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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배용제 시인이 수년간 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배용제 시인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배용제 시인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3년간 경기 고양예고 교사로 재직하며 여제자와 미성년 문하생 등 9명을 상대로 성희롱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용제 시인은 여제자들에게 “가슴이 예쁠 것 같다. 만져도 되느냐”, “네 첫 남자가 돼 주겠다”, “너랑도 자보고 싶다”, “사회적 금기를 넘을 줄 알아야 한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중 5명에게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창작실로 불러 강제로 키스하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이나 성폭행까지 일삼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배용제 시인에게 문학 강습을 받았던 학생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알려졌다. 이에 배용제 시인은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나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문학과지성사는 지난해 11월 ‘문학적 권위를 수단으로 타인을 권력 속에 옭아매고 반인간적, 범죄적 행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배용제 시인의 도서에 대해 출고 정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다음 주 중 배용제 시인의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