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필리핀 원정 성매매 ‘연루’ 회사 망신시킨 중부발전 직원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7/03/28 [17:58]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필리핀 원정 성매매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남성 9명 중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찰길)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발전측은 직원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 직원의 일탈행위로 회사 이미지 실추는 피해갈 수 없었다. 

 

28일 한국중부발전 등에 따르면 중부발전 소속 A차장과 B과장을 포함한 9명은 지난 2일 필리핀에 도착한 후 관광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6일 새벽 1시 30분경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이들 숙소를 급습했으며, 필리핀 여성 7명과 함께 성매매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사건 발생 당시 필리핀 현지언론인 세부데일리뉴스는 체포된 한국 남성들의 나이와 실명을 공개한 것은 물론, 체포 후 이들이 조사받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세계 생중계했다.

 

한국인의 해외 원정 성매매 실태가 전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더욱이 이번 원정 성매매는 접대성 외유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함께 원정 성매매를 간 9명 중 중부발전 직원 2명 외에도 보령화력으로부터 플라이애쉬를 공급 받아온 업체 이사와 중부발전에 2008년부터 약 10년 동안 지역 토산품을 납품하고 있는 식품업체 대표 역시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중부발전측이 현지 경찰에 보석 신청을 내고 국내로 돌아온 직원들을 곧바로 불러 감사를 벌이는 한편 무보직 발령조치를 내린 것을 보면, 접대성 외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부발전측은 접대성 외유 의혹과는 거리가 멀다고 항변했다.

 

중부발전 홍보실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것은 맞다”면서 “이들 모두 초등학교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정기적인 친목 모임을 가졌다. 한 달에 5만원 씩 모은 돈 등을 합쳐서 여행경비로 지출했고 지출 내역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은 또한 성매매 사실은 전혀 없다고 적극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들에게 함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접대성 외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충남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불법 성매매 여부와 함께 접대성 여행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9명은 필리핀에서 성매매 여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으며 현지언론이 이례적으로 이들의 실명과 나이, 수사받는 모습 등을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