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보면 돈 준다더니..” 앱테크족 뒷통수 친 리워드앱

김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4/03 [16:42]


브레이크뉴스 김민주 기자
= #냉장고파먹기 #생활비달력 #앱테크…최근 떠오르는 경제 신조어들의 공통점은 ‘짠테크’ 방법이라는 것이다. 짠테크란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를 줄여 돈을 모으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신조어다.

 

이 중 ‘앱테크’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단하게 돈을 벌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재테크 방법이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다양한 ‘리워드앱’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일명 ‘돈 버는 어플’이다.

 

이런 리워드앱의 포인트 적립 방식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다양한 광고를 소비하고, 그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이나 상품권, 기프티콘 등으로 활용하는 것.

 

실제 앱 마케팅 정보 분석 회사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 지난 3월 한 달 간 구글플레이의 전체 어플 실사용 순위에서 ‘캐시슬라이드’가 전체 53위를 기록했다. 이어 △방치타임 142위 △허니스크린 179위 △시간은금이다 230위 순이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리워드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무작정 가입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처음엔 적립금을 꼬박꼬박 입금해주다가 회사의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지면 별다른 공지 없이 포인트 입금을 미루거나 회원가입을 막거나, 서비스가 중지되는 사례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화 통화 시 광고를 소비함으로써 포인트를 적립하고 지급하는 ‘걸리버’ 어플 사용자 마***은 브레이크뉴스에 10만원 이상 쌓인 포인트 내역을 공개하면서 “벌써 몇 달째 적립금만 쌓이고 출금은 안되는 상황이다”라며 “출금 지연에 대한 공지도 올라오지 않는 상황이니 이 정도면 출금해줄 의지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걸리버 회사에 문의 메일도 넣어봤고, 네이버 쪽지도 보내봤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다른 사용자분들께서도 충분히 주의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고성 해시태그를 게시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태그파이’ 역시 기자가 직접 가입을 해보려 했으나, 회원 가입 자체를 막아둔 상태였다.

 

앱 스토어 리뷰에는 “망했나요? 기대했는데 실망” “가입이 안돼요” “저만 접속이 안 되나요?” 등 사용자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으나, 해당 회사는 별다른 공지 없이 답변을 유보하고 있다.

 

포인트 적립 지연, 현금 미지급 등 리워드앱 관련 피해 사례는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련 규정이 없어 법적 처벌이 어려운 상태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물품 또는 용역을 소비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자로 규정된다. 하지만 리워드앱의 이용자일 경우, 물품이나 용역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를 ‘현금’으로 지급받는데, 현금은 물품이나 용역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으로 ‘소비자’에 포함되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기본법이나 전자상거래법 등 관련 규정으로는 리워드앱 피해 문제를 해결할 도리가 없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워드앱의 현금 미지급 사례로 신고 접수가 들어와 전문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소비자로 규정짓기 어려워 해결책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한 관계자 역시 “리워드앱의 사업자와 소비자 간 관계는 전자거래법상 규제 대상에 미포함돼 애매한 상태다”라며 “현재로서는 별다른 규제나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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