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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처럼 쓸 수 있다더니"..제동 걸린 '포인트 현금전환 서비스'

김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3/28 [11:00]


브레이크뉴스 김민주 기자
= #사례 직장인 이 모씨는 다양한 카드사의 제휴 포인트를 알뜰하게 모으고 사용하는 일명 ‘포인트테크(포인트+재테크)’의 일인자다. 이 씨는 지난 주말 신세계 포인트인 ‘ SSG 머니’를 우리은행 ‘위비꿀머니’로 전환하고 현금 인출을 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현금 인출이 가능했지만 지난 17일 관련 공지가 올라온 이후, 불과 5일 만에 현금 인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이씨와 같이 포인트를 이용해 알뜰하게 현금을 확보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은행과 제휴사들이 급기야 관련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중단하기 시작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제휴사에서 전환된 위비꿀머니의 타 제휴 포인트로의 전환 및 꿀머니 선물하기 불가’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이씨처럼 제휴사에서 전환된 위비꿀머니는 다른 제휴 포인트로 바꿀 수 없고, 선물하기도 불가한 것이다. 또한 기존 현금으로 인출 가능했던 SSG 머니 역시 더 이상 현금 인출이 불가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포인트의 순환을 기대했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포인트 사용이 이뤄지자 제휴사 측에서 서비스에 대한 변경 요청을 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다소 상실감이 크겠지만, 제휴사와의 조율을 통해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내용 변경에 대한 공지는 보통 1일 전에 알리지만, 이번은 특히 5일 전부터 공지를 해 최대한 많은 고객들께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 22일 공지사항을 통해 PAYCO(페이코) 포인트와 자사 포인트인 ‘포인트리’ 교환 서비스를 ‘포인트리→페이코 포인트’의 일방향 교환 서비스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브레이크뉴스 취재 결과, 3월 27일인 현재부터 기존 ‘페이코 포인트→포인트리’ 전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제휴사 요청에 의해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뜰 뿐이었다.

 

이에 국민카드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의 경우, 페이코 측이 서비스 점검을 하면서 이용이 중단된 것이다”며 “기존 서비스 변경 역시 페이코 측의 요청으로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페이코 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중지했다. 하나은행 역시 페이코 측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변경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페이코 측은 “금융 소비자들에게 포인트 사용 다양화를 독려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는데, 최근 일부 소비자들이 현금화를 통해 포인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급증해 서비스를 조율하게 됐다”며 “현재 제휴 중인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KB국민카드와의 서비스를 일부 변경함으로써 포인트를 본래 취지에 맞게 사용하고, 고객들의 불편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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