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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 개최하는 게 민족-국익에 이익

CBS 앵커=김정은과 머리-무릎 맞대고 대화? “文=금년중 대화분위기 조성 희망"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06/21 [15:54]
▲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생방송된 미국 CBS 'This Morning' 프로의 노라 오도넬 앵커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장면.     ©청와대

 

문재인 정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가정할 때, 언제 열리는 게 바람직할 것인가? 임기 초반에 열리는 게 좋을 것이다. 왜냐?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남과 북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서로 적대시하지 않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분쟁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 등 군사적 신뢰구축조치를 협의하기 위하여 남측 국방부 장관과 북측 인민무력부 부장 간 회담을 금년 11월중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위 내용은 지난 2007년 10월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발표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의 3항 부분이다.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이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선언을 이행했다면, 남북정상회담 뿐만이 아니고 위에서 언급된 고위급 회담이 자주 이어졌을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로드맵으로 제시한 내용 가운데는 여러 회담이 있다. 소개하면 △남북정상회담=핵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여건이 구비되는 대로 조기에 추진 △총리회담 또는 장관급회담=남북기본협정 채택 및 이행 방안,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 사회·문화 분야 교류협력 재개 등 협의 △경제당국 간 회담=각종 자원 공동 이용,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천 방안, 남북경제공동체 실현 방안, 경원선 철도 복구 및 운행 등 협의 △군사당국 간 회담=정전체제 유지·준수,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문제, 군비통제 등 협의 △적십자회담=이산가족문제 해결, 인도적 지원, 납북억류자 귀환 등 협의 △체육회담=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선수단·응원단 참가, 이와 관련한 남북 공동사업 발굴 및 추진, 남북 체육교류 등 협의 등이다.


이런 여러 가지의 남북 간 회담 가운데 핵심회담은 정상회담이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0일 취임사에서도 북한행을 언급했다. 북한행이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방문을 일컬을 것.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0일 미국 CBS 'This Morning' 프로의 스튜디오 진행자 앵커 게일(CBS 앵커)-앵커 노라 오도넬과 인터뷰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도 앵커로부터 “대통령님께서 김정은과 머리를 맞대고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금년 내로 이러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금년 중으로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대화에 대해서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북한에 대해서 다양하고 강도 높은 압박과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금년 중에는 이루어졌으면 하고 희망하는 것입니다”고 피력했다.


이 방송의 노라 오도넬 앵커는 까칠한 질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핵무기를 가진 미친 사람'이라고 지칭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김정은이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만약 그러시다면 이러한 사람과 대화를 진정으로 원하시는 겁니까?“라며, 다그치듯 물었다. 이 질문을 받자,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합리적이지 않다라는 말은 좀 전에 제가 드린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또 한 때는 '김정은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 또한 '김정은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바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간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웃음)"라고 질문을 잇자 '아마도 김정은도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의 안전에 대해서 보장 받는 것일 겁니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이 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아마 그것은 김정은도 그런 길을 외면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지만, 속으로는 간절히 바라는 바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 점은 우리가 대화를 해 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못 박지는 않았지만,  행간의 흐름상 남북 대화를 위해 금년 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빠른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게 민족(民族)-국익(國益)에 이익된다고 본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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