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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옥 땐 눈빛이 달라져있기를...

“삼성을 글로벌 삼성으로 키우겠다는 결기가 눈가에 흥건하게 흐르기를...”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02/25 [21:45]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13일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을 때의 모습.     ©김상문 기자

 

필자는 25일 오후, 감옥에서 오랜 기간 수감생활을 했던 A선배를 만났다. 대화를 하는 중에 기업인들의 수감생활이 화제로 올랐다. A선배는 “감옥에서, 기업을 운영하다가 수감됐던 기업인들을 다수 접하게 됐다. 수감됐던 기업인들이 출소한 이후, 두 가지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부류는 풀이 죽어 나갔다. 기업 하다 투옥됐으니 기업을 접겠다는 기업인들이 있었다. 또 한 부류는 감방에 들어올 때는 눈빛이 희미했는데, 감방에서 나갈 때는 눈빛이 살아서 나가는 기업인들이 있었다. 감방의 은어는 학교이다. 그런데 감방에서 무언가를 크게 깨우치고 나가는 기업인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보였다. 그렇게 출감한 기업인의 경우, 출감 이후 기업경영이 크게 달라졌다“면서 “삼성을 일으켜 세운 삼성가문(이병철-이건희)의 DNA(유전자)로 볼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감옥에서 나갈 때는 그의 눈빛이 달라져서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감방 안에서의 고행을 통해 굳세어진 인간으로 바뀌어져 나온다면, 자신과 삼성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도 다행일 수 있다. 미루어 짐작하면, 그는 수감 이후 2-3개월 정도면 보석으로 출감할 가능성이 높다. 도주나 증거인멸을 할 상황이 아니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혐의로 보아, 미국 같으면 불구속 재판이 유력했을 것. 이왕 투옥되었으니 단련되어 나온다면, 삼성경영이란 기업경영이 탄탄해질 수 있지 않을까?

 

박근혜 정권 하에서 수감생활을 경험한 이후, 오히려 기업경영을 탄탄하게 해가는 총수들이 여럿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수감생활을 경험했다. 그는 출옥한 이후 그룹경영에 매진, 큰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아들이 구타사건으로 경찰에 체포, 엮여졌을 때 그는 아들을 향해 “고생해보라”고 말할 정도였다. 수감생활이 자신을 바꿔줬던 체험을 했기 때문일 것.  김 회장은 수감생활을 경험한 이후 더욱더  깐깐하게 기업경영을 해내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현 정권 하에서 수감을 경험했다. 최 회장은 과거의 기억을 깨끗하게 씻고, 기업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눈빛을 보여주고 있는 것. 그의 눈빛은 반짝반짝 살아있다. 기업을 도약시켜 보겠다는 열의에 불타고 있는 모습. 그는 올해 들어서도 공격적으로 투자,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올 들어 LG실트론을 인수 '반도체 빅딜'을 이끌어냈다. 교통, 바이오, 신에너지 등 그룹미래 먹거리 쪽으로의 경영도 주목된다. 1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필자가 유추하건데, 최 회장은 투옥 기간의 자기 수련이 기업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경우라고 본다. 사람이 크게 달라졌다.

 

그런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7일 구속됐다. 그의 뇌물공여 혐의로 인한 수감생활이 향후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알려지다시피, 누구든 감옥생활은 고통스럽다. 좁은 공간에 갇혀 있기도 하지만, 먹는 것도 부실하다. 특히 독방에 갇혀 있다면, 외로움이 엄습해올 것. 수감자가 출소한 이후, 이런 고통이나 고생을 견뎌낸 보람으로, 더 확신에 찬 눈빛을 가지고 출감할 수 있다면, 개인이나 기업의 미래에 다행일 것.

 

투옥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가 출감할 때는 눈빛이 달라져서 나오길 기대한다. 삼성을 글로벌 삼성으로 키우겠다는 결기가 눈가에 흥건하게 흐르기를...  그는 고생을 안 해보고 살았다. 그러하니 아마 달라진 모습으로 출감. 삼성에게 잘못된 게 있으면 과감하게 바꾸고 혁신함으로써, 삼성 수성(守成)에 매진할 수 있기를 조언한다. 그리하여 이재용 삼성시대에는 한국의 삼성에서 글로벌 삼성으로 도약하길 바란다. 삼성이 과거에 한민족 번영의 한 축이었음을 묵상하고, 인류를 위한 대기업의 미래의지를 다지며, 굳은 의지와 웅대한 신념이 담긴 CEO의 예리한 눈빛으로 돌아올수 있기를... 삼성 수성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애국임을 지적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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