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강재섭’ VS ‘싸움닭 이재오’ 의 결투

"박근혜 지도부의 '무력화'가 '강경파' 부추겼나?"

고하승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6/09/21 [09:52]

크게보기 한나라당 내부 권력투쟁의 모습이 이제는 정치부 기자들에게도 목격될 만큼 노골적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오후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중진회의를 열 당시 이재오 최고위원이 책상을 내리치며 고성을 내지르는 것을 목격한 정치부 기자들이 다수 있었다고 한다.

이날 김형오 원내대표가 야3당의 새 중재안을 회의테이블에 올리자 강경파인 이 최고위원이 “이게 뭐하는 짓이야, 동료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고 농성을 하는데 찬반투표를 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며 소리는 질렀다는 것.

물론 강재섭 대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전효숙 헌번재판소장의 임명동의안이 19일 국회에서 무산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 내부의 권력 투쟁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20일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어봤고,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답을 듣고 얻은 결론”이라면서 강경론을 주도하는 인물로는 ‘이재오’ 최고위원을 지목했다.

그날 이재오의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싸움닭과도 같았다고 한다.

그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자신의 앞을 가로 막고, 팔과 몸뚱이를 잡아끌어 당겨도 의장석을 향해 쉼 없이 돌진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시민일보 기자는 “오른쪽을 막으면 왼쪽으로, 왼쪽이 막히면 다시 정면으로 비집고 들어가려는 그의 몸부림은 한마디로 처절했다”는 정보보고를 올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이날 오후 1시50분,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열리던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10여명의 의원들이 ‘우르르’ 본회의장으로 몰려가 단숨에 국회의장석을 점거했다. 물론 그 대열 선두에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버티고 있었다. 결국 이날 본회의 상정이 예상됐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무산됐다.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한나라당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일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당초 야3당의 중재안에 대해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 등은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 우려가 있지만 표결에 불참하는 것을 천명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며 실력 저지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굳이 ‘국회의장석 점거’라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지 않더라도, ‘표결불참’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당 지도부의 전략이나 의원들의 토론이 아닌, 이제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돌출 행동으로 당론이 정해져버렸다는 뜻이된다.

실제 민주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상, 의결정족수 미달로 표결 자체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재오 최고위원은 ‘강경론’을 굽히지 않았다.

사실 지난 18일만해도 야3당 원내대표와 만난 김형오 원내대표는 당에 돌아가 중재안을 받을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강경 방침으로 급선회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형오 원내대표나 주호영 원내부대표와 얘기할 때는 긍정적으로 희망을 가졌는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면서 거부당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다.

그렇다면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강경파들은 왜 이처럼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일까?

국민들이 싫어할 것을 빤히 알면서도 그 같은 몸싸움을 벌여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당의 민병두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이런 강경론을 주도하는 이유는 박근혜 지도부의 무력화, 지도부 교체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같은 소리를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것이다.

필자도 ‘12월 이내 강재섭 낙마’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는 정보보고를 받은 바 있다.

결국 지금도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권다툼이 물밑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싸우지 않고 해법을 찾으려는 ‘신사 강재섭’과 민중당 출신으로 싸움이라면 이골이 난 ‘싸움닭 이재오’와의 결투에서 누가 이길까?

- 시민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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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을 엎자 2006/09/23 [09:59] 수정 | 삭제
  • 수도권의 원주민이나 이주민은 솔직히 tk, pk나 호남 정치패거리가 역겹고 싫다.
    그들은 행정수도특별법 파동때만 보더라도 겉으로는 얼간이 정략 꼼수라고 길길이 뛰는척하며 뒤로는 제 지역구의 말초적 이익에 집착해 어물정 무책임한 얼치기 잔수에 짝짜꿍하며 편승한 속물들이다.

    도대체 이나라에선 무엇 때문에 영문도 모르게 아무 잘못 없는 국민이 영호남 패거리 정치의 볼모로 잡혀 끊임없이 질질 끌려다녀야 되는 것인지 우습고도 한심 스럽다.

    모른척하고 넘어가고 있지만 전 인구 대비 소수인 영호남출신 패밀리가 조폭처럼 국가의 정관계 심지어 언론계까지 모든 요직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이런 후진국적 우스꽝스런 불평등 꼴불견을 정상적으로 수정하려면 당분간 영호남기반 지역대통령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젠 짜증나는 영호남 지방정권 시대를 마감하고 인구의 절반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민심내지 정서가 대한민국 정치의 정당한 중심이 될 때가 됬다고 본다.

    누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지 누굴 위한 정치를 하려하는 것이었는지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정치행태가 매우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

    항상 그들의 국민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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