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갑질 의혹에 경영권 분쟁까지..‘내우외환’ 봉착

이한별 기자 | 기사입력 2017/05/18 [17:30]


브레이크뉴스 이한별 기자=
최근 아워홈이 갑질 의혹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 겹치며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경영권을 두고 구본성·구지은 ‘남매의 난’까지 겪으면서 안팎으로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도급 업체에 “인력 늘려라” 갑질 의혹..공정위 정식 조사 중

 

18일 매체 및 아워홈 등에 따르면 인력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A업체는 아워홈이 목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인력 채용을 늘리라고 강요하는 등 경영에 간섭해 1억5000여 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인력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A업체는 2015년 아워홈과 편의점 등에 납품할 인스턴트식품을 생산하는 물량도급 계약을 수주했다. 물량도급은 원청사가 도급업체에 계약기간 내 필요한 생산량을 특정해주면 도급업체가 자체적으로 인력을 채용해 생산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례로, 아워홈이 도시락 1000개 생산을 주문했다면, 생산인력을 10명을 뽑든 50명을 뽑든 그 인력관리는 A업체가 알아서 해결하는 방식이다.

 

A사는 2015년  4월부터 12월까지 편의점 등에 납품할 인스턴트식품을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매년 계약은 자동 갱신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2016년 계약연장에 따른 단가산정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워홈이 제시한 단가는 56명을 투입했을 때가 적정 도급비였지만, 아워홈은 20명 이상 추가 채용을 요구했다는 게 A사의 설명이다.

 

결국, A사는 아워홈이 제시한 목표 생산량 달성을 위해 추가인력을 적게는 70명에서 많게는 120명까지 채용했고, 도급비가 1원도 늘지 않은 상황에서 매달 수천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는 등 결국 계약연장을 포기했다.

  

현행 하도급법에는 원청사가 도급업체를 상대로 채용이나 경영에 간섭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하도급법상 부당행위로 처벌 대상이 된다.

 

결국 A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지난 1월 양측에 내린 조정결정에서 아워홈이 A업체에 173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됐지만 A업체가 불복하며 현재 정식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워홈은 "현재 하도급업체와 분쟁을 조정 중인 내용은 사실이다"면서 "법무팀에서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편의시설 베스트조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 및 ‘남매의 난’ 불씨 여전

 

아워홈이 전국 30여곳에서 운영하는 편의시설 '베스트조이'가 편의점과 비슷한 사업형태로 운영되면서 은근슬쩍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광명시에 있는 광명돔경륜장 내 베스트조이는 평일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경륜장을 찾고 주말이면 가족단위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진열대에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구비돼 있다.

 

아워홈은 편의점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광명경륜장 베트스조이 직원모집 공고문에 ‘편의점’으로 분류해 직원을 모집중에 있다.

 

이에 주위 상권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베스트조이로 인해 상풍 경쟁력 등에서 뒤쳐지다 보니 상당한 영업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워홈 홍보실 한 관계자는 "베스트조이는 급식사업 위탁운영을 입찰할 때 매점이나 편의공간 등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입점하고 있다"며 "현재 편의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어불성설이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아워홈이 갑질 및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안에서는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월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총을 요청하는 ‘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하며 남매간 경영권 다툼의 서막이 올랐다.

 

구 전 부사장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 슬하 4남매 중 막내딸로 아워홈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지만, 2015년 원로 경영진과 빚어진 갈등과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 LG가의 가풍 등으로 인해 구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이에 구 전 부사장은 서울앙지방법원에 경영 개선을 촉구하는 주주의 권리에 따라 ‘이사 선임의 건’으로 지난 8일 임시주총을 요청했으나 구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가 오빠편을 들며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아워홈의 지분은 구 부회장이 38.56%로 최대주주이며, 구지은 전 부사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미현·명진 씨 지분은 각각 19.28%, 19.60%다.

 

구 전 대표가 두 언니의 지분을 우호적으로 끌어들이면 언제든지 이사회를 장악하고 대표로 올라설 수 있으며, 구 회장 역시 세 자매중 한 사람만 본인 편으로 끌어들이면 지분율 50%를 넘겨 경영권을 사수할 수 있다. 즉, 아워홈의 경영권은 미현·명진씨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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