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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독보적인 연기력 뽐낸 명품배우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 역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5/28 [12:24]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CJ엔터테인먼트, 폴룩스㈜바른손| 감독/각본: 변성현)으로 돌아왔다.

 

설경구를 비롯해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등이 출연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

 

이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설경구는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 역을, 임시완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 역을, 김희원은 현수를 의심하고 뒤를 쫓는 병갑 역을, 전혜진은 이 모든 불한당이 속한 오세안무역의 조직적 비리를 노리는 경찰 천팀장 역을 맡았다.

 

특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을 받아 더욱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대한 애정부터 배우로서의 슬럼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누구나 빠질 수 밖에 없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갖춘 진정한 배우 설경구. 그의 솔직하면서도 털털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다음은 설경구와의 일문일답.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만족도.

 

설경구 :  주변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부담스럽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지 않나. 적당히 기대해줬으면 싶다(웃음). 사실 조금 더 장난치면서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보니 제 스스로는 아쉬움이 있더라.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장면보다 아쉬운 점이 더욱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게봐줘서 감사할 뿐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재호 웃음.

 

설경구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속 재호의 독특한(?) 웃음은 제가 만든 부분이다. 교도소 촬영 첫날 재호가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사를 하면 어색할 것 같아 웃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냥 웃기보다는 조금 더 되바라지게 웃었는데, 그때 감독이 계속 그렇게 웃어달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계속 그렇게 웃었다. 심심하면 웃고, 혼자있을때 웃고, 계속 웃었다. 감독이 웃어달라는 사인을 계속 줬다. 제가 생각했을때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속 재호는 불편하고 불안할때 더욱 웃음을 짓지 않았나 싶다. 어떻게보면 재호의 그런 웃음은 가짜 웃음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나온 웃음만 진짜 웃음이라고 생각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시나리오.

 

설경구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시나리오를 일단 굉장히 잘 읽혔다. 그러면서 변성현 감독이 보고 싶어지더라. <나의 PS 파트너>를 찍었던 감독이 새로운 장르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왜 찍으려고 하는지 궁금했다. <무간도>때부터 내려온 언터커버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가 궁금하다보니 더욱 만나도 싶었던 것 같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제작된다고 했을때쯤 <프리즌>이라는 작품이 촬영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왜 하는지가 더욱 궁금했고, 걱정까지 되더라. <프리즌>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시작점은 비슷하지 않나. 감독에게 그런 부분을 말했더니 본인도 알고있다고 하더라. 그래고 그런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남자 이야기지만 감정이 중요한 작품이라 하더라. 사실 촬영 초반에는 믿음이 100%는 아니었는데,보면서 점점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어느날 소주 한잔을 마시는데 저와 비슷한 면도 있었고, 영화에 대한 강한 확신있다보니 더욱 끌리게 됐다.

 

작품도 궁금했지만 변성현 감독 자체도 굉장히 궁금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독특하지 않나. 그런데 저와 처음 만난날 너무 순하게(?) 입고 와서 실망하기도 했다(웃음). 제가 실망했다고 말하자 변성현 감독도 뭘입을지 고민하다가 처음 만나는 자리라 그렇게 입고나왔다고 하더라(웃음).

 

(언더커버 이야기에 대해)<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언더커버가 밝혀지냐 아니냐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었다. 저는 재호가 이미 임시완의 정체를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호의 표정도 그렇게 덤덤하지 않았을까 싶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임시완 김희원과 삼각관계.

 

설경구 : 김희원이 그렇게 잡아왔더라. 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재호를 짝사랑하는 콘셉트로. 병갑은 재호와 친구지만 그가 뭘시키면 그냥 하지 않나. 재호의 칭찬이 좋아서 일을 벌이는..그래서 저는 임시완을 사랑하는 콘셉트로 가야하나 싶었다. 첫눈에 반한 건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설정했다.

 

재호에게 병갑은? 친구지만 한번도 믿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조직 자체가 그렇고. 하지만 현수는 조직에서 만난 친구도 아니고, 경찰이다보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속 병갑과 현수는 뿌리가 다른 느낌으로 봤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기자간담회때 감독이 멜로에 대해 말하는데, 영화 끝나고 그런 얘기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영화를 찍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랬다면 처음부터 임시완에 더욱 끈적하지 않았을까 싶더라. 이 이야기를 멜로로 찍자는 얘기를했다면 완성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미쟝센.

 

설경구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미쟝센은 보면서도 정성이 느껴졌다. 한장면 한장면마다 정성이 느껴졋다. 콘티작업할때 미술감독이 참여하는 것도 의아했는데,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병철 사무실에 사우나가 있다는 것도 새로웠다. 미술 감독의 아이디어였는데, 이경영 선배가 등장하는 딱 한장면 뿐이지만, 꼼꼼하게 잘 그려내지 않았나 싶다.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최근 슬럼프.

 

설경구 : 전작은 제가 연기를 고민없이 쉽게쉽게 했던 건 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자책을 많이 했었다. 그러던 중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러다 사라질 수도 있겠다라는. 그쯤 <살인자의 기억법>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저에게 왔다. 그래서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인생작.

 

설경구 : 제 인생작은 고민할 필요없이 <박하사탕>이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 찍은 영화다보니 강렬한 기억이 있고, 굉장히 힘들었고, 괴로웠고, 심란했다. 그만큼 <박하사탕>은 저에게 각인된 영화다. 카메라 경험도 별로 없는데, 제가 안나오는 장면이 거의 없다보니 더욱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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