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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겨울철 에어컨 구매하면 진짜 더 쌀까?

1월부터 진행되는 에어컨 판매,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해 고객 부담 줄여

최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2/22 [13:09]
▲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왼쪽), LG 휘센에어컨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최수진 기자
= 최근 제조사가 1월에 신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예약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겨울에도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제조사들은 겨울철 에어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내걸며 예약판매를 홍보했고, 일반적으로 수백만원대의 비싼 에어컨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겨울에 에어컨을 사는 게 이득일지, 아니면 여름과 큰 차이가 없는지 에어컨 구매와 관련한 여러 궁금증에 대해 팩트체크해봤다.

 
Q. 비성수기인 겨울에 에어컨을 사면 여름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맞다. 여름보단 겨울에 싸게 살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먼저 제조사에서는 겨울과 여름 모두 동일한 가격에 출고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에어컨 판매 비성수기인 겨울에 유통업체나 제조사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업체들은 사실상 1년 내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여름보단 겨울에 더욱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여름 무풍에어컨을 10% 할인 판매한 게 전부였지만, 같은해 겨울에는 ‘보상교환 특별전’ 이벤트와 구입 모델에 따라 최대 30만 멤버십 포인트 및 공기청정기, 압력솥, 곰솥 등을 증정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여름 휘센에어컨 20만원 할인행사에 그쳤으나, 겨울에는 최대 70만 원의 캐시백 혜택과 공기청정 필터 무료교환 쿠폰을 제공했다.

  

이같은 판매방법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까지 이벤트에 포함된 에어컨을 구매하면 예약 판매 프로모션에 따라 20만 멤버십포인트 제공 및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3000’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블루스카이3000의 출시 가격은 42만원으로, 최대 62만원 할인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LG전자에서는 오는 4월 3일까지 에어컨 구입 제품에 따라 최대 70만 원의 캐시백 혜택 또는 사은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휘센 에어컨과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캐시백도 제공한다.


Q. 왜 겨울에 여름보다 할인을 더 많이 해줄까?

 

기업들의 경영 문제 때문이다. 기업들은 특정 달에만 매출이 몰리는 것 보다는, 매달 일정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돼야만 예측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 기간 동안 무리하게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문제에서도 보다 자유로울 수 있어, 겨울 판매를 선호한다.

 

겨울철에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갖는 데에는 재고율을 낮추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도 녹아있다. 제조업 특성상 공장은 계속 가동해야 하는데 겨울에 팔리지 않은 에어컨들이 계속 재고로 쌓인다면, 자금이 돌지 않아 경영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마진을 조금 덜 남기더라도 재고를 소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아울러 겨울철 당장 필요없는 에어컨을 구매하게 만들기 위해선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만한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할인'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겨울철 할인 이벤트는 반가울 따름이다.

 
Q. 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해야만 하는 이유가 또 있나?

 

물론 있다. 에어컨을 겨울에 구매하면 배송기간을 지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폭염이 찾아온 여름에는 제조공장과 유통업체, 에어컨 수리기사 모두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바빠진다. 따라서 폭염이 찾아온 여름에 에어컨을 구매하면 길게는 2~3주를 대기해야만 하는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겨울에 구매한다면 업체들에서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원하는 시기에 맞춰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다.


Q.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할까?

 

업계에 따르면 1~2월에 연간 에어컨 판매량의 약 3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간 에어컨 판매량이 180만여대이니, 겨울에만 50만여대가 팔리는 셈이다.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에어컨은 겨울에 사야 싸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겨울 에어컨 판매량은 증가 추세에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월 에어컨 예약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0%나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G마켓 역시 올 1월부터 시작된 벽걸이 에어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스탠드 에어컨은 48%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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