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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영 “독자들과의 소통은 가장 큰 나의 힘”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 ALL 바른 작가 박영을 만나다

유정재 기자 | 기사입력 2017/07/14 [11:26]

 

▲     © 경기브레이크뉴스

 

지난 4월에 열린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시상식에서 박영(34, 소속 출판사 은행나무)작가의 장편 소설 위안의 서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필력은 연륜에서 빚어진다는 말은 다 옛말인 거 같다. 2000년 이후로 자기 개성과 성찰이 뚜렷한 젊은 신세대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얼마 전 일본의 한 유명소설가는 청년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글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마력을 느끼게 해주고 있어 마음에 든다고 호평을 한 바 있다. 그는 그 마력을 아마도 청년 작가 자신의 연령층대에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을 빗대어 설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흔히 우리는 글쓴이의 심상과 문학적 세계를 이해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한다고 여기며 부담스러워한 적도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세계는 생각 외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표현을 자주 구사해 현실적으로는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진 않는다.

 

문학평론가들은 우리 주위에서 자칫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문학의 시장을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일부 젊은 층들까지도 섭렵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 문학이 단순 교육 및 여가 차원만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문화 분야의 새 패러다임을 이끄는 역할의 적임자로 청년 작가들을 꼽았다.

 

대한민국 문화계는 이들을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보다 밝은 미래 문화를 선도할 자양분으로 여기며 지속적으로 발굴, 양성하는데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있다. 요즘 들어 매스컴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신 단계에 까지 왔다는 것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수상작인 장편 위안의 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보존과학자 정안과 자살률을 낮추려고 비밀리에 파견된 공무원 상아가 만나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가는 이야기이다.

 

그는 작품을 집필하면서 죽음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결국 하나로 연대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하며 독자들에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는 첫 발표작인 이 소설로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당시 심사에 참여한 류보선 문학평론가는 너무 본질적이어서 한동안 한국문학이 외면해온 문제를 온몸으로 밀고 나가거니와 끝내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고 극찬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박 작가가 현재 과천시에 작업실을 두고 열심히 집필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또 그의 부모님은 현재 안양시 평촌동에 거주해 있어 그는 작품 활동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자주 왕래하고 있는데, 특히 모친 최영실씨와의 관계는 주변에서도 부러워할 정도로 세대를 초월해 모녀 관계를 넘어 친자매 같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가족애는 그가 발전 가능성 있는 작가가 되는데 있어 크게 한 몫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큰 경쟁력은 아마도 바로 그 자신이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고교시절 제 모교는 당시 시험을 봐서 선발하는 학교였다. 그러다 보니 정말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로 분위기가 늘 삼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겉돌 수밖에 없었다. 오직 점심시간만 기다렸다 책 들고 교문 밖에 나가 혼자 책을 읽다 돌아오곤 했으니 말이다. 그때 찾아낸 해방구가 백일장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3학년 거의 40회 넘게 기차를 타고 여행하듯 백일장을 다니면서 책 읽고 글을 쓰던 시기를 통과하며 자연스럽게 소설을 쓰게 되었던 것 같다.”고 처음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영 작가는 평소에도 작가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올바른 생활을 전개하는 등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몸에 배어있는 듯하다. 그 예가 바로 독자들과의 격이 없는 대화. 바로 소통이다. 누가 젊은 작가가 아니랄까봐 소통에 주안점을 둔 그의 문학세계와 작품 활동은 많은 선후배 작가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어 주위를 흐뭇해하게 하고 있다.

 

박 작가는 소통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모임에서도 장소여하를 불문하고, 소통은 단 1초도 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식이야말로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 매개체를 통해 각자 느끼는 사고방식과 관심사항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독자들과의 소통은 곧 자신의 작품 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기여를 주고 있다. 소통이 직접 사람을 대면하며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요즘은 SNS상으로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경로는 다양하다. 향후 집필 작업에 있어서도 지금과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한 채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후배 작가 및 작가 지망생들에게 일약 스타작가로 독자들에 다가가는 작가가 되기보단 늘 자신의 문학세계를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많은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친근감있는 작가가 되는데 더 비중을 두고 작품 활동에 매진해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일러주며 애틋한 후배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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