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립군’ 김무열, 빠질 수 밖에 없는 무한매력 갖춘 명품배우

생존을 위해 대립군의 안위를 걱정해야 했던 야심가 곡수 역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6/09 [07:01]
▲ ‘대립군’ 김무열 <사진출처=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무대,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명품배우’ 김무열이 영화 <대립군>으로 색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김무열을 비롯해 이정재, 여진구, 박원상, 한재영, 김명곤, 배수빈, 이솜, 박지환, 박해준, 최병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이야기다.  

 

이번 <대립군>에서 이정재는 본인의 목숨보다 동료들의 목숨이 더 소중했던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여진구는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나라를 지켜야 했던 어린 왕 광해 역을, 김무열은 생존을 위해 대립군의 안위를 걱정해야 했던 야심가 곡수 역을, 이솜은 광해를 곁에서 보위하는 의녀 덕이 역을, 박원상은 대립군의 의리파 조승 역을, 배수빈은 광해의 충성스런 호위대장 양사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김무열은 특유의 미소와 입담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인터뷰 자리를 그 어느자리보다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빠질 수 밖에 없는 진정한 배우 김무열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김무열과의 일문일답.

 

▲ ‘대립군’ 김무열 <사진출처=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브레이크뉴스


-<대립군> 만족도.

 

김무열 : 개인적으로 제가 출연한 작품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모자람이 느껴지는 것 같다. <대립군>을 본 주변분들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칭찬때문에 오히려 걱정이 들기도 한다. 비판을 받을 수도, 칭찬을 받을 수도 있지만,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대립군> 촬영.

 

김무열 : 제가 지금까지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 중 힘든 정도로는 당연히 1위였다. <대립군>에 등장하는 가마 촬영은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다. 영화에는 잘 안나왔는데, 사실 길이 아닌 정말로 산이다. 정윤철 감독님이 비탈진 산을 올라가라고 했는데, 그때 배우들의 표정이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는 것 같다. 감독님도 불편했는지 저희들 근처에도 오지 않고, 모니터만 보시더라(웃음).

 

사실 5~8명의 남자가 들기에도 벅찬 가마 촬영도 힘들었지만, 화장실때문에 더욱 불편했다. 개인적인 생리현상이 있고, 소변이야 어떻해서든 해결하겠지만 큰일은 정말 힘들더라(웃음). 남자인 저희들도 불편했는데, 여자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더욱 고생했다. 산에 올라가서는 물도 거의 안마실 정도였던 것 같다.

 

<대립군> 촬영 초반에는 대립군과 광해의 분조일행이 섞이지 않았었다. 분조일행은 모니터 뒤 배우 의자에 앉아있었고, 저희들 대립군들은 각자 이상한(?) 장송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했던 것 같다. 자연스레 신분이 나뉘었고, 나중에는 스태프들도 저희를 챙겨주지 않더라(웃음).

 

이후 촬영이 진행되면서 배우들끼리 굉장히 친해지게 됐고, <대립군>은 이야기 순서대로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자연스레 섞이게 됐다. 지금은 전우애가 느껴질 정도로 친한 관계가 됐다고 생각한다.

 

-<대립군> 곡수.

 

김무열 : 다른 캐릭터들과 시원하게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인물이라 좋았다. 사실 감정을 억누르고 담고 있는 것은 표현하기 어려운데, 마음껏 표출하다보니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완성된 <대립군>을 보니 표출의 시원함이 더욱 느껴지더라. 대립군들이 속으로 갖고 있는 마음을 말로서 대변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곡수라는 캐릭터가 좋았던 것 같다.

 

-<대립군> 정윤철 감독이 부탁한 부분.

 

김무열 : 정윤철 감독님께서 <대립군> 곡수 역을 위해 바라는 점이 있었다면 노래를 잘 불러달라는 것이었다. 곡수가 사실 원작에는 없었던 캐릭터라고 하더라. 지난해 연극을 했을때 욕쟁이에 터프한 성격을 갖춘 역을 했는데, 그때 저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하더라.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김무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대립군> 곡수는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만들어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사할때마다 욕을 하는 것은 제가 낸 아이디어다(웃음). 

 

-<대립군> 분장.

 

김무열 : 많은 분들이 못 알아봐줘서 오히려 좋았다. <대립군> 내부시사때 ‘김무열은 언제 나오냐’는 소리를 했다고 하더라. 그때 굉장히 좋았다. 배우가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부분이라고 본다. 그 부분이 <대립군>을 통해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던 부분이다. 다른 면모를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

 

▲ ‘대립군’ 김무열 <사진출처=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브레이크뉴스


-<대립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 이정재 형님은 원래부터 팬이었다. 저희 나이때에는 아이돌같은 선배이지 않나. 항상 지켜봤던 선배인데, 작업을 함께하면서 새롭게 느낀 부분이 많다. 배우는 눈을 보면서 연기를 하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데, 제가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맞춰주고 배려해주고 기다려줬다.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

 

여진구는 그 나이때에서는 독보적인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호흡을 맞추게 돼 기대가 컸는데, 확실히 안정감이 있더라. 아역도 많이 했고, 성인 연기자로 굉장히 잘 넘어온 케이스지 않나. 성군이 될 가능성을 지닌 광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본다.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옹성우- 지누션 션 닮은꼴.

 

김무열 : 옹성우 씨, 션 씨 두분에게 행여나 제 존재로 인해 피해가 안갔으면 한다(웃음). 특히 옹성우 씨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성적에 나쁜 영향을 안줬으면 한다. 션씨는 멀리서 뵌 적이 있는데 외모가 닮았더라. 그분의 인성을 닮고 싶은 바람이다.

 

-배우 목표.

 

김무열 : 길게가는 배우가 제 목표다. 한방으로 가는 배우보다는 꾸준히 가고 싶은 바람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100% 의도는 아니지만, 영화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제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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