.

 

특히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포함된 4륜 모델이어서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4륜 시스템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7단 DCT에 있었다. DCT의 특성상 빠른 반응과 7단 고단에 따른 연비 상승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시속 20~25km/h의 저속 구간에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듯 울컥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 코나 적재 공간     © 브레이크뉴스

 

실내 공간의 경우, 동급 대비 넓은 편이다. 하지만 소형SUV의 한계는 어디까지나 있다. 1열에 비해 2열의 공간은 좁다고 느껴졌다. 트렁크 역시 동급 차량 중 가장 넓다고 하나, 그럼에도 작았다. 트렁크는 유모차 1대와 그 외 부수의 짐 정도만 실을 수 있는 사이즈다. 하지만 뒷좌석 폴딩도 가능하기 때문에 2명이상 타지 않는다면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격. 현대차가 프리미엄을 지향한 탓에 코나의 가격에 대해선 논란이 많았다. 엔트리 트림은 1895만원으로 저렴하나, 옵션이 추가되고 트림이 고급화되면 3000만원까지 육박한다. 코나를 살 바에야 싼타페를 사겠다는 말이 나올만 하다. 하지만 싼타페와 비교해 고연비, 저렴한 세금, 보험료 등 유지비를 생각해보면 경쟁력이 있다. 옵션 선택에서만 적당히 타협한다면 생애 첫차로 코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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