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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승리, 文-安-安-洪 중 누가 웃을까?..현오스님에게 다시 묻다!

<예언>민심얻고, 지략-기지뛰어난 세대교체 주자가 대통령 된다?

강도원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03/23 [16:20]
▲ 현오 스님    ©브레이크뉴스

“차기대통령, 숨어 있는 엉뚱한 사람 된다(본보 2016년 12월 30일자)”고 예언한 현오 스님을 23일 다시 대면했다.

 

두 달 반 만이다. 그때 스님이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예측이 변함없는 것인지, 그리고 40여일 남은 막판 선거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전망을 다시 좀 듣고 싶어서였다.

 

아무리 혜안이 깊은 스님일지라도, 겨울에 본 천문과 시계(視界)가 약동하는 봄에 이르러 변화가 없을까 싶기도 하고, 늙은 말의 지혜, 즉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문득 생각나기도 해서다.


제(濟)나라 명재상인 관중(管仲)이 환공(桓公)을 따라 고죽국(孤竹國)이라는 작은 나라를 정벌 했다. 갈 때는 봄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겨울이라 길을 잃었다. 해서 늙은 말을 풀어 놓고 뒤를 따라가 길을 찾게 되었다하지 않은가.

 

지난 두 달 반은 계절이 두 번 반 바뀐 것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님도 길을 잃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칠판에 유력 주자들의 사주를 풀어놓고 강의 하듯 운명을 짚어내는 스님에게서 ‘노마지지’가 아닌 ‘현오지지’를 느꼈다.

 

작년 12월 30일 자 도하 신문은 개혁보수신당(지금의 바른정당))이 새누리당(15.8%, 지금의 자유한국당)를 제치고 민주당에 이어 2위(17.4%)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대선주자 지지도는 반기문 24.5%, 문재인 22.8%, 이재명 10.%, 안철수 7.4%, 안희정 4.3%순이었다. 두 달 반이 지난 후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해 공개한 결과는 문재인 35.0%, 안희정 17.0%, 안철수 12.5%, 이재명 10.5%, 홍준표 9.1% 순이었다.

 

1위 주자 반기문이 사라졌고, 황교안 총리도 잠시 1.2위를 오르내렸지만 스님이 예측한대로 출마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 자리를 문재인 후보가 부동의 1위로 자리를 굳히고 있고, 2위 주자 이재명 후보가 뒤로 밀리면서 안희정 후보가 그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뒤늦게 등장한 홍준표 후보가 9.8% 지지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현재로선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홍준표 후보 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스님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사주로 봤을 때 미묘하다는 전망이다. 文후보는 “기국(器局)이 크고 안목이 넓지만, 관살(官殺)이 없고 자강력이 약하다. 친노에 업혀 지지율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뭔가 모르는 결정적 위험군이 도사리고 있어 뭔지 불안하다”는 것. 반면 안희정 후보는 “끈질기고 권력욕이 강하다. 7년간 큰 운이 들어와 있고, 무엇보다 뜨는 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文과 결선투표에서 만난다면 명승부를 할 수 있는 운”이라는 설명이다. 안철수 후보는 “코끼리상으로서 굳은 의지로 간고히 추진하는 성품. 용진격(勇進格), 입신격(立身格)으로 순조로운 가운데 점진적 성공을 이루어 입신하는 인물로 안정감, 신뢰감, 비전은 있으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란 풀이다.

 

막판 ‘文-安’ 대결이 이루어지면 중도보수 세력을 등에 업어 가능성이 있겠지만, 안희정 후보가 자체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막판 ‘安-安’대결이 성사되면 안희정 후보 쪽에 더 승산이 있다고 보는 스님의 예상은 세상의 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결국 스님의 “숨어 있는 엉뚱한 사람”은 당시 4.3%, 7.4%의 지지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안희정, 안철수 후보를 지칭했던 것일까. 스님은 본지의 ‘이번 대선 ‘토끼반・여우반’ 닮은 대통령 뽑아야 나라 구한다(2017.3.18.일자)‘는 필자의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유력주자 중 “누가 여우반 토끼반을 닮은 후보냐?”고 묻는다. 스님은 “문재인, 홍준표는 자기가 사자요, 호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으로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강국들과 마찰을 빚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여우・토끼를 닮은 안희정 후보는 강자들의 위협을 지략과 기지로 이기고 위기를 모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코끼리를 닮은 안철수도 균형감각으로 평화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옛부터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어찌 스님인들 점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천심은 곧 민심이란 것. 결론은 "민심을 얻는 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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