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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대급 퍼포먼스 '플라잉' 총감독 최철기를 만나다

민간과 관의 상생 모델 전 세계 돌며 문화사절단 자처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9/06 [09:32]

【브레이크뉴스 경북 】이성현 기자=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탄생한 ‘플라잉’(FLYING)이 수도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경주로 돌아와 5일부터 하반기 경주공연을 시작한다.

 

(재)문화엑스포, 지자체와 민간예술단체가 협력해 제작한 공연 중 대한민국 최초로 6년째 상설공연을 하고 있는  플라잉은 이미 국가대표 익스트림 퍼포먼스로 평가 받으며 현재까지 1,600여회의 공연으로 누적관객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 최철기 총감독     © 경주엑스포 제공


이같은 성장의 뒤에는 당연히 팀을 이끌어 온 감독의 역할이 컸다. ‘난타’를 시작으로 ‘점프’, ‘비밥’ 등 대사없이 진행되는 넌버벌 퍼포먼스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인을 홀린 최철기 ‘플라잉’ 총감독. 그의 생활과 하반기 경주공연 일정,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플라잉’이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플라잉’이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는 지자체와 민간이 상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연은 초기 제작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장기공연을 하지 않으면 자립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가 어렵다. 공연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민간기업에서는 초반 티켓 판매대금으로는 지속적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많은 수작(秀作)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이런 상황에서 ‘플라잉’은 경상북도와 경주시, (재)문화엑스포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예술단체의 풍부한 제작 노하우가 결합해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다. 

 

▲ 플라잉 공연장면     © 경주엑스포 제공

 

● 경기도 과천 공연의 성과와 관객 반응은?


‘플라잉’ 과천공연은 한 달여간의 공연기간동안 69회의 공연을 진행해 총 관객 15,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회당 평균관객 500명이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공연 초반에는 평균 좌석점유율이 50%대였지만, 7월 말부터는 80%대를 기록할 만큼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입소문 효과가 상당했다. 경주에서 만든 공연이 수도권 장기 공연 흥행에 성공해 지방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다.

 

● ‘플라잉’의 하반기 경주공연은....?


플라잉 하반기 경주공연은 5일부터 월요일을 제외하고 두 달간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하반기 경주공연은 다양한 이벤트가 많다. 먼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공식 초청된 것을 기념해 9월부터 두 달간 20% 할인을 진행한다.


또한 경북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보문호반 달빛걷기’에 함께하는 플라잉 캐릭터와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 9월 한 달간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만날 채비도 마쳤다. 오는 9일에는 안강 시민한마음문화축제에서 나눔 공연을 진행하고 13~15일 부산, 19일에는 안동 신도청 청사 공연 등 타 지역민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 플라잉 공연장면     © 경주엑스포 제공

 

●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플라잉’은 그동안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2,000석 규모의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으로부터 2년 연속 초청받은 것을 시작으로 터키 이스탄불, 홍콩, 중국 천진, 북경 등에서 해외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

 

오는 11월에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식초청으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 달여간 공연하게 되는데, 경주라는 지역적 특색, 신라시대에서 현대로 ‘타임워프’하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그들과 소통하며 경북의 뿌리 ‘신라’와 ‘화랑도’를 자연스럽게 베트남인들에게 알릴 것이다.

 

● 해외에서도 ‘플라잉’이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라면?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의 탄생 배경인 남녀노소, 내외국인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플라잉’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나이, 인종, 문화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인 코미디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치어리딩, 마샬 아츠 등 신체의 극한을 보여주는 익스트림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 누구나 즐길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신라와 화랑도라는 대한민국의 역사까지 자연스럽게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플라잉 공연장면     © 경주엑스포 제공

 

● ‘플라잉’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그동안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지자체와 전문창작기업이 조금씩 양보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갔기에 지금의 ‘플라잉’이 존재할 수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이나 ‘캣츠’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 ‘플라잉’ 자체를 브랜드화해 전 세계를 돌며 신라, 경주,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문화사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플라잉’의 앞으로의 계획은?


하반기 경주 정기공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연 이후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싱가포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RSW) 공연을 진행하며, 경주 정기공연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또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공연도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10월경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기존에 쓰지 않았던 홀로그램 맵핑 기술을 적용해 입체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후반부 장면도 날아다니는 액션신을 추가하는 등 역동성을 강화해 볼거리를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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