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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뉴롯데’, 조직개편·인사 마무리.. 신동빈 ‘원리더’ 체제 강화

컨트롤타워 정책본부 축소 개편.. 90여 개 계열사 4개 BU로 시너지 강화

류지완 기자 | 기사입력 2017/02/23 [17:06]
▲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류지완 기자= “그룹 정책본부를 전면 쇄신하겠습니다.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발표한 경영쇄신안 내용이다.

 

롯데그룹이 23일을 끝으로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정책본부를 축소 및 재편하고, 90여 개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눠 각 사업부문에 BU(Business Unit)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신 회장의 ‘원리더’ 체계에 더욱 힘이 실리고, BU를 통해 질적 성장과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외 사업에 추진력이 강화된다.

 

▲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된 황각규(좌) 사장과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소진세(우) 사장  (사진=롯데) ©브레이크뉴스

 

우선,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는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 정착을 담당할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분리했다. 경영혁신실은 가치경영팀, 재무혁신팀, 커뮤니케이션팀, HR혁신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다.

 

조직 개편 후 첫 경영혁신실장에는 황각규 사장이 선임됐다. 황 사장은 롯데케미칼 입사 후 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 및 M&A, 해외사업 등을 담당하면서 롯데의 비약적인 성장과 변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황 사장과 함께 그룹 내 실세인 소진세 사장도 신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롯데를 만드는 중책을 맡게 됐다. 소 사장은 2014년부터 그룹의 대외협력단장을 맡아 사회 각계각층과 롯데 내 폭넓은 인맥을 갖췄으며, 중량감 있고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그룹 내에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롯데그룹은 94개의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부문의 BU로 나눠 지배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4개의 BU는 사업 분야별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한다. 롯데 측은 이번 조직 개편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사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항으로) 이원준 유통 BU장, 허수영 화학 BU장, 송용덕 호텔 및 기타 BU장, 이재혁 식품 BU장 (사진=롯데)     © 브레이크뉴스


유통 BU장에는 롯데백화점 이원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앞으로 이 부회장은 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 사업본부로 구성된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사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화학 BU장에는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이 임명됐다. 다른 BU장들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반면, 허 사장만 승진에서 누락됐다. 롯데 측은 허 사장이 세금 환급 소송 사기 등 5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재판이 진행 중인 임원은 승진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BU장으로 선임된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 · 주류BG,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품사의 국내외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호텔 및 기타 BU장은 호텔롯데 대표인 송용덕 사장이 부회장 승진과 함께 맡게 됐다. 송 부회장은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뉴욕 팰리스 호텔 및 괌, 베트남 등지에 롯데호텔을 오픈하며 국내외 호텔의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며, “그간 외형확대에 집중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도덕성과 준법경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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