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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선후보로 출마하라! 시대가 부른다!

정성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02/26 [07:32]
▲ 정성태     ©브레이크뉴스

대선 정국이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3월 초순 무렵에 인용하게 되면,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루게 된다. 물론 이는 관측일 뿐 확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다가온 대선 정국에 호남이 보이지 않는다. 호남이 주체가 되기는커녕 변방으로 철저히 쫒겨난 느낌 지울 길 없다. 그러한 호남인의 심리적 기저에는 스산하게 밀려드는 패배감과, 깊은 자괴감 또한 자리하고 있다. 이를테면 별반 마음에도 없는 누군가에게 어쩔 수 없이 표나 줘야 할지 모른다는 착잡한 심경 같은 것이다.

 

여기서 호남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호남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 결단코 아닐테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호남 정신의 실종을 뜻한다. 즉, 남북평화와 불평등 타파 그리고 사회정의가 핵심 뼈대로, 그러한 점에서 크게 신뢰할만한 후보가 없다는 자조섞인 물음이다. 거기 호남의 한숨이 깊게 내재되어 있다.

 

작금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소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자 가운데, 과연 호남이 요구하는 확고한 철학과 의지를 갖춘 적임자가 있느냐는 의문이다. 특히 민족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남북평화 통한 공생공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천적 외교 역량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가? 그런 맥락에서 도무지 분간되지 않고 있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민족사적으로 대단히 비극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거기에는 더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얼마간의 기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문제는 과연 그가 문재인 후보 측의 퇴행적 경선 체제를 뚫고 본선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이다. 그러다보니 어느 한 사람에게 딱히 마음 주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혹은 자신들의 답답한 속을 뚫어 줄 또 다른 누군가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고스란히 읽힌다. 호남이 선거 들러리로 남지 않겠다는 의지의 반영일 테다.

 

바로 여기서 호남 출신 유력 정치인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TV 뉴스를 비롯한 의도된 듯한 매스 미디어의 철저한 배제가 그것이다. 그에 반해 영남 출신 정치인은 여야 가리지 않고 연일 뉴스를 장식한다. 그리고 대중은 그에 무작정 경도된다. 대통령 선거를 무슨 연예인 인기 투표하는 식으로 몰아간다. 혹은 바닥 민심과는 사뭇 동떨어진 여론조사라는 것을 통해 마치 경마장에서 경주마 순위 중계하듯 내보낸다. 거기 정책은 아예 실종되고 없다. 그야말로 어떤 보이지 않는 그림자 세력에 의해 깜깜이 선거로 몰아간다.

 

이래서는 한국사회가 단 한치도 진전될 수 없다. 변화를 갈망하는 절박한 현실적 질문 앞에 무기력한 자신만 거듭 확인하게 될 뿐이다. 죽도록 일해도 가난에서 헤어날 길 없는 망국적 불평등 현상, 외세에 의한 전쟁의 공포, 그리고 무너진 사회정의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다. 이는 호남 정신이 실종된, 그리고 그것을 추동할 수 있는 인물이 철저히 배제된 가운데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 

 

정동영을 불러내야 한다. 문재인, 황교안 등 제씨의 정치 철학으로는 한국사회의 퇴행이 불을 보듯 예정된 수순이다. 적어도 우리가 지금보다 따뜻하고, 평화로우며, 공의로운 세상을 열고 싶다면 행동해야 한다. 수구 세력이 왜곡되게 심어 놓은 시그널로부터 주체적 자아를 확립해야 한다. 바로 그것이 호남이고, 또 호남 정신의 발현이다. 고통 받고 고뇌하는 시대의 한복판에 정치인 정동영을 호통쳐 불러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되고 있다. jst0104@hanmail.net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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