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 DJ’ 움직임에 우파 ‘환영’

‘한-민 통합’ 주장도 제기돼

김주년 기자 | 기사입력 2006/10/20 [18:31]
민주당이 19일 대북정책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상반되는 노선을 결정하며 ‘남북경협 주장 및 국제공조 참여’를 주장한 데 대해, 우파 진영 인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파 인사와 네티즌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가 ‘한-민 공조’의 걸림돌로 존재해 왔다는 점을 떠올리며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 변화가 새로운 형태의 정계개편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0일 칼럼을 통해 “김대중씨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자숙해야 할 입장인데 핵실험을 전후하여 갑자기 김정일의 핵개발을 비호하고 미국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김대중씨를 거부한 것은 획기적 사건”이라고 전제하고 “오늘 민주당의 결단이 김대중이냐 대한민국이냐의 기로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 회장도 이날 “중도개혁과 보수의 어정쩡한 입장을 표현하고 있었던 민주당이 이제는 우국안보와 국제질서가치를 존중하는 대북제재입장을 강경하게 밝힌 것은 국민의 시각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로 높이 평가된다”고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정창인 재향군인회 연구위원 역시 이날 ‘프리존’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화갑 대표의 결단이야말로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역사발전의 흐름에 맞춘 상식의 회복을 의미한다. 민주당의 이 노선 변경으로 인해 지역문제와 이념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게 되었다”고 민주당의 이번 입장 표명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올바른 결단을 환영하며 나아가 한-민통합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한-민 통합론의 불씨를 살렸다.

네티즌 ‘서비’도 “김대중의 이적행위들이 한창인 이 시점에 나온 방침인 것에 큰 의의를 부여하고 싶다”며 “민주당의 용기에 우파의 한사람으로서 지지의 글을 드린다”고 민주당을 극찬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9일 “북한을 민족적 차원에서 다룰 상대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며 “북한과의 관계는 적이냐 아니냐, 미국과의 관계는 동맹이냐 아니냐에서 찾아야 하는데 100년 전의 역사를 참고해 볼 때 동맹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고, 이상열 대변인도 “햇볕정책을 지속하려 했지만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북한을 민족적 양심으로 상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미국이 금강산 관광 중단을 요구한다면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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