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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2017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던 영화 <해빙>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조진웅, 신구, 김대명, 이청아 등 배우들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고,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은 새로운 심리스릴러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위더스필름㈜ | 공동제작: ㈜영화사 불 | 각본/감독: 이수연)
영화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이번 <해빙>에서 조진웅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의심의 한가운데 놓인 내시경 전문의사 ‘변승훈’ 역을, 신구는 치매 노인의 천진함과 살인 고백을 내뱉는 극과 극의 얼굴을 가진 ‘정노인’ 역을, 김대명은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이자 정육점 주인 ‘성근’ 역을, 이청아는 수상쩍은 행동의 간호조무사 ‘미연’ 역을 맡았다.
2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해빙>은 빚내서 서울 강남에 개업한 병원이 망한 후, 경기도 북부의 한 신도시에 위치한 병원의 계약직 의사로 전락한 승훈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해당 도시는 15년 전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장소. 이곳에서 승훈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세든 원룸 집주인 성근의 아버지 정노인의 수면내시경을 하게 되고, 가수면 상태인 정노인에게서 충격적인 살인 고백을 듣게 된다. 이후 머리 없는 여자의 시체가 한강에 떠오르면서 승훈은 공포, 의혹, 의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처럼 <해빙>은 승훈 역을 맡은 조진웅의 시시각각 변해가는 감정이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그동안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통해 강렬한 남성성을 주로 보여줬던 조진웅은 승훈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부터 신경질적인 날선 이미지까지 완벽 소화, 최고의 연기파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치매에 걸린 정노인 역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한 신구는 섬뜩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표정으로 극단적인 매력을 선사했고,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 성근 역을 맡은 김대명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 역을 소화한 이청아는 기존 캐릭터와 다른 신선한 캐릭터를 선사하며 <해빙>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심리의 저변과 사건의 비밀을 이중적으로 풀어나가는 정교한 재미와 강화된 서스펜스와 살인사건의 악몽이 덮친 신도시의 인물 군상들을 통해 인간 본성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는 이수연 감독.
영화의 흥패는 100% 관객들의 몫이지만, 절대악인 살인마를 추격하는 기존 한국 스릴러와 달리 서스펜스와 공포를 담아낸 <해빙>은 분명 새로운 심리스릴러를 기다려온 이들에게는 선물같은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해빙> /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위더스필름 / 공동제작 영화사 불 / 개봉 3월 1일 / 15세 이상 관람가 / 출연 조진웅 신구 김대명 이청아 송영창 윤세아 / 감독 이수연 / 러닝타임 11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