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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발전소 물로 키운 새우 한국 수입된다고?

노보림 기자 | 기사입력 2017/06/27 [22:45]

 

일본 후쿠시마현이 지역 발전소에서 배출한 온수로 키운 새우의 한국 수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시 쓰치유 온천마을과 지역 관광협회는 마을 인근 발전소와 협력해 새우 양식장을 만들었다.

 

이들은 수조 9개를 설치하는 양식장 공사가 끝난 지난 5월부터 식용으로 쓰이는 동남아시아산 '큰징거미새우' 2만여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큰징거미새우는 민물새우이며 찬물에선 살기 힘들어 온수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양식장에 공급되는 온수는 마을에서 약 2km 떨어진 발전소에서 전기 생산 뒤 배출되는 물을 활용했다. 이 발전소는 온천수와 지열을 이용하는 '바이너리 발전소'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렇게 양식한 새우를 지역 식당에 납품하는 한편, 새우 낚시터 등을 만들어 과거 관광객이 붐비던 시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새우를 한국, 중국 등에 수출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우려부터 쏟아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6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는데, 이른바 후쿠시마산 '방사능 새우'가 국내 식탁에도 올라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에서다.

 

그러나 국내 유통업체들은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는 게 없고, 앞으로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일본산 수산물이 한국에도 수입되곤 있으나, 후쿠시마 등 일본 8개 현의 수산물의 수입은 전면 금지돼 있다"며 "따라서 후쿠시마 발전소 물로 키운 새우가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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